검색결과 총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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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 6G 상용화 앞당기나…자율주행·원격운전 수요 견인
[경제일보] 자동차 산업이 차세대 이동통신인 6세대(6G) 기술의 핵심 수요처이자 발전 동력으로 부상했다. 차량의 지능화와 연결성이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통신 인프라 의존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완성차 업계가 네트워크 기술 진화 방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김한솔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에서 6G 통신의 잠재력'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6G 확산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차량이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데이터 생성·처리 거점으로 기능하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통신 기술과의 결합이 필수적 요소로 전환되고 있다고 짚었다. 6G는 기존 5G 대비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한층 강화한 네트워크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거론된다. 다만 상용화 시점과 확산 속도에 대해서는 기술 표준, 투자 규모, 생태계 구축 여부 등에 따라 변동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로서는 2030년 전후 초기 상용화가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자동차 산업에서 6G 위성통신과 지상망을 결합한 네트워크 구조가 구축될 경우 도심과 비도심 간 통신 격차를 완화하고, 물류·운송 영역에서 차량 간 연결 범위가 크게 확장될 전망이다. 차량 내부 연산 구조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차량은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데이터 처리와 판단 기능을 차량 자체 시스템에서 수행하는 비중이 높은데, 6G 기반 환경에서는 클라우드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분산 연산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차량 내 반도체와 전력 소모 부담을 줄이면서도 연산 성능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교통 인프라와의 실시간 데이터 연동도 확대된다. 교통 신호, 보행자 위치, 주변 차량 정보 등을 광범위하게 통합하는 환경이 구현될 경우 사고 예방과 교통 흐름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정밀 측위 기술 역시 주요 변화 요소로 지목된다. 6G는 센티미터 수준 위치 정확도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기존 GPS 기반 위치 정보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고층 건물 밀집 지역이나 지하 구간 등 기존 통신 음영 지역에서 위치 정보 공백을 줄이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원격 운전의 안정성 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업 구조 측면에서는 완성차 기업과 통신·반도체 기업 간 협력 범위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퀄컴이 주도하는 6G 관련 산업 연합체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스텔란티스, 지리자동차, 체리자동차, GWM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통신 표준 수립 단계에서부터 자동차 산업의 요구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기술 도입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차량과 네트워크 간 기능 분담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시스템 신뢰성 확보가 핵심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네트워크 장애나 지연 발생 시 차량 제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 설계가 요구된다. 동시에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주요 검토 대상이다. 보고서는 6G 상용화가 본격화될 경우 자동차 기업의 역할이 단순 제조를 넘어 통합 운영자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차량,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구조에서 전체 시스템을 관리하는 역량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단계에서는 6G 기술의 구체적인 구현 방식과 시장 확산 경로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다만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서비스 고도화 흐름을 고려할 때 자동차 산업이 6G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6-04-20 08: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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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에너지차 '70% 시대' 여나…글로벌 완성차 점유율 전쟁 재점화
[경제일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으며 전동화 경쟁의 중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보조금 정책과 내수 수요, 충전 인프라 확산을 기반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대응, 개발 속도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신에너지차(NEV) 판매 비중은 최근 5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신에너지차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차(FCEV)를 포함하고 있다. 중국 정부 자문 인사는 오는 2030년까지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인 쑤보 중국 국가제조강국건설전략자문위원회 부주임은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스마트 전기차 발전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내 신에너지차 보급 속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신차 기준 보급률은 2020년 5.4%에서 2024년 40.9%로 상승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가격, 배터리,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를 중심으로 경쟁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배터리 원가 절감과 초고속 충전, 차량용 소프트웨어, 신차 개발 주기 단축이 상품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을 낮추면서 기능을 빠르게 개선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외국 완성차 기업들의 기존 전략만으로는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은 BYD가 약 27%로 1위를 차지했고, 지리자동차가 12% 수준으로 2위, 상하이자동차(SAIC)가 약 7%로 3위를 기록했다. 상위 3개 업체가 모두 중국 기업으로 채워지면서 로컬 브랜드 중심 구조가 고착되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폭스바겐그룹은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중국 판매 차량의 상당수를 중국형 전자 아키텍처 기반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협업을 확대했으며, 현지 전용 플랫폼을 통해 차량 개발 기간을 약 30% 단축하고 비용을 최대 4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향후 2년간 중국 시장에 10종 이상의 전기차를 추가 투입하며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기존 글로벌 플랫폼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현지 맞춤형 구조로 전환하는 흐름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기반으로 생산 확대와 가격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 글로벌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중국 내수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수출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유지하고 기존 모델보다 저렴한 신규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며 시장 저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중국 3월 판매량은 5만6107대로 전년 대비 24% 줄었다.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로컬 업체와의 경쟁 심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BMW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방어와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선양 공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중국 시장에 맞춰 투입할 계획이다. BMW는 지난해 중국 판매가 약 12% 감소했지만, 전기차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경쟁력 유지에 나서고 있다. 가격 경쟁이 심화된 환경에서도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구조 전환을 기반으로 재진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중국과 인도에 총 46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중국 시장에는 20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중국과 인도 합산 판매를 127만6500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 중 중국에서 44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중국 판매 약 13만대 대비 세 배 이상 확대가 필요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2016년 114만대에서 2020년 44만대, 2024년 18만대로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1% 수준까지 낮아졌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성장성과 동시에 높은 진입 장벽을 갖고 있다. 가격 경쟁 심화와 로컬 브랜드 중심 구조가 고착되면서 외국 완성차 기업의 점유율 확대 여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빠른 의사결정과 단기 개발 사이클을 기반으로 신차를 연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외국 기업 대비 대응 속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이미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70% 안팎까지 올라온 상태라 외국 완성차가 과거처럼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라며 “가격 경쟁력과 현지화 수준, 소프트웨어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한 일부 업체 중심으로 점유율이 제한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4-13 17: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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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내수 점유율 10% 하회…中 '기술 경쟁' 국면 진입
[경제일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의 내수 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며 경쟁 구도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정책 지원 방식 변화와 제품 경쟁력 격차 축소가 맞물리면서 기존 선도 업체의 지위에도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BYD 약세가 시사하는 중국 자동차 경쟁 구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BYD의 점유율은 7.1%(약 19만1000대)로 집계됐다. BYD의 연간 점유율은 지난 2022년 7.7%에서 2023년 11.5%, 2024년 15.5%까지 확대됐으나 2025년 14.4%로 하락 전환한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점유율이 한 자릿수 초반으로 내려오면서 시장 내 위상 변화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같은 기간 지리자동차가 약 28만9000대를 기록하며 BYD를 앞섰고, 체리자동차(약 16만4000대), 창안자동차(약 14만대), GWM(약 8만8000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정 업체 중심 구조에서 다수 업체 간 경쟁 체제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변화는 수요 둔화보다 기술 격차 축소가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효율, 주행거리, 소프트웨어 기능 등 주요 영역에서 빠르게 추격하면서 제품 간 차별성이 낮아졌다. BYD도 이러한 흐름을 내부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왕촨푸 회장은 지난해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판매 증가세 둔화 배경으로 기술 우위 약화와 제품 동질화를 언급했다. 이는 특정 기업의 경쟁력 약화라기보다 산업 전반의 경쟁 환경 변화로 해석된다. 가격 경쟁 심화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최근 주요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반복하면서 수익성보다 점유율 확보 경쟁이 우선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중저가 모델 비중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수익성 압박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책 환경 변화 역시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 정책인 ‘이구환신’을 통해 교체 수요를 유도하고 있으나, 지원 방식이 정액에서 차량 가격 기준 정률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가격이 낮은 차량의 지원 효과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신에너지차 취득세 감면 구조 조정도 변수로 작용했다. 감면 한도 축소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가격 경쟁력이 일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와 PHEV를 동시에 확대해온 BYD의 사업 구조상 정책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경쟁 구도는 다극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지리, 체리, 창안 등 주요 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배터리, 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유사한 가격대와 성능을 갖춘 모델이 증가했다. 올해 중국 자동차 산업은 BYD 약세 외에도 구조조정 가속, 브랜드 재정립, 해외 개척 확대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기존의 가격 경쟁을 기술 경쟁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한 자국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시장의 충격이 장기화하면 보완적인 정책을 도입하는 등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지만, 제도 변경 전후의 일시적인 수요 증감을 고려해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3-30 08: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