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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데이터 반출 승인에 환영 입장…"한국 성장 지원할 것"
[경제일보] 정부가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한 가운데 구글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한국 디지털 생태계와 관광, 산업 전반의 성장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7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엄격한 조건 하에 '측량성과 국외반출 협의체'를 열고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 및 정보 부문 부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구글은 한국 정부의 지도 반출 허가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뛰어난 기술 리더십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에서 구글 지도의 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07년 구글이 처음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청한 이후 19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그동안 군사시설 노출 등 안보 우려로 제한됐던 공간정보 활용 환경에 중대한 변화로 전망된다. 정부는 군사·보안 시설 블러 처리, 국내 서버 기반 데이터 가공, 비상시 서비스 차단 체계 구축 등 보안 조건을 전제로 반출을 승인했다. 구글은 이번 지도 데이터 반출 허용을 계기로 한국 디지털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터너 부사장은 "앞으로도 구글은 한국 디지털 생태계의 헌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며 "한국의 혁신적인 역량이 구글 지도를 통해 빛을 발하고 대한민국의 저력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자사의 지도 서비스 고도화가 특히 외국인 관광객 편의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들 사이에서 구글 지도 대신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현지 플랫폼 지도를 사용하는 '꿀팁'이 공유됐다. 윤석호 데이트립 대표는 "한국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겪었던 가장 큰 불편이 해소됨으로써 한국은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글로벌 관광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도 데이터 개방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도 데이터 반출 허용을 계기로 구글 지도 서비스의 국내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광, 모빌리티, 커머스,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향후 정부와 협력해 보안 요구사항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지도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터너 부사장은 "이번 결정은 중요한 진전이며 구글은 구체적인 서비스 구현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 및 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한국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2-27 17:40:00
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보완서류 오늘 제출 여부 주목
[이코노믹데일리] 구글이 우리 정부가 요구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관련 보완 서류를 마감일인 5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데이터 반출 승인을 넘어 한미 통상 마찰 가능성과 국내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이 걸린 고차방정식이 될 전망이다. 5일 국토교통부와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신청에 대한 보완 서류를 제출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측량 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 이후 구글에 안보 우려 해소 방안 등을 담은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구글이 서류를 제출하면 정부는 국토부, 국방부, 통일부, 국정원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다시 소집해 심사에 착수한다. 구글이 요청한 데이터는 1대5000 축척의 고정밀 지도다. 이는 기존에 반출된 1대25000 지도보다 정밀도가 훨씬 높아 골목길과 건물의 상세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다. 구글은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전 세계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특성상 한국 지도 데이터를 국외 서버로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우리 정부는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군사 시설이나 전력 시설 등 민감한 정보가 담긴 고정밀 지도가 해외로 나갈 경우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논리다. 정부는 그동안 △지도 내 주요 보안 시설 삭제(블러링) △국내 데이터센터 설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구글은 보안 시설 삭제는 수용했으나 국내 데이터센터 설치는 기술적 효율성과 비용 문제를 들어 난색을 보여왔다. 이번 보완 서류에 구글이 전향적인 대안을 담았는지가 승인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다. ◆ 한미 통상 마찰 뇌관... 미국 "비관세 장벽" 압박 이번 심사가 과거와 다른 점은 '통상 압력'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매년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NTE)를 통해 한국의 지도 데이터 반출 규제를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해 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자국 빅테크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통상 압박이 거세진 상황이다. 미국 측이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관세 협상 테이블에서 구글 지도 문제를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로서는 안보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명분과 통상 보복 리스크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결론이 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쉽게 반출을 허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자체 지도를 구축하고 국내법을 준수하는 상황에서 구글에만 예외를 허용할 경우 '역차별'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갈라파고스'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고정밀 지도는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증강현실(AR)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프라다. 구글 지도 반출 불허로 인해 한국이 글로벌 위치기반 서비스의 테스트베드에서 소외되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국내 산업 보호, 통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한국이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어떻게 발맞출지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2026-02-05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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