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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서아프리카 컨테이너 노선 첫 출항…대형선 정시 운항 높인다
[경제일보] HMM이 유럽과 서아프리카를 잇는 신규 컨테이너 노선을 열었다. 대형선이 직접 기항하기 어려운 서아프리카 항만을 중소형 선박으로 연결해 원양 노선의 정시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8일 HMM은 전날 스페인과 서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 ‘MA2(Mediterranean West Africa)’의 첫 항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MA2는 최원혁 사장 부임 이후 컨테이너 부문 전략으로 수립한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의 첫 번째 서비스다. 원양 항로인 FIM(극동-인도-지중해) 노선의 주요 기항지이자 HMM 자영 터미널이 있는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거점으로 서아프리카 주요 항만을 연결한다. 기항지는 알헤시라스에서 모로코 탕헤르, 세네갈 다카르, 가나 테마, 나이지리아 레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으로 이어진다. 왕복 항해 기간은 35일이다. 이번 노선에는 2800TEU급 중소형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된다. HMM이 2척, 일본계 해운사 ONE이 3척을 맡는다. HMM 관계자는 “MA2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FIM 서비스와 연계된다”며 “서아프리카는 항만 크기나 혼잡도 등을 감안했을 때 FIM 노선에 투입되는 대형선이 직접 기항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지선망인 MA2로 분리 운영함으로써 FIM 노선의 정시성을 유지하면서 서아프리카 서비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MA2에 투입되는 선박에 대해서는 “2800TEU급 피더선 5척 가운데 HMM이 2척, ONE이 3척을 투입한다”며 “소유선·용선 여부는 수시로 변동될 수 있어 특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허브 앤 스포크는 대형선이 원양 항로의 거점 항만까지 화물을 실어 나르고, 이후 중소형 선박이 주변 항만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대형선은 장거리 노선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중소형 선박은 항만 규모가 작거나 혼잡도가 높은 지역을 맡는다. HMM은 이번 MA2 서비스를 통해 대형선 운항 지연을 줄이고 서아프리카 지역 운송 서비스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MM이 서아프리카 노선을 별도로 둔 것은 선대 전략이 단순한 규모 확장에서 네트워크 효율화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해운 호황기에는 선복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었지만, 최근에는 항만 혼잡과 환적 지연, 정시 운항이 화주 선택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대형선이 모든 항만에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거점 항만과 중소형 선박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서비스 품질을 가른다. HMM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27척의 피더선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22척은 신조 발주 물량이다. 나머지는 리세일과 중고선 매입 등을 통해 확보했다. HMM은 보유 중인 초대형선단과 새로 확보한 중소형 선박을 연계해 운항 효율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알헤시라스 자영 터미널도 이번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알헤시라스는 HMM의 FIM 노선 주요 기항지이자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환적 거점이다. 자영 터미널을 활용하면 대형선 입항, 하역, 환적, 중소형 선박 연결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선박만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항만과 노선을 함께 묶어 운항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대형선과 피더선 연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선대 및 네트워크 확장, 친환경 선박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선사로의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번 MA2 첫 출항은 HMM이 초대형선 중심의 규모 경쟁을 넘어 정시성과 연결성을 앞세운 서비스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대형선이 닿기 어려운 항만을 중소형 선박으로 촘촘하게 연결하는 방식이 HMM의 새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2026-07-08 10: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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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와 함께 막 올리는 '2026 스쿨리그'…KeSPA, 학교 e스포츠 육성 본격화
[경제일보] 학교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 인재 육성 체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학교 대항 정기 리그 '스쿨리그'가 전국 단위 정규시즌 체계를 갖추고 운영되는 가운데, 국제 e스포츠 대회와 연계한 무대까지 마련되며 학생 선수들의 성장 기반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대전이스포츠경기장에서 '2026 스쿨리그' 공식 출정식을 오는 11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 LoL MSI 공식 부대행사로 진행되며, 2학기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국 참가 학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스쿨리그는 올해 처음 도입된 학교 대항 정기 e스포츠 리그다. 기존 아마추어 대회와 달리 학교에 구축된 e스포츠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대표팀이 참가한다. 프로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고도 체계적인 훈련과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 2학기 정규시즌에는 전국 14개 학교가 참가한다. 서울권에서는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와 은평메디텍고등학교가 출전하며, 경기·인천권에서는 통진고등학교가 참가한다. 충청권에서는 계룡디지텍고등학교가, 호남권에서는 목포영화중학교와 여수공업고등학교,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한국과학기술고등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영남권에서는 경남전자고등학교와 경남정보고등학교, 경남관광고등학교, 부산대양고등학교, 마산중앙고등학교, 부산컴퓨터과학고등학교가 참가해 전국 단위 리그를 구성한다. 이번 출정식에서는 지난 5월 개막한 1학기 프리시즌의 마지막 일정도 함께 진행된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전만 남겨둔 가운데 은평메디텍고등학교와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에 오른 두 학교는 하반기 LCK 아카데미 시리즈(LCK AS) 본선에도 진출한다. 학교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 선수들이 프로 선수 육성 시스템과 연결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스쿨리그의 의미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학교 리그와 프로 유망주 육성 무대를 연계해 학생 선수들에게 보다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국제 대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출정식은 2026 MSI 공식 부대행사로 진행되며, 현장에서는 라이엇 게임즈 개발자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 선임 게임플레이 디자이너 매튜 릉-해리슨과 책임 프로듀서 폴 벨레자, 인기 인플루언서 이상호와 김민교 등이 참여해 게임 개발 과정과 e스포츠 산업 진로 등을 주제로 학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지역 간 교류를 위한 이벤트 매치도 진행된다. 2026 MSI 개최지인 대전광역시 대표 계룡디지텍고등학교와 충청남도 대표 천안중학교가 지역 대항전을 펼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KeSPA는 국제 e스포츠 대회와 학교 리그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지역 e스포츠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학기 정규 시즌은 내달 말 개막해 11월까지 진행된다. 시즌 종료 이후에는 전국 중고교 대회 본선과 결선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2학기부터 기존 조별 리그 대신 참가 학교 전체가 맞붙는 풀 리그 방식으로 운영돼 학생 선수들의 실전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KeSPA는 스쿨 리그를 통해 학교 기반 e스포츠 생태계를 지속 확대하고, 학생 선수들이 학업과 선수 활동을 병행하면서 프로 무대까지 성장할 수 있는 육성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eSPA 관계자는 "2026 스쿨 리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KeSPA가 주관하며, 크래프톤, 라이엇 게임즈, 삼성, 마이크로닉스, 한국 콘텐츠 진흥원이 후원한다"며 "이날 현장에서는 출정식을 비롯해 1학기 프리 시즌 LoL 종목 결승전, 지역 대항전,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7-07 14: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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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60일 반납 보장' 도입…7월 혜택 강화
[경제일보]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 누적 판매 7만대 돌파를 기념해 차량 반납 보장 프로그램과 금융 혜택을 포함한 7월 구매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1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7~8월 두 달간 그랑 콜레오스를 구매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만족의 확신, 반납의 자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차량을 실제 운행한 뒤 만족하지 못할 경우 고객 인도 후 최소 30일부터 최대 60일 이내 차량을 반납하고 구매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대상은 법인·택시·면세·영업용을 제외한 개인 고객이 구매한 주행거리 3000㎞ 이하의 무사고 차량이다. 환급 금액은 취득세와 등록세 등 법적 비용을 제외한 영수증(세금계산서) 기준 차량 가격이며, 금융상품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누적 이자와 중도상환수수료, 차량 파손·오염 등에 따른 감가 및 원상복구 비용은 고객 부담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달부터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구매 고객을 위한 ‘쓰리제로(3ZERO) 할부’도 새롭게 운영한다. 쓰리제로 할부는 차량 구매 후 처음 3개월 동안 원금과 이자를 납부하지 않는 금융 상품이다. 이후 4개월 차부터 최대 60개월 동안 연 4.9% 금리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수 있으며, 할부 원금 2500만원 이하 계약에 적용된다. 차종별 구매 혜택도 강화했다. 필랑트 구매 고객은 ‘5년 걱정-제로 바이백’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선수율 30%를 적용한 60개월 잔가보장 할부 이용 시 월 28만원으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으며, 5년 후 53% 잔존가치 보장과 정비 서비스, 연장 보증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또한 모든 구매 고객에게는 3년 65%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과 무상 정비 서비스, 신차 교환 프로그램 가입 혜택 등을 포함한 ‘알:어슈어(R:assure) 프리미엄 케어 솔루션’을 기본 제공한다. 에스프리 알핀 1955 트림은 100만원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로열티 고객은 최대 80만원, 전시차 구매 고객은 20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생산 시기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2025년 생산 차량은 200만원, 2026년 1~2월 생산 차량은 150만원 또는 최대 200만원 상당의 옵션·용품, 2026년 3~5월 생산 차량은 100만원의 혜택이 제공된다.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3년 65%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도 지원한다.
2026-07-01 1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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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세대 대단지로 돌아온 장위10구역…'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가보니
[경제일보] “요즘 서울에서 1000가구 넘는 일반분양이 한꺼번에 나오는 단지는 거의 없습니다. 중고층 물량까지 고르게 나온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분양 관계자의 설명처럼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견본주택에서는 단지 규모와 장위뉴타운 내 입지가 먼저 강조됐다. 단순한 개별 아파트 분양을 넘어 장위뉴타운이 대규모 주거지로 바뀌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업이라는 평가다. 올해 서울 일반분양이 수백 가구 단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1000가구 넘는 일반분양 물량 자체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23개 동, 총 19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114㎡ 10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청약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해당지역, 다음 달 1일 1순위 기타지역, 2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7월 8일이며 정당계약은 7월 20일부터 23일까지다. 입주는 2030년 9월로 예정돼 있다. 장위뉴타운은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뉴타운 사업지다. 전체 사업이 마무리되면 3만 가구 이상이 들어서는 주거지로 바뀐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대우건설이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단지다. 견본주택 내 단지 모형 앞에서는 23개 동 배치와 보행 동선, 주차장 연결 구조, 커뮤니티 시설 위치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1층은 높은 필로티 구조로 계획돼 동 사이 이동성을 높였고 저층 세대의 프라이버시도 보완했다. 중앙에는 공공보행통로가 마련된다. 단지와 맞닿은 장위초등학교로 이어지는 통학 동선을 고려한 설계다. 현장에서 대단지의 장점으로 반복해 언급된 부분은 생활 편의시설이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시네마룸 △코인세탁실 △작은도서관 △키즈 시설 등이 들어간다. 어린이집도 단지 안에 2곳 마련된다. 상가는 한곳에 몰지 않고 동측과 서측에 나눠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지하주차장도 대단지 구조에 맞춰 설계됐다. 주차장 진출입로는 3곳이고 지하 공간은 서로 연결된다. 세대당 주차 대수는 1.4대 수준이다. 세대 창고는 임대 세대를 포함해 전 세대에 제공된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 59㎡, 74㎡, 84㎡ 유니트에서는 수납과 공간감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전용 59㎡는 다이닝 공간을 넓게 구성한 점이 강조됐다. 전용 74㎡는 주방과 거실이 이어지는 구조로 개방감을 내세웠다. 전용 84㎡는 판상형 구조와 남동향 배치, 현관 팬트리와 복도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수납 공간을 앞세웠다. 입지 측면에서는 장위초등학교와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핵심이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있고 도보권에 지하철역이 위치해 있다. 향후 동북선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교통 개선 기대감도 있다. 기존 장위뉴타운의 약점으로 꼽혔던 강남 접근성도 광운대역 GTX-C 노선 개통을 통해 보완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현장에는 정비사업 갈등의 흔적도 남아 있었다. 사업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사랑제일교회였다. 장위10구역은 교회 보상 협의를 둘러싸고 오랜 기간 갈등을 겪었다. 결국 교회 부지를 정비구역에서 제외한 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사장은 교회 부지를 둘러싼 형태로 이어졌고 1012동 일부 세대에서는 교회가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교회와 단지 사이에 단차와 수경시설 등을 통해 공간을 구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요일 예배 소음 우려에 대해서는 방음벽 설치가 언급됐다. 그러나 실제 입주 이후 체감도는 향후 확인해야 할 부분으로 남는다. 분양가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의 전용 84㎡ 분양가는 16억1080만~17억6570만원으로 형성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분양가 흐름이 강북권으로 확산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인근 신축 입주권 거래와 비교하면 분양가만 따로 떼어 고분양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한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용 84㎡ 입주권은 최근 16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 동일 면적 입주권도 이달 15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강북 분양가의 새 기준을 넘어 장위뉴타운의 규모감을 보여주는 단지에 가깝다. 1931가구 대단지와 1000가구 넘는 일반분양, 초등학교와 역세권을 갖춘 입지는 분명한 강점이다. 다만 가격 부담과 교회 인접성이라는 변수가 맞물린 만큼 청약 성적은 단지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6-06-26 11: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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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렌터카 다음 전장은 중고차…KG·현대차 판 키운다
롯데렌탈 매각 협의 중단으로 국내 렌터카 시장 재편 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최근 완성차 업체와 렌터카 업체, 중고차 플랫폼 간 경계가 흐려지면서 시장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KG그룹의 케이카 인수와 현대자동차의 인증중고차 사업 확대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렌터카 패권전쟁]은 거래 무산 이후 달라진 시장 판도와 향후 재편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경제일보] 렌터카 시장의 경쟁축이 중고차로 옮겨가고 있다. 차량 가격 상승과 시장 성숙으로 계약 종료 이후 중고차 처분 가격이 수익성을 좌우하면서 완성차 업체와 중고차 플랫폼 모두 판매 이후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KG그룹은 케이카 인수로 중고차 유통망을 확보했고, 현대자동차는 인증중고차와 차량 구독 사업을 확대하며 판매 이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신차보다 큰 중고차 시장…‘잔존가치’ 경쟁 수익성 갈랐다 26일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26만7396대로 신차 등록 대수(168만8007대)의 약 1.3배를 기록했다. 시장 규모도 3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자동차 산업에서 중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고차 시장 확대는 렌터카 산업의 경쟁 방식도 바꿔놓고 있다. 과거에는 차량 확보 규모와 계약 대수가 성장의 핵심 지표였다면 이제는 계약이 종료된 차량을 얼마에 판매하느냐가 기업 수익성을 좌우하는 구조로 변화했다. 렌터카 사업은 차량을 일정 기간 운용한 뒤 중고차 판매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만큼 차량의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감가상각 부담을 줄이고 처분이익을 높일 수 있다. 잔존가치 경쟁이 강화된 배경에는 국내 렌터카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영향이 있다. 지난해 렌터카 등록 대수는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장기렌터카와 법인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왔지만 시장이 일정 규모에 이르면서 단순히 차량을 늘리는 전략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같은 차량이라도 중고차 가격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따라 기업 간 수익성 격차도 커지고 있다. 신차 가격 상승과 금융 비용 증가도 잔존가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차량 구매 비용이 높아질수록 계약 종료 후 회수하는 금액의 중요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성능과 차량 관리 수준이 중고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중고차 거래는 계약 종료 차량을 처분하는 기능을 넘어 차량 가치와 브랜드 경쟁력을 관리하는 역할로 확대됐다. 이 같은 변화는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배경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 현대차는 잔존가치·KG는 수직계열화…중고차 전략도 차별화 중고차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도 기업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차량 생애주기 전반을 직접 관리하는 전략과 제조·유통·금융을 하나의 가치사슬로 연결하는 전략으로 나뉜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판매 이후 시장을 직접 확보해 차량 한 대에서 창출하는 수익을 확대하려는 목표는 같다. 현대자동차는 판매 이후 시장을 하나의 사업 구조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정관에 자동차 대여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고, 이후 차량 구독 서비스도 도입했다. 소비자가 차량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일정 기간 차량을 이용한 뒤 차량을 반납하면 회수 차량은 품질 검사를 거쳐 인증중고차로 다시 판매된다. 신차 판매와 차량 이용, 회수, 재판매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고객을 브랜드 안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확보되는 차량 데이터도 중요한 자산이다. 주행거리와 정비 이력, 차량 상태 등을 직접 축적할 수 있고 이를 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제조사가 인증중고차 가격을 직접 관리하면 신차의 잔존가치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소비자의 재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신차의 잔존가치와 브랜드 경쟁력을 함께 관리하기 위한 전략이다. 반면 KG그룹은 케이카를 중심으로 제조와 유통, 금융을 하나로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완성차 제조 역량과 케이카의 중고차 유통망, KG이니시스·KG파이낸셜의 결제·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 결제까지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고차 사업 확대를 넘어 차량 판매 이후 발생하는 유통과 금융 수익을 그룹 내부로 흡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분업 구조에서 벗어나 제조·유통·금융을 하나의 사업 구조로 연결해 차량 생애주기 전반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계열사 간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판매 이후 시장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중고차 업계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차량 판매 이후 가격 형성과 품질 관리, 금융 서비스까지 제조사가 직접 관여하는 비중이 커질 경우 중고차 시장의 경쟁 기준도 단순한 유통 규모에서 브랜드 신뢰도와 차량 관리 역량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은 이제 한 번의 판매가 아니라 고객이 차량을 교체하는 시점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차량 교체 수요를 다시 자사 브랜드로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기업일수록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6-26 08: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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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AI 업무혁신 본격화…임직원 'AI 부트캠프' 운영
[경제일보] 물류·유통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를 개선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조직 전반의 AI 활용 역량 강화와 업무 효율화에 나섰다. 25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부트캠프 1기'를 진행했다. AI 부트캠프는 임직원이 AI 에이전트와 코딩 에이전트 등을 활용해 실제 업무 혁신 과제를 수행하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이다. 각 사업부에서 선발된 참가자들은 6주 동안 AI 활용 실습을 거친 뒤 데이터 분석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현업과 연계된 과제를 수행했다.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운반선(PCTC) 사업부에서는 바이브 코딩(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구현하는 방식)을 활용해 선박 운항 업무 포털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항로와 항만시설 정보, 하역 비용 등을 각각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아야 했지만, 새 포털을 통해 항만 정보 조회와 하역비 산출, 운항 실무서 열람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중고차 사업부에서는 고객의 예산과 선호 차종은 물론 브랜드, 디자인, 실용성, 주행감, 친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차량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객의 가치관과 소비 성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질문 체계도 고도화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AI 부트캠프 2기를 운영 중이며, 우수 사례는 실제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AX 인사이트와 바이브 코딩'을 주제로 임원과 리더를 대상으로 한 특강도 진행했다. 특강에서는 생성형 AI 개념과 활용법을 비롯해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웹사이트 제작, 코딩 실습 등이 이뤄졌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AI 내재화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AI 활용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AI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에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2026-06-25 09: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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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내비 넘어 자동차 생활 플랫폼 진화…보험·정비·구매까지 확장
[경제일보]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넘어 차량 구매부터 보험, 정비, 자동차 용품 구매까지 아우르는 '자동차 생활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이 단순 길안내를 넘어 차량 생애주기 전반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방대한 이동 데이터와 이용자 기반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티맵모빌리티는 한국타이어의 자동차 토탈 서비스 전문점 '티스테이션'과 제휴를 맺고 타이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이용자는 티맵 앱 내 '티스테이션 제휴 상품'에 가입하면 한국타이어 주요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키너지 EX' 모델은 최대 50%, 그 외 한국타이어 제품은 최대 25% 할인에 'all my T'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양사는 이날부터 내달 24일까지 한 달간 한국타이어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수량에 따라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만원까지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타이어 장착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지점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제휴는 단순 할인 행사를 넘어 티맵이 추진 중인 자동차 생활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최근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차량 구매와 보험, 정비, 금융, 커머스 등을 결합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티맵은 앱 내 '카라이프' 탭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용품 분야에서는 파인뷰 블랙박스와 더 스미스 틴팅 필름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은 전국 최저가 보장 정책도 운영 중이다. 정비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티맵 제휴업체인 카수리의 엔진오일 교체 출장 서비스는 현재까지 3만6000명 이상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전문 정비사가 직접 방문해 엔진오일을 교체받을 수 있으며, 에어컨 필터 교체와 차량 점검 서비스도 함께 제공받는다. 보험 사업 역시 티맵의 주요 성장 축으로 꼽힌다. 티맵의 운전점수 기반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UBI) 가입자는 현재 5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건강보험과 여행자보험, 생활보험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는 플랫폼 내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상담부터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험 서비스가 향후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구매와 판매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다. 티맵은 제휴업체 카랩의 신차 비교견적 서비스를 통해 전국 딜러들의 견적을 비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중고차 판매와 장기렌터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 확대는 티맵이 보유한 대규모 이용자 기반과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티맵은 현재 일간 활성 이용자(DAU) 약 6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약 16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이동 경로와 운전 습관, 차량 이용 패턴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데이터를 통해 티맵은 자동차 플랫폼을 넘어 이용자 생애주기 전반을 지원하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결혼과 육아, 부동산, 건강 등 다양한 분야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정화 티맵모빌리티 카라이프 사업 리더는 "티맵은 운전 습관, 주행 이력, 이동 로그 등 압도적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을 넘어 차 구매부터 보험, 유지보수, 내 차 판매까지 이용자의 자동차 관련 생활 전반을 돕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3 16: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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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은 버티고 자동차는 밖으로 나갔다
[경제일보] 중국 경제가 제조업과 소비 회복을 바탕으로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의 그림자가 남아 있지만, 고기술 제조업과 장비 제조업은 기준선을 웃돌았다. 자동차 산업은 고급차와 전기차를 앞세워 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이었다.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아졌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은 지켰다. 제조업 전반이 힘 있게 살아났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생산 활동이 급격히 꺾인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고기술 제조업이 제조업 지탱 눈에 띄는 것은 고기술 제조업과 장비 제조업이다. 5월 고기술 제조업 PMI는 52.9, 장비 제조업 PMI는 52.1을 기록했다. 두 업종 모두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고기술 제조업 PMI는 16개월째 확장 구간에 머물렀다. 중국 제조업의 무게가 전통 업종에서 반도체·통신장비·산업 자동화·신에너지 분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경기 회복세가 균등하지는 않다. 소비재와 건설 관련 업종은 여전히 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기술 집약적 제조업은 설비 투자와 수출 수요를 바탕으로 버티고 있다. 비제조업도 다시 기준선을 넘었다. 5월 비제조업 경기지수는 50.1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올랐다. 노동절 연휴를 계기로 여행과 외식, 생활 서비스 소비가 늘었고 정보서비스업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중국 소비가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대형 소비와 부동산 관련 지출은 여전히 약하다. 소비 서비스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가계가 고가 내구재와 주택 관련 소비까지 늘릴 만큼 심리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고급차로 바뀌는 중국 자동차 수출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산업은 중국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올해 1~4월 312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 늘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과 호주, 중동, 중앙아시아 시장으로 판매망을 넓힌 영향이 컸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저가 차량을 수출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전기차와 고급 브랜드를 통해 제품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비야디(BYD)의 고급 브랜드 양왕은 최근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모터쇼에서 U7, U8, U8L, U9 등을 선보였다. 신형 모델에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했다. 전기차 성능 경쟁이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에서 충전 속도, 전자제어, 주행 보조기술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양왕은 지능형 주행 기능과 관련한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보상 서비스도 내놨다. 자율주행 기능을 둘러싼 사고 책임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기술만 내세우는 대신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불안을 줄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만 보상 범위와 적용 조건은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분명하게 제시돼야 한다. 수출에서 현지 생산·서비스 경쟁으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단순 수출만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점도 알고 있다. 유럽과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는 충전 인프라, 정비망, 부품 공급, 중고차 가치, 현지 규제 대응이 판매량만큼 중요하다. 이에 따라 비야디(BYD), 체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등은 현지 판매 법인과 물류망, 서비스 거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은 조립 공장이나 부품 생산기지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차량을 배에 실어 보내는 단계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과 금융, 정비, 부품 공급을 함께 갖추려는 움직임이다. 이 변화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과제를 보여준다. 수출 대수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해외 소비자가 중국 브랜드를 장기적으로 선택하게 하려면 품질과 안전성, 서비스 대응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 전기차는 한 번 팔고 끝나는 상품이 아니다. 충전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배터리 관리, 사고 수리까지 구매 이후의 경험이 브랜드 신뢰를 좌우한다. 제조업 회복의 온도차 중국 경제는 지금 업종별 온도차가 크다. 고기술 제조업과 자동차 수출은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이지만, 내수 전반과 부동산 관련 소비는 여전히 무겁다. 제조업 PMI가 50.0에 머문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중국 정부가 첨단 제조업과 신에너지차, 인공지능, 장비 산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수 회복만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 제조업과 수출이 빈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은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분야다. 전기차 공급망과 배터리, 전력반도체, 소프트웨어, 완성차 생산 능력이 한데 맞물려 있다. 중국이 자동차를 단순 제조업이 아니라 수출과 기술, 고용을 함께 끌고 갈 산업으로 보는 이유다. 5월 PMI와 자동차 수출 실적은 중국 경제의 현재 위치를 보여준다. 제조업은 기준선 위에서 버티고 있고, 고기술 업종은 비교적 강하다. 자동차는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이 흐름이 중국 경제 전체의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수출 증가가 기업 수익과 고용, 가계 소비로 연결돼야 한다. 그 연결이 약하면 첨단 제조업의 성장도 경제 전반의 체감 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2026-06-22 17: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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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사모펀드가 탐내는 이유…렌터카는 어떻게 '황금알' 됐나
롯데렌탈 매각 협의 중단으로 국내 렌터카 시장 재편 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최근 완성차 업체와 렌터카 업체, 중고차 플랫폼 간 경계가 흐려지면서 시장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KG그룹의 케이카 인수와 현대자동차의 인증중고차 사업 확대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렌터카 패권전쟁]은 거래 무산 이후 달라진 시장 판도와 향후 재편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경제일보] 국내 렌터카 산업이 장기렌트와 차량 관리, 중고차 사업까지 아우르면서 투자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렌터카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차량 구매부터 운용, 중고차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익 구조가 구축되면서 사업 범위도 넓어졌다. 최근 사모펀드(PEF)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롯데렌탈을 잠재 인수 대상으로 검토하는 가운데 향후 어떤 투자자가 새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렌터카 시장 재편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 ‘렌터카’ 대여업 넘어 차량 생애주기 시장으로 1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 등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등록 대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국내 렌터카 시장 규모를 연간 15조원 이상으로 추산한다. 장기렌터카 확대와 법인 차량 수요 증가로 자동차 시장 내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렌터카 산업이 투자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차량 생애주기 전반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을 구매해 고객에게 공급하고 렌트 기간 동안 이용료를 받은 뒤 계약이 종료된 차량은 중고차 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 여기에 보험과 정비, 차량 관리 서비스까지 더해지면서 차량 한 대에서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도 중요한 자산이다. 선호 차종과 교체 주기, 유지관리 비용 등 고객 이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구독 서비스와 인증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판매 이후 시장을 직접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높은 진입장벽도 시장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수만대 규모 차량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력과 금융 조달 능력이 필요하고 전국 단위 정비 네트워크와 중고차 판매 체계도 갖춰야 한다. 규모가 커질수록 차량 구매 단가와 운영 비용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후발주자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쉽지 않다. 다만 장기렌터카 시장 성장세 둔화와 차량 가격 상승, 조달 비용 증가는 수익성 측면의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차량 구매부터 운영·정비, 중고차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익 구조와 데이터 확보 능력, 규모의 경제는 렌터카 산업이 투자 시장의 관심을 받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 롯데렌탈 인수 시계 재가동…한국타이어·PEF 눈독 롯데렌탈 인수전이 물밑에서 다시 움직이는 가운데 잠재 원매자를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를 비롯해 텍사스퍼시픽그룹(TPG), EQT파트너스, MBK파트너스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를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과거 KT렌탈 인수전에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롯데렌탈을 확보할 경우 타이어 판매를 넘어 정비와 차량 관리, 기업 고객 네트워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렌터카 차량은 주행거리와 교체 주기가 비교적 명확한 편이다. 타이어 업체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한 B2B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정비·점검 서비스와 연계한 애프터마켓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 법인 고객 기반과 차량 운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실제 인수전 참여 여부는 매각 가격과 자금 조달 여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좌우할 전망이다. PEF 후보군이 롯데렌탈을 검토하는 이유는 다소 다르다. TPG와 EQT, MBK파트너스 등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시장 지위를 중심으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렌터카 사업은 수년 단위 계약을 기반으로 운영돼 매출 예측이 비교적 쉽고 계약 종료 차량 매각을 통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PEF 입장에서는 이미 일정 규모 이상의 차량과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신규 사업을 키우는 방식보다 기존 1위 사업자를 인수해 비용 효율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추진하는 편이 투자 회수 전략을 세우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차량 관리와 중고차 사업을 강화할 경우 추가적인 기업가치 제고 여력도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캐피탈을 통한 차량 금융 사업과 차량 구독 서비스, 인증중고차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렌터카 사업과의 접점을 갖고 있다. 다만 이미 관련 사업 기반을 확보한 만큼 추가 인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1위 렌터카 사업자를 확보할 경우 공정거래 이슈가 다시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매각 작업은 가격과 규제, 사업 시너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제시했던 거래 규모는 약 1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한 차례 거래가 무산된 만큼 신규 원매자들이 가격 조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연내 매각 마무리를 추진하고 있지만 원하는 가격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렌탈은 단순 렌터카 회사라기보다 차량 운영 역량과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사업자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며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렌터카를 넘어 중고차와 차량 관리 시장의 경쟁 구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5 17: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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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둔화' 중고차 거래 감소…하반기 반등 가능성은
[경제일보] 중고차 시장이 상반기 들어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봄 성수기 영향으로 3월 거래량이 20만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며 5월 거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을 밑돌았다. 개인과 법인 수요가 동반 위축된 가운데 소비 심리 회복과 차량 교체 수요 개선 여부가 하반기 시장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1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5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7만409대로 집계됐다. 전월(19만3388대) 대비 11.9%, 전년 동월(18만855대) 대비 5.8% 감소했다. 승용차는 14만3707대로 전월 대비 10.9%, 상용차는 2만6702대로 16.9% 줄었다. 올해 월별 거래 흐름을 보면 시장 둔화가 더욱 뚜렷하다. 1월 18만9931대, 2월 16만5618대, 3월 20만5539대, 4월 19만3388대, 5월 17만409대로 집계됐다. 3월 성수기 효과로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20만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3월과 비교하면 5월 거래량은 3만5130대 줄어 17% 넘게 감소했다. 거래 감소 배경에는 신차 시장의 경쟁 심화가 꼽힌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 소진과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저금리 할부와 현금 할인, 특별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중고차 대신 신차 구매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보다 신차와 중고차 가격 차이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소비 심리 위축도 거래 감소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고차는 주택과 달리 구매를 미루기 쉬운 소비재 성격이 강하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차량 교체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나타난다. 개인 거래는 13만4943대로 전월 대비 10.5%, 법인·사업자 거래는 8764대로 15.8% 감소했다. 자가용 거래 역시 14만2337대로 전월 대비 10.8% 줄었다. 연료별로는 시장 구조 변화도 확인된다. 휘발유 차량 거래는 8만2734대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고 경유차는 15.1%, LPG 차량은 15.1%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27.4%, 전기차는 57.1%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 역시 전월 대비로는 18.2% 감소해 친환경차 시장도 단기적인 거래 위축 영향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연령별 거래 흐름에서는 20대가 유일한 예외였다. 5월 20대 중고차 거래는 1만66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5.3%, 40대는 8.0%, 50대는 9.6%, 60대는 13.7%, 70대는 19.7% 감소했다. 20대 거래 증가의 배경으로는 신차 가격 상승이 꼽힌다. 사회 초년생과 첫차 구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5월 국산 중고차 거래 상위 모델은 기아 모닝(TA), 쉐보레 스파크, 기아 뉴 레이 순으로 경차와 소형차가 강세를 보였다. 초기 구매 비용과 유지비 부담을 고려한 실속형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30~50대는 차량 보유 비율이 높은 만큼 교체 수요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와 가계부채 부담,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존 차량을 더 오래 보유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60대 이상에서는 차량 운행 감소와 소비 축소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통상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고차 거래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현실화될 경우 소비 심리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신차 할인 경쟁이 계속되고 전기차 잔존가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회복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은 거래량 자체보다 차량 교체 수요가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소비 심리 개선과 금리 환경 변화가 뒷받침된다면 거래 회복도 기대할 수 있지만, 신차 시장과의 경쟁이 계속되는 만큼 반등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2026-06-12 16:5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