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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계열 합병 갈등 확산…주주연대 반발 속 임시주총 '분수령'
[경제일보] 국내 제약그룹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합병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휴온스와 휴온스랩 간 합병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지배구조 개편의 적정성과 주주 권익 보호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5월 이사회 산하 특별위원회를 통해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합병은 그룹 내 연구개발 역량을 통합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주회사 주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대됐다. 특히 휴온스랩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 가치가 합병 과정에서 적절히 평가됐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에 약 290명의 휴온스글로벌 소액주주들이 82만주(지분율 6.48%)를 결집해 주주연대를 구성하고 합병 반대 의사를 공식화했다. 주주연대는 일정 지분을 결집해 임시주주총회 소집 절차에 착수했으며 합병 구조의 공정성과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핵심 자회사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합병은 주주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회사 측도 주주 설득에 나섰다. 휴온스글로벌은 공시와 설명자료를 통해 △합병의 전략적 필요성 △연구개발 역량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 등을 강조했다. 또한 합병 비율 산정 과정에서 외부 평가기관의 검토를 거쳤으며 관련 법령과 절차를 준수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 4일 휴온스 글로벌 주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휴온스 글로벌은 "일반주주 대상 주주환원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향후 주주 대표와 협의를 거쳐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의 또 다른 변수는 ‘3%룰’ 적용 여부다. 상법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해당 규정이 적용될 경우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는 합병 성사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기업 내부 이슈를 넘어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적 과제를 드러낸다고 평가한다. 특히 연구개발 중심 기업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자산 가치 평가와 주주 권익 보호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의 경우 독립 법인으로서의 가치와 그룹 내 편입 시 가치가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주주와의 충분한 소통과 투명한 절차가 병행되지 않으면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기업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주주 참여와 권한 강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행동주의 주주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사례가 유사한 구조 개편 논의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6-06-08 09: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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