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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재벌 2조동 주식 매입…증시 급락 속 내부자 매수 확산
[경제일보] 베트남 증시가 급락세를 겪은 이후 기업 오너 일가와 경영진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부자 매수 규모는 약 2조동에 달하며 주가 방어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11일 베트남 증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시장 조정 국면에서 주요 기업 경영진과 오너 일가가 대규모 주식 매입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대상 기업은 철강기업 호아팟(HPG) 항공사 비엣젯(VJC) 식품기업 마산그룹(MSN) 농업기업 호앙아잉잘라이(HAG) 수산기업 남비엣(ANV) 등 5곳이다. 이들이 매입을 계획한 물량은 약 6300만주다. 공시 시점 기준 예상 투자 규모는 약 2조170억동에 이른다. 매입 계획이 공개된 이후 관련 종목들은 일부 반등 흐름을 보였다. 가장 큰 규모의 매입 계획은 호아팟에서 나왔다. 쩐딘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의 아들인 쩐부민(Trần Vũ Minh)은 주가가 2만5350동까지 하락하자 HPG 주식 5000만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예상 투자금은 약 1조2670억동이다. 이 같은 대규모 매수 계획은 주가 반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11일 오전 기준 HPG 주가는 2만7200동까지 상승했다. 이는 9일 종가 대비 약 7.3% 높은 수준이다. 비엣젯 항공에서도 내부자 매입이 이어졌다. 응우옌티프엉타오(Nguyễn Thị Phương Thảo) 회장의 아들인 응우옌프억흥아인 빅터(Nguyễn Phước Hùng Anh Victor)는 VJC 주식 200만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예상 투자금은 약 3100억동이다. 이 소식 이후 VJC 주가는 약 15만5200동 수준에서 거래되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수산기업 남비엣에서도 경영진 매수가 진행됐다. 총괄부사장인 도안찌티엔(Doãn Chí Thiên)은 ANV 주식 100만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230억동이다. 11일 오전 기준 ANV 주가는 약 2만3250동에서 거래됐다. 마산그룹에서도 매수 계획이 나왔다. 마산그룹 최고경영자인 대니 레(Danny Le)는 MSN 주식 500만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MSN 주가는 최근 조정 이후 약 7만1400동 수준까지 회복됐다. 농업기업 호앙아잉잘라이의 도안응우옌득(Đoàn Nguyên Đức) 회장도 약 760억동을 투입해 HAG 주식 500만주를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HAG 주가는 약 1만4750동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 경영진과 오너 일가의 매입이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신호로 평가된다. 내부자가 주가 하락 국면에서 지분을 늘리는 경우 기업 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내부 자금 유입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매도 압력을 완화하고 주가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26-03-11 18:02:41
현대모비스, 지난해 영업익 3조3575억원 '역대 최대'…매출 61조원 돌파
[이코노믹데일리]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관세 여파 속 핵심 부품 공급 확대와 손익개선 활동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6.8%, 9.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5조3979억원, 영업이익 930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실적은 모듈조립과 부품제조 등 제조 분야가 견인했다. 이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47조8001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동화 공장의 본격 가동과 더불어 전장부품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고, 미국 관세 영향에도 전사적 손익개선 활동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S 부품 사업 부문도 글로벌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우호적 환율효과로 13조3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거점 확대 등 R&D 투자 금액이 2조원을 초과할 전망"이라며 "또한 지난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며,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전장·SDV(소프트웨어 정의차) 기반 핵심 부품 투자를 확대하며 중기 실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구동(PE) 모듈·e-액슬·배터리 안전 시스템 등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유럽 완성차의 전기차 투입 속도에 맞춰 북미 생산 거점의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장 분야에서는 통합 제어·커넥티비티·5G 텔레매틱스·OTA(Over-the-air) 기능 등 SDV 플랫폼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해당 구간은 차량 한 대당 적용 부품 단가와 콘텐츠 증가 효과가 발생하는 영역으로, 향후 전동화 차량 비중 확대 시 ASP(평균 단가)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2026-01-28 14:03:37
법원, 김범수 SM 시세조종 혐의 1심서 무죄…검찰 무리한 기소에 '경고'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10월 기소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센터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 등 전현직 임원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에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단순한 승소를 넘어 재판부가 검찰의 수사 방식까지 이례적으로 질타하면서 카카오를 짓눌러온 최대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됐다. 이번 판결은 향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경영권 분쟁 시 주식 매입 행위의 정당성 범위를 가르는 중요한 판례가 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던 '시세조종 의도'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2023년 2월 카카오가 경쟁사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공개매수가인 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징역 15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할 만큼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카카오의 주식 매매 양태가 시세 조종성 주문에 해당한다고 볼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또한 당시 시장에서는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끝난 뒤에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존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분 확보를 위한 정상적인 매수 활동이었다는 카카오 측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특히 이번 판결이 주목받는 이유는 재판부가 검찰의 증거와 수사 관행을 정면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사실상 유일한 증거였던 핵심 관계자의 진술에 대해 "금융감독원 조사 내용을 뒤집고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했다"며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려는 동기가 충분해 보여 신빙성이 없다"고 배척했다. 나아가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유도하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처럼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무죄 판결을 넘어 검찰의 무리한 기소와 수사 관행에 대한 사법부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1년 넘게 이어진 재판으로 카카오는 '시세조종 기업'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며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창업자가 직접 법정에 서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기업 이미지는 추락했고 경영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무죄 선고 직후 김범수 센터장은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카카오 역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에 감사드린다"면서도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던 점은 뼈아프다"고 밝혀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과거의 경영 전략에 대한 성찰의 뜻을 내비쳤다. 이번 판결로 카카오는 최대 경영 리스크를 덜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SM엔터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법적 정당성까지 확보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또한 M&A 시장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에 대응하기 위한 장내 주식 매입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법적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검찰은 판결 내용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1심 재판부가 증거 능력과 수사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만큼 항소심에서 결과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25-10-21 13: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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