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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작성·정책 검토까지 AI가 지원…삼성SDS 'AI 국회' 첫 단계 완료
[경제일보] 국회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의정 지원 체계를 도입하며 'AI 국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대한 의정 자료와 정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AI 플랫폼이 구축되면서 데이터 중심 의정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4일 삼성SDS는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 국회) 구축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국회 AI 의정지원플랫폼'을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국회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분석·작성까지 지원하는 국회 전용 생성형 AI 시스템으로 우리나라 국회를 'AI 국회'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최근 국회 내 입법 활동과 정책 검토 과정에서 활용해야 할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분석·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정감사 자료, 정책 보고서, 회의록, 법률안 등 다양한 의정 자료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이를 수작업으로 검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정책 이슈가 복잡해지고 법안 발의 건수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국회 내부 자료뿐 아니라 정부 부처, 연구기관, 공공기관 자료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 도입이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플랫폼은 국회 내·외부 320개 기관과 연계해 데이터를 구축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회의원과 보좌진을 포함한 국회 소속기관 약 5000여 명이 해당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회 내부 의정자료뿐 아니라 공공·학술 데이터까지 통합해 제공하면서 정책 분석과 입법 활동을 위한 데이터 접근성이 높아지도록 구성됐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3단계로 추진된다. 단계적으로 국회 및 외부 협약기관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능을 확대해 데이터 중심 의정 활동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SDS는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를 기반으로 이번 지능형 의정지원 서비스를 구현했다. 패브릭스를 활용해 자료 검색, 문서 요약, 유사 입법 사례 탐색 기능을 제공하며 법안 검토와 정책 자료 작성 시 문서 초안 생성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회 내 의정 자료와 외부 공공·학술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플랫폼은 국회사무처 데이터센터 내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구축됐다.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내부 시스템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회 특화 언어모델을 도입하고 회의록·보고서 등 출처가 명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도록 설계해 신뢰도를 높였다. 국회 AI 플랫폼 구축은 공공기관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향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반 업무 혁신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회 내 다양한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며 "삼성SDS는 축적된 AI·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 혁신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14 08:31:47
한은, 성장 회복에도 금리 동결 유지…"중동 리스크 경계"
[경제일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 수준에서 유지하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대내외 경제 여건을 점검하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정책 판단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2일 한국은행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반도체 경기 호조를 중심으로 설비투자와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건설투자는 지방 미분양 증가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신규 발주가 위축되면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여건을 고려할 때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1%에서 올해 약 2%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성장 경로에는 반도체 경기와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위험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물가 목표 수준인 2% 내외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각각 2.2%, 2.1%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글로벌 경기 흐름 등에 따라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40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달러화 약세와 수급 여건 개선 등으로 일부 하락했으며 국고채 금리 역시 글로벌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최근에는 중동 지역 분쟁 영향으로 금리와 환율이 다시 상승하고 주가가 조정을 받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를 연 2.50%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물가가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지만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안정과 신용 공급을 위해 정책 수단도 병행하고 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거래 한도를 650억 달러 규모로 유지하고 금융기관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을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특별지원 프로그램도 연장해 실물경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물가 안정 목표인 2% 달성을 중기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안정 상황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동 지역 지정학적 갈등 확산 여부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경제 성장 흐름과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3-12 14: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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