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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없으면 안 본다"…AI가 바꾸는 정보 소비 방식
[경제일보] 생성형 AI 확산으로 긴 콘텐츠를 빠르게 요약해 소비하는 '3줄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기사·보고서·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두 읽기보다 핵심만 확인하려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정보 소비 방식 자체가 변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미국 싱크탱크 퓨 리서치 센터가 2025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5%가 검색 결과 상단에 제공되는 AI 요약 정보를 자주 접한다고 답했다. 특히 30세 이하 젊은 층에서는 62%가 AI 요약을 자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요약 기능이 확산되면서 긴 콘텐츠보다 핵심만 빠르게 소비하려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챗봇에 기사·보고서·논문 등을 붙여 넣고 '3줄 요약'을 요청하는 사용 방식도 점차 일반화되는 흐름이다. 또한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서도 영상 요약 기능과 타임라인 핵심 정리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긴 강의나 리뷰 영상 대신 핵심만 정리한 요약 영상이 늘어나고 있으며 회의록·강의·문서 등을 자동으로 요약해 주는 AI 서비스 이용도 증가하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정보량이 폭증하면서 이용자들이 모든 내용을 읽기보다 핵심만 파악하려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긴 글보다 짧고 빠른 정보 소비가 선호되는 특징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에 플랫폼 기업들도 요약 기능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색 결과에서 AI 요약을 제공하거나 영상·문서·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정리하는 기능이 확대되면서 향후 AI 요약 기능은 기본 서비스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뉴스·리포트·블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도 요약 중심 형태로 재가공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도 긴 설명 대신 핵심 메시지를 강조한 '요약형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는 추세로 분석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기구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온라인 뉴스 이용자 중 7%가 AI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으며 25세 이하에서는 15%까지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AI가 뉴스 소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요약 중심 소비가 확산되면서 맥락 이해 부족이나 정보 왜곡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AI 뉴스 응답의 45%에서 오류가 발견됐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되며 요약 정보 의존에 대한 경계 필요성도 강조됐다. 긴 보고서나 기사에는 배경 설명과 다양한 이해관계, 예외 조건 등이 포함돼 있지만 요약 과정에서는 이러한 요소가 빠지면서 이용자가 전체 의미를 잘못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AI가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요약하거나 여러 출처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생성될 가능성도 있다. AI 확산으로 인한 정보 과잉 환경 속에서 핵심만 빠르게 확인하려는 이용자 요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전체 읽기'에서 '핵심 확인' 중심으로 이동하는 정보 소비 방식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AI 요약 기능을 참고 자료로 활용하되 중요한 정보의 경우 원문을 함께 확인하는 방식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책·투자·의료 등 정확성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요약 정보만으로 판단할 경우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확산은 콘텐츠 생산뿐 아니라 정보 소비 방식까지 구조적으로 바꾸고 있다. 정보 과잉 시대 속에서 핵심만 빠르게 파악하려는 이용자 요구가 늘어나면서 '3줄 소비' 문화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정확성과 맥락 이해를 확보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정보 활용 방식도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03-28 08:00:00
"AI 강국 선언과 엇박자"…창작물 전면 워터마크 규제 논의 '도마 위'
[이코노믹데일리] 내달 22일 시행 예정인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에 AI(인공지능)가 활용된 창작물에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하는 규정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돼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딥페이크 확산과 허위 정보 문제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입장이지만 창작 현장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I 기본법은 AI 기술의 진흥과 신뢰 확보를 동시에 목표로 한 첫 포괄적 법안이다. 다만 하위 시행령과 고시를 통해 AI 창작물에 대한 표시 의무가 어느 수준까지 적용될지가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영상·이미지·음원 등 창작물에 '워터마크' 또는 이에 준하는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해당 규제가 딥페이크 범죄와 허위 정보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콘텐츠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용자가 AI 창작물임을 인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창작 현장의 현실은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아트리스트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2026 AI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창작 전문가의 87%는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66%는 매주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AI가 단순 보조 수단을 넘어 사실상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은 상황으로 풀이되며 이에 생성물 전반에 표시를 강제하는 규제가 창작 활동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논란의 중심은 표시 방식과 범위다. 업계에서는 규제가 영상 시작이나 종료 시 AI 창작물임을 알리는 단순 고지 수준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전체 분량에 워터마크 표시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쇼츠·릴스 등 짧은 영상 콘텐츠에서는 화면 몰입도를 해치고 광고·브랜드 영상에서는 상업성 표시와 중첩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의 규제 흐름과 비교해도 온도 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일부 주는 AI 창작물에 대해 이용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고지하는 데 초점을 둔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딥페이크나 공공적 정보 왜곡 가능성이 큰 경우를 중심으로 표시 의무를 부과하고 예술·창작 영역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산업 영향 등을 고려해 적용 범위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반면 국내 논의는 콘텐츠 전반에 일괄 표시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같은 규제는 정부의 AI 육성 기조와도 엇박자를 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진행한 2026년도 예산안 연설에서 AI 관련 예산을 기존보다 3배 이상 확대해 약 10조 원 규모로 편성하고 세계 상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선언과 달리 현장에서는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이번 AI 기본법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법이 관련된 문제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했다.
2025-12-15 17: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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