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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야스쿠니 공물 봉납 반발…유가 인하·소비 이슈도 동시 부각
[경제일보] 중국이 일본 지도자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강하게 반발했다. 같은 날 내수 시장에서는 유가 인하와 소비 관련 이슈가 동시에 부각되며 외교와 경제 현안이 맞물린 하루가 됐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본 측에 엄중히 항의했으며 역사 문제에서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전몰자를 추모하는 시설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함께 합사돼 있어 주변국의 반발이 반복돼 왔다. 중국과 한국은 일본 지도부의 참배나 공물 봉납이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번 사안 역시 중일 관계의 민감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중일 관계는 경제 협력 필요성과 역사 갈등이 동시에 존재하는 복합적 국면에 놓여 있다. 공급망 안정과 교역 회복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역사 인식 문제는 양국 관계를 흔드는 반복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반발도 외교 현안이 경제 협력 흐름과 별개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유가 인하 소식이 주목받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제 유가 하락을 반영해 21일 밤부터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휘발유는 톤당 555위안, 경유는 530위안 인하된다. 중국 현지 기준으로 50리터 연료탱크를 사용하는 92호 휘발유 차량은 약 22위안의 주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처음 단행된 인하다. 중국은 국제 유가 변동을 일정 주기로 반영해 국내 유류 가격을 조정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번 인하 조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운송비 부담 완화와 소비 심리 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특히 물류와 제조업 비중이 큰 중국 경제 특성상 유류비 하락은 기업 비용 절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택배와 운송, 유통업계는 물론 원자재 이동이 많은 산업 전반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부동산 시장 부진 등 구조적 문제를 단기간에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 업계에서는 스타벅스 중국의 가맹 사업 확대설이 온라인에서 확산됐지만 회사 측은 이를 부인했다. 스타벅스 중국은 21일 공식 입장을 내고 가맹 개방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중국 커피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경쟁이 급격히 치열해졌다. 현지 브랜드와 저가 커피 체인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전략 변화 여부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스타벅스 중국의 가맹 확대설 역시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하루 중국 시장에서는 외교 갈등과 소비 정책, 유통 경쟁 이슈가 동시에 부각됐다. 대외적으로는 역사 문제를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이 이어졌고, 대내적으로는 경기 부양과 소비 회복을 위한 시장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026-04-21 17:42:46
야스쿠니 공물 택한 다카이치…보수 결집과 외교 관리 노렸다
[경제일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일 도쿄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에 맞춰 공물을 봉납했다. 총리 취임 후 처음 맞는 봄 제사에서 직접 참배 대신 총리 명의 봉납을 택했다. 일본 보수층에는 기존 역사관을 유지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한국·중국과의 외교 마찰은 키우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린 행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선택은 겉으로는 절제된 대응처럼 보이지만 일본 정치의 익숙한 방식과 맞닿아 있다. 야스쿠니 문제는 참배 여부만으로 읽히지 않는다. 총리가 자신의 직함으로 공물을 보냈다는 사실 자체가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야스쿠니와 선을 긋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직접 방문을 미룬 것은 외교 부담을 고려한 현실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야스쿠니 신사가 늘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이유는 단순한 추모 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의 전쟁과 분쟁에서 숨진 이들이 합사돼 있으며 이 가운데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도 포함돼 있다. 일본 내부에서는 전몰자 추도의 장소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국과 중국에서는 침략전쟁 책임을 흐리는 상징 공간으로 받아들인다. 같은 장소를 바라보는 시선이 처음부터 다르다. 다카이치는 오래전부터 일본 보수 진영의 대표 주자로 꼽혀 왔다. 각료 시절에도 야스쿠니 참배와 공물 봉납을 이어왔고 역사 문제에서 물러서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봉납 역시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 총리가 된 뒤에도 자신의 정치적 색채를 유지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다만 총리의 행동은 각료 시절과 무게가 다르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개인 행보를 넘어 국가 메시지로 읽힌다. 현직 총리의 직접 참배가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주변국 반발은 물론 안보·경제 협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다카이치가 직접 참배 대신 봉납을 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춘계 예대제라는 시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야스쿠니는 매년 봄·가을 제사와 8월 15일 전후 일본 정치의 민감한 무대가 된다. 총리와 각료들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일본 보수 정치의 흐름과 대외 관계 기조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다카이치는 첫 시험대에서 강경 노선과 현실 대응 사이 절충안을 꺼내 들었다. 일본 국내 정치만 놓고 보면 효율적인 선택이다. 보수 지지층에는 실망을 주지 않으면서 중도층에는 불필요한 외교 충돌을 피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의 시선은 다르다. 직접 참배와 공물 봉납을 형식만 다른 같은 문제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총리 명의 봉납 자체를 역사 인식의 연장선으로 읽는다. 이번 행보는 다카이치의 정치 스타일도 보여준다. 정면 충돌보다 상징 관리에 무게를 두는 방식이다. 과거 일부 지도자가 논란을 감수하고 직접 참배했다면 다카이치는 같은 효과를 더 낮은 수위의 행동으로 얻으려 했다. 목표는 유지하되 비용은 줄이려는 접근이다. 결국 이번 공물 봉납은 과거를 기리는 의례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적으로는 보수 지지층 결집을 겨냥했고 대외적으로는 외교 부담을 관리하려는 선택이었다. 다카이치가 발걸음은 멈췄지만 야스쿠니를 둘러싼 일본 정치의 셈법까지 바뀐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026-04-21 07: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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