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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유럽서 8만8586대 판매…기아 성장에도 1.3%↓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 4월 유럽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기아는 EV3와 스포티지 등을 앞세워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현대차 판매 감소 폭이 커지면서 전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2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4월 유럽 시장에서 총 8만858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4만411대, 기아가 4만817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4% 줄었고, 기아는 7.9% 증가했다. 유럽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3.5%, 기아 4.2%로 집계됐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7.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 판매 감소가 전체 실적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시장은 최근 전기차 가격 경쟁과 중국 브랜드 공세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완성차 업체 간 경쟁 강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판매는 투싼이 견인했다. 투싼은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1만966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차종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코나가 6597대, i20가 3953대로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 흐름이 이어졌다. 투싼 친환경 모델 판매는 7024대, 코나는 5474대를 기록했다.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는 2974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스포티지를 중심으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스포티지는 1만3140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이어 모닝 5887대, EV3 4661대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EV3가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니로가 3244대, PV5가 3086대로 뒤를 이었다. PV5는 유럽 내 목적기반차량(PBV) 시장 확대 전략의 핵심 모델로 꼽힌다. 유럽 시장은 최근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브랜드별 친환경차 경쟁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와 충전 인프라 확대, 중국 업체 진입 확대 등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판매 구조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중심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EV3와 EV6, EV9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과 하이브리드 SUV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26-05-28 11: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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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기술 투자'부터 조현범 '미래차 확장'까지…한국타이어 DNA의 변화
[경제일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기술 투자’로 자리 잡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경영 DNA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미래차 부품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연구개발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에 진입한 데 이어, 조현범 회장 체제에서는 고부가 타이어와 열관리 사업 중심 구조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전동화 전환과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과 미래차 부품 사업 안착 여부가 한국타이어의 다음 성장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품질·기술 투자 승부수…조양래 체제가 키운 한국타이어 경쟁력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 기반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 시기 본격적으로 구축됐다. 조 명예회장은 생산량 확대보다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브랜드 체질 강화에 무게를 두고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했다. 국내 교체용 타이어 중심 업체에서 벗어나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이 시기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명예회장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글로벌 생산 체계 구축에 집중했다. 당시 국내 타이어 업계는 가격 경쟁 중심 구조가 강했지만 한국타이어는 고성능·고부가 제품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단순 물량 확대보다 품질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체급을 키우겠다는 전략이었다. 연구개발 인프라도 확대됐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하노버 기술센터를 포함해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을 구축했다. 고속 주행과 제동 성능, 소음·내구성 개선 기술 확보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시험 인프라 투자 역시 이어졌다. 충남 태안에 구축된 한국테크노링은 아시아 최대 규모 타이어 테스트 트랙으로 평가된다. 고속주행과 젖은 노면, 전기차 전용 테스트까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며 글로벌 수준 개발 체계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생산 확대도 조 명예회장 시기 핵심 전략 중 하나였다. 한국타이어는 중국과 헝가리,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글로벌 생산 체계를 확대했다. 특히 미국 테네시 공장은 북미 시장 공급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현지 생산 전략 전환 상징으로 꼽힌다. 기술 투자 확대는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 진입으로 이어졌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현대차·기아,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신차용 공급은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검증받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시장 내 체급 확대로 이어졌다. 한국타이어는 2020년 영국 타이어 전문지 타이어프레스(Tyrepress) 기준 글로벌 타이어 기업 순위 6위에 올랐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공급 확대와 고인치 제품 비중 상승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기차·열관리 사업 확대…조현범 체제서 미래차 공급망 전환 조현범 회장 체제에서는 기술 투자 기반 위에 전기차·고부가 제품 중심 수익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동화 전환 흐름에 맞춰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미래차 부품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을 중심으로 전동화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와 높은 토크 특성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마모와 소음 대응 기술 중요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판매 가운데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비중은 47.8%까지 상승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51%,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비중을 33% 이상으로 확대한는 목표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는 실적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타이어 부문 매출은 10조3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타이어 부문 연간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684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6.3%로 집계됐다. 사업 구조 변화는 미래차 부품 영역 확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해 자동차 열관리 업체 한온시스템을 편입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열관리와 공조 시스템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미래차 공급망 대응 범위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은 10조8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18억원으로 184.6% 늘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이후 추진된 운영 효율화와 수익 구조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온시스템 편입은 단순 사업 다각화보다 미래차 공급망 확대 전략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배터리 열관리와 공조 시스템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와 열관리 사업을 동시에 확보하며 미래차 핵심 부품 대응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글로벌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미쉐린과 브리지스톤, 콘티넨탈 등 글로벌 상위 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제품 경쟁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원재료 가격과 환율, 미국 관세 정책 역시 수익성 변수로 꼽힌다. 전동화 전환과 미래차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가 다음 성장 단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열관리 사업을 중심으로 구축 중인 미래차 대응 체계가 실질적인 수익성과 글로벌 경쟁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6-05-12 17: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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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양극화 심화되는 수입차 시장…중하위권 브랜드 '위험 구간' 진입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 간 격차가 확대되며 ‘생존 경쟁’이 본격화됐다. 판매 규모와 전동화 대응 여부에 따라 시장 내 위치가 재편되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는 성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일부는 축소 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시리즈는 시장 재편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와 그 배경을 단계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주> [경제일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연간 판매 1000~2000대 수준 브랜드들의 생존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판매 감소가 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신차 출시 공백과 전동화 대응 지연까지 겹치며 시장 존재감이 빠르게 약화되는 분위기다. 혼다코리아의 자동차 판매 종료 이후 업계에서는 중하위권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푸조는 판매 감소 흐름이 가장 길게 이어진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 푸조의 국내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979대로 1000대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12월 판매량도 112대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서도 판매 반등 흐름은 제한적인 상태다. 푸조의 월별 판매량은 1월 33대, 2월 79대, 3월 72대를 기록했다. 작년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30만7377대로 전년 대비 16.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푸조의 약세는 전체 시장 회복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디젤차 중심 브랜드 이미지와 신차 공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지만 푸조는 국내에서 대중적 판매를 견인할 전동화 대표 차종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과거 유럽 디젤 해치백과 소형 SUV로 틈새 수요를 확보했지만 디젤 선호가 꺾인 이후 브랜드를 다시 키울 만한 상품 축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지프 역시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프는 수입 SUV 시장 확대 흐름에 힘입어 2021년 9753대를 판매하며 1만대에 근접했지만 2025년 판매량은 2072대까지 줄었다. 4년 사이 판매 규모가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 전체가 전동화와 프리미엄 세단·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동안 지프는 오프로드 SUV 정체성을 대중 판매로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프 판매 감소는 최근 수입 SUV 시장 재편 흐름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랭글러와 체로키, 레니게이드 등으로 개성 있는 SUV 수요를 흡수했지만 최근 수입 SUV 시장은 전동화와 고급 사양, 패밀리카 수요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테슬라 등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지프는 국내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 속도와 신차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 푸조·지프·링컨 판매 부진 장기화…중하위권 재편 압력 링컨은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판매 기반이 급격히 약해진 사례다. 링컨은 2021년 6272대를 판매했지만 2025년에는 1127대에 그쳤다. 4년 만에 판매량이 80% 이상 줄어든 셈이다. 링컨은 대형 SUV와 미국식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웠지만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이 독일 브랜드 중심으로 고착화되면서 소비자 접점이 좁아졌다. 링컨은 대형 SUV 중심 판매 구조도 부담으로 거론된다. 특정 SUV 모델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는 구조에서는 신차 주기가 길어질수록 브랜드 전체 판매가 흔들리기 쉽다. 전기차 전환 전략도 국내 시장에서 뚜렷하게 부각되지 못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 서비스망과 중고차 잔존가치, 상품 다양성에서 상대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격차는 전동화 브랜드 확장 과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BYD는 2025년 국내 승용차 시장 진입 첫해 6107대를 기록하며 푸조·링컨·지프를 모두 앞섰다. 폴스타도 2957대를 판매해 중하위권 기존 브랜드보다 큰 규모를 확보했다. 신규 전동화 브랜드가 진입 초기부터 수천대 판매 기반을 만든 반면 일부 기존 수입차 브랜드는 오랜 영업 기반에도 1000~2000대 수준으로 밀려난 것이다. 판매 규모가 줄어들면 브랜드 운영 부담은 빠르게 커진다. 차량 인증과 물류, 마케팅, 전시장 운영, 서비스센터 유지 비용은 판매량에 비례해 줄이기 어렵다. 연간 판매가 1000대 안팎으로 내려오면 한 대당 부담해야 하는 고정비가 커지고 딜러사 입장에서도 전시장 투자와 재고 운영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판매 부진이 딜러망 축소로 이어지고 딜러망 축소가 다시 소비자 접근성 약화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잔존가치 하락도 악순환을 키우는 요인이다. 판매량이 줄고 신차 투입이 제한되면 중고차 시장에서 브랜드 선호도도 낮아질 수 있다. 잔존가치가 흔들리면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지고 할부·리스 조건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희소성만으로도 일정 판매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전동화와 서비스, 잔존가치까지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 구조”라며 “신차 효과 없이 판매 감소가 길어지는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 내 사업 지속 전략 자체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2026-05-08 17: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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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의 수출 개척에서 정의선의 전동화까지…현대차 성장 이끈 DNA
[경제일보] 정주영 명예회장의 ‘수출 드라이브’로 시작된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 DNA가 전동화·소프트웨어 전환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완성차 체계로 확장됐다. 포니 수출로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중심 체질 개선, 정의선 회장의 SDV·모빌리티 전환 전략이 세대별 핵심 경영 기조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27만3983대를 판매하며 세계 3위권 완성차 그룹 지위를 유지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투자 중심 성장 전략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 포니 수출에서 품질 경영까지…정주영·정몽구 체제가 만든 성장 기반 현대차의 초기 전략은 내수 확대보다 해외 시장 진입에 가까웠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1970년대 독자 모델 개발을 추진했고, 1976년 국산 고유 모델 ‘포니’를 처음 수출하며 해외 판매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국내 자동차 산업은 기술과 생산 체계가 제한적이었지만 자체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포니는 중동과 남미, 캐나다 등으로 수출되며 초기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 판매망과 물류 체계를 구축했고, 1986년 미국 시장에 ‘엑셀’을 출시하며 북미 공략에 나섰다. 엑셀은 출시 첫해 미국 시장에서 약 16만8000대가 판매되며 당시 미국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판매 기록을 세웠다.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가 본격화됐다. 현대차는 1997년 터키 공장을 시작으로 2005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 2008년 체코 공장과 인도 2공장 등을 구축했다.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며 환율과 물류 부담을 줄이고 주요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경영 중심축은 품질 개선으로 이동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 경영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 공정 개선에 집중했다. 당시 북미 시장에서는 품질 논란과 리콜 문제가 브랜드 신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10년·10만마일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섰고, 이후 글로벌 품질 평가 순위도 상승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 신차품질조사(IQS)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가격 경쟁 중심 구조에서 품질 경쟁 체계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시기였다. 글로벌 판매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현대차·기아 합산 글로벌 판매량은 2000년 약 26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727만3983대로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확대와 제네시스 브랜드 성장, 친환경차 비중 확대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동시에 반영됐다. ◆ 전동화·SDV로 이동한 정의선 체제…수익성·투자 부담 과제로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는 경영 DNA가 다시 한 번 바뀌고 있다. 핵심은 내연기관 중심 구조에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체계로의 전환이다. 완성차 제조를 넘어 소프트웨어·서비스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아이오닉5와 EV6, EV9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HMGMA) 구축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 투자 계획을 통해 전기차와 배터리,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총 210억달러(약 28조원) 규모 투자 방침을 발표했다. 친환경차 판매도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약 89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 확대가 전체 판매 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도 병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운영체제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반 기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차량 내 소프트웨어 비중을 높이는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차량을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목적이다. 사업 영역 역시 로보틱스와 도심항공교통(UAM),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구독 서비스와 커넥티드카 기반 서비스 모델 확대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완성차 판매 외 추가 수익 기반 확보 차원이다. 다만 현재 현대차그룹이 마주한 환경은 과거보다 복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공세,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투자와 신규 전기차 투자 비용이 동시에 발생하는 부담도 존재한다. 수익성 관리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5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 매출은 45조9389억원으로 3.4% 증가했지만 미국 관세와 판매보증충당금, 투자 확대 영향 등이 반영됐다.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인하 압력과 배터리 원가, 환율 변동성도 수익성 변수로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품질 논란 등 주요 위기 국면마다 생산 확대와 연구개발 투자, 체질 개선을 병행하며 성장 기반을 유지해왔다. 글로벌 산업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기존 투자 중심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5-06 17: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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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3' 공개, 기아 '2027 K8' 출시 外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를 공개했다. 전용 플랫폼 기반 상품성과 가격 접근성을 앞세워 전동화 전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차량은 공기역학을 강조한 ‘에어로 해치’ 디자인을 적용해 공기저항계수 0.263을 구현했다. 전면부부터 루프라인, 리어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실루엣을 통해 효율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실내는 ‘퍼니시드 스페이스’ 콘셉트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으며, 긴 휠베이스와 플랫 플로어 구조로 동급 대비 여유 있는 실내를 구현했다.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6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96km(WLTP 기준)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렁크는 하단 수납공간을 포함해 총 441리터 용량을 제공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적용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를 비롯해 디지털 키, 플러그앤차지, V2L 기능을 지원하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최신 ADAS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통해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기아, ‘2027 K8’ 출시…편의·안전 기본화로 상품성 강화 기아가 준대형 세단 K8의 연식변경 모델 ‘2027 K8’ 판매를 시작했다. 주요 편의·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점이 핵심이다.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기본 적용해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줄였다. 노블레스 트림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석 승객 알림 등을 기본화했고, 베스트 셀렉션 트림에는 후측방·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등 안전 사양을 확대 적용했다. 가격은 2.5 가솔린 모델이 3679만~4595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4206만~5102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아는 멤버스 포인트 지급과 개별소비세 인상분 보상, 저금리 할부 등을 포함한 구매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기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K8은 전장 5m급 차체를 기반으로 공간 활용성을 확보한 준대형 세단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 연비 18.1km/ℓ를 기록하며 실용성을 앞세워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은 약 6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이번 연식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보완하고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를 유지하는 동시에, 준대형 세단 시장 내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지구의 날’ 맞이 소등 캠페인 동참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제56회 ‘지구의 날’을 맞이해 전국 모든 볼보자동차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서 소등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구의 날은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향한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매년 4월 22일로 지정된 국제적인 환경 기념일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임직원 및 딜러 관계사는 22일 오후 8시부터 본사 오피스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서 필수적인 전등을 제외한 모든 실내외 조명을 소등한다. 공식 소등 시간인 10분보다 더 긴 1시간 동안 소등을 진행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2026-04-21 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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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아이오닉5 자율주행 美 전역 확대"
[경제일보]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차의 미국 전역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기차 중심에서 하이브리드와 수소를 병행하는 구조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를 포함한 기술 확장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 참석해 이 같은 전략 방향을 밝혔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세마포가 주최하는 경제 컨퍼런스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와 정책 관계자들이 참여해 금융, 무역, 인공지능, 에너지, 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 의제를 다루는 행사다. 무뇨스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단계 진입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 중인 웨이모 서비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운행 중인 모셔널 로보택시를 사례로 제시하며, 향후 미국 전역에서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을 통한 상용 서비스 운영과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로보택시 운행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개인용 차량으로 확장하는 구조다. 전동화 전략은 단일 전기차 중심에서 복합 구조로 조정되는 모습이다. 무뇨스 사장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도 하이브리드 병행 생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수요 변화에 대응해 생산 구조를 조정한 사례로 해석된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복합 파워트레인 전략을 유지하는 방향이다. 수소 사업도 병행 확대한다. 무뇨스 사장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발전에 따라 효율과 성능이 개선되고 운행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 영역에서 수소전기트럭을 적용하는 사례를 제시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에 대해서는 차량과 건물, 차량 간 통신 확대에 따른 교통 효율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기반 전기 수직이착륙기와 드론 등 신규 이동 수단 확산 가능성도 언급했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생산성 중심 접근이 강조됐다. 무뇨스 사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히며, 고난도 작업 영역에서 로봇 활용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로봇을 인력 대체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무뇨스 사장은 "로봇은 인력 감축의 수단이 아닌 노동자들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피지컬 A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2026-04-15 14: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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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PBV·하이브리드' 3축 재편…2030년 413만대 체제 구축
[경제일보] 기아가 전기차 중심 전략을 수정하고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을 병행하는 다층 구조로 사업 체계를 재편했다. 전동화 전환 속도 둔화와 수익성 압박이 동시에 커지면서 기존 전략만으로는 성장과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PBV(목적기반차)와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완성차 판매 중심 구조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기반으로의 전환도 병행한다. 지역별 수요 격차에 대응하는 생산·판매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과 성장 목표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2021년 브랜드 리론칭 이후 추진해온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중간 점검 성격을 갖는다. 기아는 2026년 글로벌 판매 335만대, 시장점유율 3.8%를 제시했다. 2030년에는 413만대, 점유율 4.5%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저성장 국면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초과 성장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구조다. 전략의 핵심은 파워트레인 다변화다. 전기차 중심 전환 기조를 유지하되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을 동시에 확대해 수익성과 판매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기아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을 추가 투입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13종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198만대, 하이브리드 115만대(PHEV·EREV 포함)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전략은 핵심 수익 축으로 격상됐다. 2026년 69만대 수준인 하이브리드 판매를 2030년 110만대로 확대하고, 생산능력도 40만대 추가 확보한다.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연비와 출력은 각각 약 4% 이상 개선됐다. 정차 상태에서 전력 사용이 가능한 스테이 모드, 실내 전력 공급 기능(V2L) 등 전기차 기반 편의 사양도 적용됐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상품성 격차를 줄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전기차 전략은 제품·가격·공급망 세 축으로 재편됐다. 기아는 2030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라인업은 2026년 11개 모델에서 2030년 14개로 확대된다. 승용 2종, SUV 9종, PBV 3종 구조다. EV2, 시로스 EV 등 볼륨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 저변을 넓히고, C세그먼트 SUV 전기차 등 신규 차급을 추가 투입한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도 병행된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40% 확대되고, 모터 출력은 약 9% 향상된다. 5세대 배터리 도입을 통해 에너지 밀도는 최대 15% 개선된다. 레벨2++ 수준 자율주행과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통합 적용된다. 충전 인프라 확보는 병목 해소를 위한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기아는 북미·유럽·국내에서 총 148만기 수준의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접근성을 확대하고, 초고속 충전 연합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 확장을 통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차량·충전 연동 기능인 플러그 앤 차지 2.0과 통합 플랫폼 ‘기아 원 앱’을 통해 사용자 경험도 개선한다. 생산 전략은 지역별 수요 대응 중심으로 재편됐다. 한국은 전기차 생산 허브로, 유럽과 미국은 현지 생산 체계를 통해 정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구조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전략 차종을 확대한다. PBV 사업은 기존 상용차 시장을 대체하는 신규 성장 축으로 설정됐다. 첫 모델인 PV5는 출시 이후 약 8500대가 판매됐고, 올해 5만4000대 판매가 목표다. 기아는 2027년 PV7, 2029년 PV9을 추가해 PBV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양한 바디 타입을 통해 물류·승객·특수 목적 등 다목적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다. 제조 측면에서는 화성 EVO 플랜트를 PBV 전용 공장으로 운영하고, 컨버전 센터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연계해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솔루션 영역에서는 차량 관리 시스템(FMS), 금융·정비·보험·충전을 통합한 원빌링 체계 등 B2B 서비스가 결합된다. 단순 차량 판매에서 운영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구조다. 지역별 전략은 시장 특성에 맞춰 차별화됐다. 미국은 수요 정체 국면에서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에 대응한다. 2030년까지 HEV 비중이 4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는 102만대 판매와 점유율 6.2%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스포티지 20만대 판매 체제 구축과 텔루라이드 생산능력 18만대 확대, 셀토스 HEV 투입 등을 통해 기존 주력 차종 중심의 물량 확대 전략이 전개된다. 여기에 픽업 시장 진입까지 병행해 북미 수요 대응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유럽은 전기차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전략을 전환한다.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을 66%까지 끌어올려 시장 평균 전망치(43%)를 상회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EV4, EV3, EV2 등 볼륨 모델과 PBV를 결합해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전환기 수요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신흥시장은 물량 확대의 핵심 축으로 설정됐다. 기아는 2030년까지 148만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6.6%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핵심 시장인 인도에서는 41만대 판매와 점유율 7.6% 확보를 목표로 라인업을 10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딜러망도 800개까지 늘린다. 주력 차급은 B세그먼트 SUV다. 셀토스와 쏘넷을 각각 20만대 이상 판매 모델로 육성하고, 멕시코·인도·중국 생산 거점을 연계해 공급 유연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년간 브랜드, EV, PBV, ESG 등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9 14: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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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지생산·지역특화 강화"…AI 전환 속도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현지 수요에 맞춰 재편하고 지역별 전용 상품 전략을 확대한다. 완성차 판매 확대에 더해 자율주행·로보틱스·인공지능 인프라를 묶는 기술기업 전환에도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경영 방향과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주주 서한과 주총 발언을 통해 현지화 전략 강화, 지역별 특화 상품 확대, 기술기업 전환 가속을 올해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판매 414만대, 매출 186조3000억원, 영업이익 11조4700억원을 언급했다. 다만 현대차 단독 기준 글로벌 판매는 410만8605대로 공시돼 있어 일부 수치는 그룹 기준 설명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하며 수익성 부담이 반영된 구조다. 생산 전략은 현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차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인도·사우디아라비아·베트남 등 신규 거점 구축을 병행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120만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관세와 물류비, 지역별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과 판매 거점을 동일 권역 내에서 맞추는 구조로 재편하는 방향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투자 확대가 병행된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를 투입해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대로 확대하고, 부품·물류 공급망과 미래 기술 투자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조지아 메타플랜트에서는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 생산이 추가되며 제품 믹스 다변화가 이뤄진다. 지역별 상품 전략도 구체화됐다. 북미에서는 투싼과 엘란트라 등 주력 차종을 유지하는 동시에 2027년부터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를 도입하고, 2030년 이전 중형 픽업트럭 출시를 추진한다. 전동화와 내연기관 수요가 혼재된 시장 구조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유럽에서는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인다. 현대차는 향후 18개월 동안 5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2027년까지 모든 판매 차종에 친환경차 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전기차 수요 확대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제품 확대를 통한 점유율 회복이 핵심이다.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판매 목표를 50만대로 설정했다. 전용 전기차에 이어 세단형 전기차를 추가 투입해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생산과 투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으로 제시됐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50억달러를 투자해 푸네 공장 생산능력을 25만대로 늘리고, 2027년에는 현지 설계·개발 기반 전기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10년간 26개 신모델 투입 계획도 포함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고성능 전기차와 플래그십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술기업 전환은 이번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포티투닷과 모셔널 투자,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을 병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체계 구축과 함께 AI 기반 데이터 인프라 확장도 추진 중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생산 현장 적용이 본격화된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라인에 투입하고,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 공정 자동화와 생산성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투자다.
2026-03-26 10:2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