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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성장에도 '속도 조절'…LG엔솔, 투자 부담에 1분기 실적 흔들
[경제일보]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투자 부담이 겹치며 실적이 흔들리고 있다. 배터리 산업이 고속 성장 국면에서 속도 조절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 역시 소폭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번 실적 부진은 단순 일회성 요인보다 산업 환경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배터리 수요 증가 속도도 함께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고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배터리 발주 속도도 조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배터리 업체들의 가동률과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대규모 설비 투자로 인한 고정비 증가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 산업은 초기 투자 규모가 큰 구조인 만큼 생산량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되지 않으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 이 같은 흐름은 배터리 산업이 성장 초기 단계를 지나 구조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 수요 확대에 기반한 성장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효율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을 위한 현지 생산 확대 전략도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러한 투자 전략은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전기차 시장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설 경우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업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배터리 산업이 단기 조정 이후 다시 성장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수요 증가 등 구조적 성장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성장 속도는 과거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 생산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의 전략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은 생산 규모 확대를 넘어 원가 절감과 기술 고도화, 고객사 다변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산업 역시 '성장성'만으로 평가되던 단계에서 '수익성'이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2026-04-07 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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