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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ESS 키우며 '숨 고르기'…1분기 적자 전환
[경제일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적자로 전환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기지 확대 초기 비용이 반영되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기차(EV)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비중을 강화하여 하반기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설명회를 통해 1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2%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북미 ESS 생산기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초기 비용이 반영됐다. 생산라인 안정화 과정에서 일정 기간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북미 ESS 생산라인은 가동 초기 단계를 지나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프로젝트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가동률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ESS 사업 확대를 위한 ‘선투자 단계’로 보고 있다. 전기차 중심이던 배터리 수요가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장되면서 산업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SS 사업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겼다.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증가가 맞물리면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생산 전략도 재편하고 있다. 테네시 공장에서 일부 전기차 라인을 ESS로 전환하며 생산 구조를 조정했고, 북미에서만 총 5개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사업에서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를 앞세워 수주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1분기 100GWh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관련 수주잔고를 440GWh 이상으로 늘렸다. 고에너지 밀도와 비용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외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각국의 에너지 자립과 전력망 안정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한 ESS는 기존 발전원과 큰 차별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 현지화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배터리 생산 거점을 현지에 확보한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흐름이다. 공급망 안정에도 나선다. 원자재 확보와 재고 관리를 강화하고, 가격이 고정된 금속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운송 경로도 다변화해 공급 차질에 대응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용을 줄이고 투자 효율을 높여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동시에 ESS와 차세대 배터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중심이던 배터리 시장이 전력 인프라로 이동하면서 사업 구조 변화도 본격화되고 있는 흐름이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30 13:08:50
배터리도 '명품' 경쟁…삼성SDI, 벤츠 확보로 '독일 빅3사' 프리미엄 라인업 완성
[경제일보] 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처음 공급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단순 공급 계약을 넘어 고성능·고부가 배터리 중심으로 재편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 CATL과 BYD를 중심으로 물량 경쟁 구도가 형성돼 왔다. 대량 생산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온 구조다. 반면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물량보다는 프리미엄 전략을 택해왔다. 에너지 밀도, 수명, 안전성 등 고성능 배터리를 앞세워 고급차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군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벤츠 공급 계약은 이러한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벤츠는 품질과 안전성 기준이 까다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로 배터리 공급사 선정 자체가 기술력을 입증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이번에 공급되는 배터리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소재를 기반으로 한다. 니켈 비중을 높여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린 구조로 동일 용량 대비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주행거리는 소비자 선택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특히 프리미엄 차량일수록 '긴 주행거리+고출력 성능'을 동시에 요구하는 만큼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삼성SDI의 안전성 강화 기술이 결합되며 '고성능+안전성'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화재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공급사 선정 시 안전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다. 벤츠는 향후 중소형 SUV와 쿠페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배터리는 이들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벤츠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을 핵심 경쟁 요소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전기차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시장이 초기 성장 단계를 지나면서 배터리 업계 경쟁 구도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능력과 공급량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단순 가격보다 주행거리, 충전 속도, 안전성 등을 중시하면서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BMW, 아우디 등 기존 고객사에 이어 벤츠까지 확보하며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 고객 확대를 넘어 프리미엄 EV 배터리 공급사로서의 포지셔닝을 굳히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다년 계약 형태라는 점에서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크다. 전기차 배터리는 완성차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동 설계가 이뤄지고 양산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 성격을 띤다. 이 과정에서 수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와 생산라인 구축이 선행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주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투자 회수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한 번 채택된 배터리는 차량 플랫폼 주기 동안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구조여서 초기 수주 확보가 장기간 매출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와의 다년 계약은 단순한 공급을 넘어 향후 수년간 생산 물량과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러한 장기 계약이 늘어날수록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고 신규 투자 역시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공급 관계를 넘어 기술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기차 시장이 성숙 단계로 진입할수록 경쟁은 차세대 배터리로 이동할 전망이다. 전고체 배터리, 고체 전해질, 고니켈 고도화 등 기술 개발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SDI가 이번 벤츠 계약을 통해 확보한 레퍼런스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고객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단순 신규 수주를 넘어 배터리 시장 경쟁의 중심이 물량에서 기술·수익성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 삼성SDI가 전략적 위치를 강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SDI는 기존에 BMW, 아우디 등과 협력해왔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는 이번이 첫 공급 계약"이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빅3' 고객사를 모두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양산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배터리가 탑재되는 차량 모델과 적용 시점 등은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04-20 16:25:49
SK렌터카, 전기차 캐즘 뚫을 열쇠는 '배터리 신뢰'... BaaS 시장 선점 경쟁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EV) 보급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는 '화재 불안'과 '중고차 잔존가치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렌터카 업계 1위와 배터리 진단 전문 기업이 손을 잡았다. SK렌터카가 보유한 방대한 차량 운행 데이터에 피엠그로우의 정밀 분석 기술을 입혀 전기차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서비스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SK렌터카(대표 이정환)는 3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전문 기업 피엠그로우(대표 박재홍)와 '데이터 기반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능 진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SK렌터카의 차량 관제 솔루션 '스마트링크'에서 수집된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피엠그로우의 AI(인공지능) 기반 진단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인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의 협력 배경에는 최근 전기차 시장을 강타한 '포비아(공포)'가 자리 잡고 있다. 잇따른 화재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데다, 배터리 성능 저하에 대한 우려로 중고 전기차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장 침체(캐즘)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객관적인 데이터로 배터리의 안전성과 잔존 수명을 입증하는 기술이 전기차 대중화의 필수 전제 조건이 됐다고 보고 있다. SK렌터카가 제공하는 '스마트링크' 데이터는 이번 솔루션의 원천이다. 스마트링크는 누적 10만대의 차량에 장착돼 주행거리, 충전 이력, 운행 패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피엠그로우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배터리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화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안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엠그로우는 50개 차종, 누적 2억km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증기관 TUV NORD로부터 기술력을 인증받은 바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단순한 상태 진단을 넘어 전기차 전용 FMS(차량 관제 시스템) 고도화와 신규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예를 들어 배터리 상태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거나 중고차 매각 시 배터리 등급에 따라 가격을 더 받는 인증 상품 등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양사는 SK렌터카의 중고차 경매장인 '프루브스테이션'에서 배터리 진단 협업을 진행해 온 만큼 기술적 시너지는 검증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전기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하드웨어 판매'에서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Battery as a Service)'로 이동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2026년 이후 전기차 배터리 관리 시장이 수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주권을 쥔 플랫폼 기업과 분석 기술을 가진 테크 기업 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 SK렌터카 대표는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관리는 고객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관리로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6-01-30 18: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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