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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전기 먹는 괴물' 데이터센터…진짜 수혜주는 냉각·펌프였다
'강철부대'는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경쟁과 기술 전쟁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보이지 않는 칩부터 글로벌 공급망까지, 산업의 최전선을 '강철부대원'처럼 직접 뛰어다니며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주말, 강철부대와 함께 대한민국 산업의 힘을 느껴보세요! <편집자주> [경제일보] 생성형 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며 산업계는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 경쟁에 몰두해왔다. 하지만 정작 데이터센터 현장에서는 다른 문제가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서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냉각 효율과 전력 관리 역량이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성능 GPU 서버 확대와 초거대 AI 모델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규모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AI 서버는 기존 서버보다 훨씬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데다 전력 사용량 역시 높은 수준이어서 냉각과 전력 관리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KOREA 2026)' 현장에서도 뚜렷하게 감지됐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데이터센터 냉각 △에너지 절감 △고효율 같은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과거 냉난방·배관 중심으로 인식되던 기계설비 산업이 이제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재편되는 분위기였다. 특히 효성그룹의 펌프 전문 계열사 효성굿스프링스 부스는 이런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회사는 이번 전시에서 데이터센터와 건축물 에너지 효율 시장을 겨냥한 IE5급 초고효율 부스터 펌프와 데이터센터용 센서리스 인라인 펌프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IE5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인증하는 최고 수준의 초고효율 모터 등급이다. 기존 유도전동기 대신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해 같은 조건에서도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겉으로 보면 단순한 펌프 기술처럼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작은 효율 차이가 데이터센터 운영비를 좌우한다고 설명한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대표적인 전력 소비 시설이다. 냉각 설비 역시 상시 가동된다. 결국 모터 효율 1~2% 개선도 장기적으로는 막대한 전기요금 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AI 시대에 들어서며 기계설비 산업에서 '고효율'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이유다. 실제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냉난방·환기 중심의 공조 설비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액침냉각, 리퀴드쿨링, 고효율 열관리 시스템 등으로 기술 경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AI 서버 발열량이 급증하면서 단순 냉각 성능만으로는 한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데이터센터 경쟁이 결국 '전력 효율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같은 연산 성능에서도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전력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냉각 효율 개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최근 AI 데이터센터에 물 사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액체 냉각 구조 도입 계획을 공개했으며 신규 데이터센터 설계를 통해 냉각용 물 사용량 절감에 나서고 있다. 구글(Google) 역시 딥마인드 AI 기반 냉각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냉각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사례를 공개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 자체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냉각·공조·전력·보안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BMS(빌딩관리시스템) 기반 자동화 운영이 확대되면서 사람이 현장에 상주하지 않아도 설비 상태와 에너지 사용량, 이상 징후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제어하는 환경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냉각과 공조, 전력 설비 역시 개별 장비를 넘어 AI 기반 운영 시스템과 연결돼 전력 효율과 장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강철부대의 시선이 머무는 곳, AI 산업 경쟁 역시 이제 단순 반도체 확보 전쟁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서버 성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냉각·전력·열관리 같은 인프라 산업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화려한 GPU 경쟁 뒤에서 냉각과 펌프 같은 전통 기계설비 산업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 시대 데이터센터 경쟁의 핵심 역시 결국 막대한 열과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역량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2026-05-17 07:00:00
삼성전자, 유럽서 '전력 효율 가전' 존재감 키운다…스마트가전 행동강령 가입
[경제일보] 글로벌 전자기업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의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CoC)에 국내 기업 최초로 서명하며 단순 가전 제조사를 넘어 '전력망 연동형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인공지능) 시대 전력 수요 급증으로 유럽이 전력 효율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효율 AI 가전을 앞세워 유럽 에너지 생태계 선점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EU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JRC)가 운영하는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CoC)에 가입했다. EU CoC는 전력망과 연동 가능한 고효율 스마트 가전 확대를 목표로 하는 자발적 협약 프로그램으로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의 소비를 분산시키는 '수요반응(Demand Response)' 기반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표면적으로는 에너지 절감 협약 참여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유럽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응한 'AI 가전 전략 고도화'의 신호로 해석한다. 기존 가전 경쟁이 세척력·디자인·프리미엄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전력망과 연결돼 전기요금과 전력 소비를 자동 최적화하는 '에너지 연동형 AI 가전'이 새로운 경쟁 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이슈가 커지면서 단순 고효율 제품을 넘어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스마트 가전 확대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중심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질수록 전력 공급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전력 사용 시간을 분산시키는 스마트 가전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영국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 네덜란드 쿨블루(CoolBlue) 등 유럽 현지 에너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물린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전력회사와 연결된 '에너지 서비스형 가전' 시장 선점에 나선 셈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일부 세탁기·세탁건조기·식기세척기는 EU 에너지 등급 등록 시스템(EPREL)에 '에너지 스마트 가전(ESA)'으로 등록됐다. 이 제품들은 전력망 부하가 낮은 시간대에 자동으로 작동 시간을 추천하는 '맞춤 예약(Optimal Scheduling)'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전기료가 저렴한 시간에 기기를 사용할 수 있고 전력회사는 피크 시간대 전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AI 시대 전력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가전업체와 에너지 기업 간 협력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가정 내 에너지 효율 관리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유럽 시장에서 고효율 AI 가전 출시에 집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는 지난달 유럽 최고 에너지 등급(A등급)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 추가 절감하는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를 출시했으며 오는 6월에는 최대 65% 추가 절감 가능한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AI 절약모드'를 통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의 전력 사용량을 자동 관리하는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AI 기능을 탑재하는 수준을 넘어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전력 효율과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경쟁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유럽이 에너지 스마트 가전에 대한 보조금·세제 혜택 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일부 유럽 국가는 EPREL 등록 제품 중심으로 인센티브 정책을 운영 중이다. 향후 규제가 강화될 경우 전력망 연동 기능과 에너지 효율 인증을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혜순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서명은 삼성전자의 고효율 기술 경쟁력과 에너지 절감 생태계 확대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 내 다양한 전력회사들과 에너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4 09:47:41
SKT, 고려대에 1.8MW 태양광 구축…AI·ICT 기반 에너지 사업 확대
[경제일보] SK텔레콤이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며 AI·ICT 기반 에너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이 단순 네트워크 사업을 넘어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중립 기반 B2B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대학 캠퍼스를 활용한 분산형 친환경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SK텔레콤은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내 태양광 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날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기공식을 열고 친환경 에너지 활용 확대와 지속 가능한 캠퍼스 조성을 위한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고려대 서울캠퍼스 내 경영본관과 라이시움 등 20개 건물 옥상에 약 1.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SK텔레콤은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뿐 아니라 운영 시스템과 제어·모니터링 플랫폼 구축까지 통합 수행할 예정이다. 최근 대학과 공공기관에서는 전기요금 부담 증가와 탄소중립 정책 강화에 따라 자체 친환경 전력 생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건물 옥상과 유휴 공간을 활용한 분산형 태양광 발전 사업이 확산되면서 에너지 자립형 캠퍼스 구축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캠퍼스 내 신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을 확대하고 전력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연간 약 1069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 규모로, 이는 소나무 약 21만38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 수준이다. 전기요금 절감 효과는 연평균 약 3억5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 태양광 설비 구축을 넘어 캠퍼스 내에서 생산한 전력을 학교 운영에 직접 활용하는 에너지 운영 모델로 알려졌다. 대학 내 유휴 공간을 친환경 전력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고 이를 실질적인 운영 비용 절감과 탄소중립 실천으로 연결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정순영 고려대 교무부총장은 "태양광 인프라 구축은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도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고민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발전량과 설비 상태, 에너지 사용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발전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향후 에너지 운영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통신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따라 전력 효율화 사업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통신사들도 기존 통신 서비스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스마트빌딩과 에너지 관리, 탄소 저감 솔루션 등 ESG 기반 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와 ICT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운영 효율화 시장은 공공기관과 대학, 산업단지, 오피스 빌딩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 전력 관리와 에너지 절감 수요가 확대되면서 통신사들의 신규 성장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AI·ICT 역량과 에너지 관리 기술을 결합해 ESG 대응과 운영 비용 절감을 동시에 지원하는 B2B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구영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함께 만든 친환경 에너지 혁신 모델로 향후 도시와 산업단지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의 에너지 효율화와 ESG 가치 제고를 돕는 다양한 설루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3 11:11:52
삼성전자, AI 기반 에너지 관리로 유럽 공략…전력 효율이 프리미엄 좌우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고효율 AI(인공지능) 가전을 앞세운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제품 출시를 넘어 에너지 효율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결합한 'AI 에너지 가전'으로 시장 공략 축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이탈리아 법인 내 쇼룸에서 가전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밀란(The Brief Milan)'을 개최했다. 유럽 가전 시장은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에너지 효율 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전기요금 상승과 탄소중립 정책이 맞물리면서 소비자 선택 기준 역시 가격이나 성능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EU(유럽연합)는 가전 제품에 대한 에너지 라벨링 제도를 통해 효율 등급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고효율 제품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가전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야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밀라노에서 개최한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밀란(The Brief Milan)' 역시 이러한 시장 특성을 반영한 행보다. 현지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중심 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 것은 브랜드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강조한 핵심은 단순 고효율 제품이 아니라 AI 기반 에너지 관리다. 대표적으로 스마트싱스 기반 AI 절약모드는 사용 패턴을 분석해 에너지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이는 기능으로 기존 가전이 수동적 소비재였다면 이제는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디바이스로의 진화를 보여준다.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 주요 제품군에서 최대 10~70% 수준의 추가 절감 기능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단순 스펙 경쟁을 넘어 전기요금 절감 효과라는 실질적 가치로 소비자 설득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가전 제품이 개별 기기에서 에너지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세탁·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주요 생활 가전 전반에 AI 기능과 에너지 절감 기술을 결합했다. 세탁기는 AI가 세탁물 상태를 분석해 최적 코스를 자동 설정하고 냉장고는 사용 패턴을 학습해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주방 가전 역시 빌트인 디자인과 결합해 공간 효율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강조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중요한 빌트인 가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자인과 기능을 함께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유럽 소비자들이 주방 인테리어와 가전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현재 유럽 가전 시장은 밀레(Miele), 보쉬(Bosch), 지멘스(Siemens) 등 현지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오랜 브랜드 신뢰와 에너지 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해왔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AI와 플랫폼 경쟁력을 더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순 제품 성능이 아니라 스마트싱스(가전·스마트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통합 플랫폼)를 기반으로 가전 간 연결성과 에너지 관리 기능까지 포함한 통합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은 '에너지 효율 + AI + 연결성'이 결합된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기요금 부담이 높은 유럽에서는 에너지 절감 기능이 곧 제품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전 기업들은 제품 판매를 넘어 가정 내 에너지 사용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에서의 성과는 단순 판매량을 넘어 삼성전자의 글로벌 가전 시장 내 프리미엄 경쟁력 확보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효율의 빌트인 AI 가전 라인업을 강화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3 09: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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