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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저자극 선크림' 뜬다…제약사 더마코스메틱 존재감 확대
[경제일보]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피부 관리의 핵심 변수로 자외선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단순한 피부 그을림을 넘어 색소침착과 광노화, 트러블 악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 선택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이 가운데 제약사들이 내놓은 더마코스메틱 선크림이 ‘저자극·고기능’을 앞세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크림 시장은 단순 자외선 차단 기능을 넘어 피부 타입별 맞춤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아제약의 트러블 케어 전문 브랜드 파티온의 ‘노스카나인 트러블 컴포트 수분 선크림’은 여드름성·민감성 피부를 고려해 피부 자극을 줄이는 처방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볍고 끈적임 없는 촉촉한 제형으로 수분크림을 세 번 바른 듯한 보습감을 제공하면서도 과도한 유분감을 줄여 여름철에도 편안한 사용감을 구현했다. SPF 50+, PA++++의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췄으며 안자극 및 민감성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예민한 피부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는 피부 진정을 콘셉트로 한 ‘마데카 더마 쉴드 세이프 선케어’ 4종을 선보였다. 병풀 유래 성분 TECA를 기반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을 결합해 민감한 피부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전 제품에는 꽃·잎·줄기·뿌리 추출물을 더한 ‘그린-테카™’를 적용해 자외선 차단 효과의 지속력을 높였다. 선스틱은 쿨링 성분으로 피부 온도 완화에 도움을 주며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선크림은 저자극 무기자차 제품으로 피지 케어 성분을 더해 산뜻한 사용감을 구현했다. 수분 선크림은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판테놀을 결합한 성분으로 보습 장벽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가벼운 에센스 제형으로 끈적임과 백탁을 줄였다. 톤업 선크림은 핑크빛 크림 제형으로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보정하고 밝기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능성 결합 제품 확대도 눈에 띈다. 유한양행의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딘시의 ‘프리미엄 비건 톤업 선크림’은 동물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제품으로 프랑스 이브 비건(EVE VEGAN)과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Vegan Society)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자차 방식으로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 예방에 도움을 주며 눈연꽃과 제주별꽃 추출물을 함유해 항산화 및 피부 탄력 개선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제약사들이 의약품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화장품 영역으로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 기반 성분 설계와 안정성 검증을 강조하는 만큼 민감성 피부를 중심으로 신뢰도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자외선을 차단하는 수준을 넘어 피부 자극 여부와 성분 안정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제약사 중심 더마코스메틱 제품은 이러한 요구에 맞춰 임상적 근거와 기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8 16:54:13
K-뷰티 기회 열리나…美 선케어 시장 '규제 완화' 신호
[경제일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여 년 만에 신규 자외선 차단 성분을 승인하며 선케어 시장에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엄격한 규제로 묶여 있던 미국 자외선 차단제 시장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13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FDA는 지난 9일 베모트리지놀을 자외선 차단제 유효 성분 목록에 추가했다. 이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처음으로 일반의약품(OTC) 자외선 차단제에 신규 성분이 포함된 사례다. 그동안 미국은 자외선 차단제를 의약품으로 분류해 엄격한 임상시험과 규제 절차를 요구해 왔고 이로 인해 새로운 성분 도입이 사실상 제한돼 왔다. 베모트리지놀은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를 동시에 차단하는 ‘광범위 차단’ 기능을 갖춘 성분이다. 미국 피부과학회에 따르면 UVA는 피부 노화와 주름을 유발하고 UVB는 일광 화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두 자외선 모두 피부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를 동시에 차단하는 기술은 자외선 차단제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사용되던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UVA 또는 UVB 중 하나만 차단하는 경우가 많았고 광범위 차단을 위해서는 여러 성분을 혼합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베모트리지놀은 단일 성분으로 두 자외선을 모두 차단할 수 있는 데다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 차세대 필터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 성분은 유럽과 호주, 아시아 등지에서는 이미 수십 년간 사용돼 왔다. 다만 미국에서는 규제 장벽으로 인해 도입이 늦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같은 미네랄 기반 제품이나 기존 화학 필터에 의존해 왔다. 미네랄 제품은 피부에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FDA는 이번 승인에서 베모트리지놀을 성인과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물질(GRASE)’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내 자외선 차단제 제품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버트 F. 케네디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여 년 만에 새로운 자외선 차단 성분을 도입함으로써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으로 원료 제조사인 네덜란드 DSM-피르메니히는 미국 일반의약품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서 18개월간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 해당 성분(상품명 Parsol Shield)을 적용한 제품은 이르면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미국 선케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온 K-뷰티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화장품은 가벼운 사용감과 높은 자외선 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왔기 때문이다. 다만 넘어야 할 장벽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는 자외선 차단제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반면 한국에서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관리된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OTC 규정에 맞춘 별도의 제품 개발과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한 FDA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을 충족하는 생산시설에서 제조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DSM-피르메니히의 18개월 독점 공급 구조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성분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해도 원료 확보와 공급망 구축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분명한 기회지만 실제 시장 진입까지는 규제 대응과 원료 확보 생산 인프라 구축 등 복합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2026-06-1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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