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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닿기 전에 불꽃부터 잡는다"…첨단 방재 기술 진화
[경제일보] SK쉴더스(대표 민기식)의 물리보안 브랜드 ADT캡스가 대형 화재 위험이 급증하는 봄철을 맞아 첨단 불꽃감지기와 인공지능 영상 분석을 결합한 산업시설 맞춤형 화재 신속 대응 체계를 전면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건조한 기후와 강풍이 이어지는 봄철 공장과 창고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초기에 완벽히 차단해 기업의 핵심 자산과 인명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단순한 경보 장치를 넘어 빛의 속도로 화염을 포착하고 즉각적인 대처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방재 시스템의 진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현장 화재는 초기 진압에 실패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연쇄 폭발과 대형 산불로 이어져 막대한 타격을 입힌다. 소방청이 집계한 최근 5년간 화재 통계에 따르면 봄철(3~5월) 화재 발생 비중은 전체의 27%를 차지하며 재산 피해액은 사계절 중 압도적 1위인 2조8000억원에 달한다. ADT캡스가 분석한 최근 2년간 자체 보상 데이터에서도 2025년 화재 사고는 전년 대비 35.6% 급증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가 전체 보상 접수의 83%를 차지해 가연성 자재와 고열 설비가 밀집한 공단 지역의 방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에 도입된 불꽃감지기는 기존 화재 감지기의 물리적 한계를 완벽히 극복한 혁신적인 장비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연기 감지기나 열 감지기는 화재 발생 후 연기나 뜨거운 공기가 천장에 도달할 때까지 수분의 지연 시간이 발생한다. 반면 불꽃감지기는 화염이 연소할 때 뿜어내는 특유의 자외선과 적외선 파장을 광학 센서로 포착해 화재를 감지한다. 빛의 속도로 도달하는 복사 에너지를 직접 분석하기 때문에 불꽃이 이는 즉시 수초 내에 위기 상황을 알아챌 수 있다.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는 첨단 산업 인프라 보호를 위해 불꽃감지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방화협회는 항공기 격납고나 석유화학 플랜트 등 고위험 시설에 불꽃감지기 설치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인공지능 영상 분석과 불꽃감지기를 결합한 통합 방재 솔루션을 기가팩토리나 에너지저장장치 시설에 앞다퉈 적용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열폭주나 화학 물질 폭발은 초기 연기가 거의 없이 순식간에 불기둥이 치솟는 특성이 있어 전통적인 감지기로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에스원이나 KT텔레캅 등 주요 물리보안 기업들이 지능형 CCTV를 활용한 화재 감지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에스원은 열화상 카메라와 연기 감지 센서를 결합한 스마트 방재 시스템을 운영 중이고 KT텔레캅 역시 영상 분석 기반의 화재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ADT캡스는 하드웨어의 감지 속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관제 인프라와의 연동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다중 스펙트럼 센서 기술을 적용해 태양광이나 용접 불꽃 등을 화재로 오인하는 비화재보 현상을 차단하고 좌우 180도 회전이 가능한 벽부형 모델을 추가해 대형 물류창고나 사각지대가 많은 폐기물 처리장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드웨어의 압도적인 감지 속도는 ADT캡스의 관제 인프라와 만나 궁극적인 시너지를 낸다. 불꽃감지기가 화재 파장을 인식해 이상 신호를 발신하면 현장에 설치된 AI CCTV가 해당 구역의 영상을 즉각 관제센터로 송출한다. 모니터링 요원은 실시간 영상을 통해 실제 화재 여부를 직관적으로 판단하고 고객 알림과 동시에 소방서 등 유관기관 신고와 긴급 출동 명령을 내린다. ADT캡스 관계자는 공장 설비 가동이 단 몇 시간만 멈춰도 피해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산업 생태계 특성상 감지와 검증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도화된 융합 보안 체계를 통해 산업 현장의 중단 없는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1 10:19:46
빗썸 '유령코인' 사태에 정부 칼 빼들었다…현장 점검 나흘 만에 '정식 검사' 전환
[이코노믹데일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가 단순한 전산 오류를 넘어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가상자산 거래소의 핵심 구조인 ‘장부 거래’ 방식 전반의 신뢰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가상자산 2단계 입법 과정에서 보다 강력한 규제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빗썸에 대한 현장 점검을 정식 검사로 전환하고 이날부터 집중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7일 현장 점검단을 파견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당국 관계자는 현장 점검 과정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들이 확인돼 정밀 검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사의 핵심은 이른바 ‘유령 코인’의 실체 규명이다. 빗썸이 실제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물량 약 4만6000개의 13배가 넘는 62만개가 어떻게 전산상으로 생성돼 이용자 계정에 지급될 수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중앙화 거래소(CEX)는 블록체인상에서 실제 자산 이동 없이 내부 장부상 숫자만으로 거래를 처리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를 통해 이 시스템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찬진 금융당국 수장은 이번 사태를 “심각한 재앙”으로 규정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유령 코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기 어렵다며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가상자산 2단계 입법에서 강력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국은 특히 빗썸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현행법은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위탁받은 자산과 동일한 종류와 수량의 가상자산을 실질적으로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무자 한 명의 조작이나 클릭 실수로 수십조원 규모의 자산 변동이 발생할 수 있었던 내부 통제 시스템 역시 주요 검사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검사가 빗썸에 대한 제재에 그치지 않고 가상자산 시장 전반으로 ‘규제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단순한 인적 실수에서 비롯된 사고가 거래소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경우 산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명백히 빗썸의 관리 책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이를 계기로 과도한 규제가 도입되면 이제 막 제도권에 편입되는 가상자산 산업의 혁신 동력이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은 분명히 하되 산업 전체를 위축시키는 교각살우의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 중 빗썸에 대한 집중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검사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 등 행정 처분은 물론, 향후 사업자 갱신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026-02-10 09: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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