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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LCK '데이터 중계'로 판 흔든다…'보는 게임' 생태계 장악하나
[경제일보] 네이버가 자사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실시간 중계 정보’ 기능을 1일 전격 도입했다. 이번 기능은 단순한 영상 시청을 넘어 승리 확률 그래프와 오브젝트 교전 타임라인 등 정교한 e스포츠 데이터를 시청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설계됐다.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중 공식 데이터 연동 중계는 치지직이 유일하다. 치지직이 e스포츠 생태계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치지직의 이번 업데이트는 e스포츠 시청 트렌드의 변화를 정확히 겨냥했다. 과거의 ‘보는 게임’이 단순히 스트리머의 리액션을 즐기는 것이었다면 최근 시청자들은 직접 통계와 수치를 분석하며 경기의 흐름을 읽는 것을 즐긴다. 치지직은 글로벌 공식 데이터 제공사 GRID와 제휴를 맺음으로써 시청자들이 밴픽(Ban-pick) 정보부터 초반 주도권 싸움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형 중계’의 표준을 제시했다. 네이버가 치지직에 이토록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네이버 생태계 록인(Lock-in)’ 전략이 있다. 네이버는 이미 검색, 쇼핑, 멤버십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치지직’이라는 실시간 영상 플랫폼을 안착시킴으로써 e스포츠 팬들을 네이버 생태계 안에 온전히 머물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경기 시청, 데이터 확인, 커뮤니티 토론, 쇼핑(굿즈 구매)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가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아마존의 ‘트위치(Twitch)’가 철수한 한국 시장은 현재 플랫폼 전쟁의 최전선이다. 트위치가 떠난 자리를 치지직이 흡수하면서 네이버는 단순한 대체 플랫폼을 넘어 e스포츠의 전문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테크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기업 GRID와의 파트너십은 치지직이 국내를 넘어 해외 리그(MSI, LoL 월드 챔피언십 등)로 영향력을 확장하겠다는 확실한 신호다. 이는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치지직만의 차별화된 데이터 중계’라는 강력한 유인책을 제시하게 된다.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는 시청자들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곧 광고 수익 모델 다변화와도 직결된다. 치지직의 행보는 더욱 대담해질 전망이다. 단순히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향후에는 시청자가 직접 특정 선수의 지표를 추적하거나 AI가 실시간으로 경기를 분석해 주는 ‘지능형 중계 서비스’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치지직은 LCK 롤파크 내에 대형 포토존과 브랜딩 좌석 존을 설치하는 등 오프라인 접점까지 넓히며 단순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넘어 ‘e스포츠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물론 과제도 있다. 라이벌 플랫폼인 아프리카TV(SOOP)가 스포츠 입중계와 지역 밀착형 생태계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치지직은 ‘네이버 생태계와의 시너지’를 얼마나 실질적인 혜택으로 연결하느냐가 승부처다. 네이버 검색 엔진과의 결합, 멤버십 연동 혜택 등이 완성된다면 치지직은 e스포츠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주건범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리더는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치지직에서만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e스포츠 콘텐츠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e스포츠 산업의 중심에서 데이터 경쟁력을 무기로 든 네이버가 과연 한국을 넘어 글로벌 e스포츠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재편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 치지직에서의 e스포츠 시청은 단순한 ‘보기’를 넘어 데이터를 해석하고 함께 즐기는 ‘지능형 스포츠 관전 문화’로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2026-04-01 17:41:08
"중계권 없으면 어때 입으로 턴다" 버튜버까지 합세한 SOOP 야구 입중계 열풍
[경제일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대표 정찬용)이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스프링캠프 중계에서 누적 시청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비시즌 야구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정 온라인 플랫폼의 KBO 유무선 중계권 독점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그래픽 중계 시스템과 스트리머들의 편파중계를 앞세워 스포츠 팬덤을 성공적으로 결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마무리된 SOOP의 스프링캠프 중계는 KBO 구단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연습경기를 생중계하며 야구팬들의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했다. 경기 날마다 30개 이상의 방송이 동시에 열렸으며 자체 제작 대회의 경우 최대 57개의 방송이 개설될 정도로 스트리머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유저들은 공식 중계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스트리머들이 쏟아내는 개성 있는 분석을 선택해 시청하며 하나의 경기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기존 야구 전문 스트리머를 넘어 버추얼 스트리머와 야구 입문 스트리머들까지 대거 중계에 뛰어들며 방송 생태계가 크게 확장됐다. 야구 규칙을 잘 모르는 스트리머가 시청자들과 함께 구단과 선수 정보를 공부하며 팀의 매력을 알아가는 과정이 방송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는 기존 골수팬들에게는 야구를 가르쳐주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초보 유저들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으며 새로운 엠제트 세대 팬덤 유입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흥행 돌풍의 중심에는 과거 아프리카TV 시절부터 탄탄하게 뿌리내린 SOOP 고유의 편파중계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편파중계는 스트리머가 특정 팀이나 선수를 노골적으로 응원하며 시청자들과 희로애락을 나누는 방식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해설에 집중하는 레거시 미디어의 전통적인 스포츠 중계와 달리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정을 공유하는 양방향 소통이 현대 스포츠 소비 트렌드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더욱 주목할 점은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SOOP이 찾아낸 영리한 생존 전략이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이 타 플랫폼에 독점되어 경기 화면을 직접 송출할 수 없는 뼈아픈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SOOP은 화면 없이 스트리머의 화려한 입담과 오디오로만 경기를 중계하는 이른바 입중계에 특화된 실시간 그래픽 중계 서비스를 전면 도입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새롭게 도입된 그래픽 중계는 스코어보드와 투타 정보 및 라인업과 문자 중계 등 필수 경기 데이터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세밀하게 제공한다. 각 정보를 독립된 패널 영역으로 구성해 스트리머가 방송 콘셉트나 시청자 관심사에 맞춰 화면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청자들은 실제 경기 영상이 없더라도 실시간 데이터 흐름과 스트리머의 찰진 입담이 결합된 몰입감 넘치는 새로운 형태의 오디오 스포츠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입중계 트렌드는 스프링캠프를 넘어 최근 열리고 있는 국제대회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야구 콘텐츠의 빈틈없는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스포츠 중계권료가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 속에서 막대한 자본 출혈 없이도 플랫폼의 핵심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고효율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SOOP의 이러한 틈새 공략 행보가 다가오는 2026년 정규시즌에도 강력한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본다. 단순한 경기 시청을 넘어 응원하는 팀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는 팬들의 강렬한 욕구가 플랫폼 내 스트리머 팬덤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더욱 단단한 응집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6-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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