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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글로벌 기업 Mercer와 기업 운영방식 AI로 재설계한다
[경제일보] SK AX가 글로벌 HR 컨설팅 기업 머서(Mercer)와 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한다. AI 솔루션 도입을 넘어 조직 구조와 인사 제도, 일하는 방식까지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SK AX는 머서와 ‘AI+Human 조직 운영 모델 개발 및 에이전틱 AI 플랫폼 구축 공동 사업 수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은 경기 성남시 SK AX 본사에서 열렸으며 김완종 SK AX 사장과 장지원 머서코리아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머서는 전 세계 130개국에서 조직·인사·투자 분야 자문을 제공하는 글로벌 HR 전문 기업이다. 양사는 SK AX의 AI 기술력과 머서의 조직·인사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기업 고객의 AI 중심 운영 체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초점은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조직 모델이다. 기업들이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있지만, 기존 업무 방식에 AI를 덧붙이는 것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AI가 업무를 실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조직 구조와 역할, 평가 방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양사는 사람-AI 협업 조직운영 모델 수립, AI 에이전트 솔루션 개발, 인재 채용·육성·평가 전략, AI 기반 문제 해결 역량 진단 등을 공동 제공한다. 머서는 조직 진단과 HR 제도 설계를 맡고, SK AX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가 사람과 함께 작동할 수 있는 지능형 HR 플랫폼을 구축한다. SK AX의 지능형 HR 플랫폼은 채용, 육성, 성과 관리, 평가를 AI 기반으로 지원한다. 구성원의 역량과 업무 데이터를 분석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사내 시스템과 데이터, 의사결정을 연결해 전사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다.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SK AX의 AI 역량 진단 프로그램 ‘AI 리터러시’와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 ‘AI 부트캠프’를 통해 구성원들이 현장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들의 다음 과제는 AI 도입 이후의 확산이다. 많은 기업이 AI 도구를 도입하고도 실제 업무 적용과 조직 내 정착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협력은 기술과 HR 컨설팅을 결합해 AI 전환 실행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김완종 SK AX 사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히 AI를 도입했느냐가 아니라 조직 전체가 AI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과 운영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머서의 글로벌 HR 인사이트와 SK AX의 AX 경험을 결합해 기업 고객의 조직 운영, 인재 육성, 업무 방식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원 머서코리아 공동대표는 “많은 글로벌 기업이 AI 도입 이후 조직과 인사 혁신이라는 두 번째 관문에 직면해 있다”며 “머서의 조직 진단 및 업무 설계 방법론에 SK AX의 AI 솔루션 인프라가 더해지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HR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8 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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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은 결국 사람이다… '딸깍발이 정신'의 복원을 촉구한다
[경제일보] 사법은 국가의 마지막 보루다. 권력이 흔들릴 때도, 시장이 불안할 때도, 사회 갈등이 격화될 때도 최종적으로 기댈 곳은 법이며, 그 법을 운용하는 사법이다. 그러나 지금의 사법에 대한 신뢰는 예전 같지 않다. 오늘의 사법을 둘러싼 불신은 제도의 결함보다 사람의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권력과 이익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양심, 청렴과 절제를 중시하던 이른바 ‘딸깍발이’의 기풍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한때 법관과 검사는 절제된 삶과 엄정한 태도로 존경을 받았고, 그 존재 자체가 사법의 권위를 떠받쳤다. 지금의 현실은 다르다. 법조계 내부의 학연과 인맥, 전관 관행은 형태를 바꿔가며 공정성을 잠식하고 있다. 각종 규제와 제한이 도입됐지만 실효성은 제한적이다. 제도를 정교하게 손보는 일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 반복해서 확인되고 있다. 사법 인사 제도 역시 양면성을 드러낸다. 안정성을 강화한 연임 중심 체계는 독립성을 지키는 데 기여했지만, 동시에 긴장과 경쟁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폐쇄성과 안일함이 자리 잡는다면 사법의 신뢰는 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법학전문대학원 도입과 법조일원화 역시 당초 취지와 다른 결과를 낳고 있다. 계층 이동 통로로 기능해야 할 제도는 오히려 진입 장벽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대형 로펌 출신 인사의 사법부 진입은 이해충돌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제도는 바뀌었지만 신뢰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검찰 개혁 역시 본질을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 권한을 나누고 조직을 재편하는 것만으로는 정의 실현을 담보하기 어렵다. 권한이 분산되더라도 책임이 희석된다면 그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제도에 대한 과신에 있다. 우리는 새로운 장치를 도입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믿어왔다. 그러나 사법은 기계가 아니다. 사법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양심과 책임이다. 노자는 “법령이 많아질수록 도적이 늘어난다”고 했다. 규칙이 정교해질수록 그것을 이용하는 방식도 정교해진다는 뜻이다. 지금의 사법 현실은 이 통찰을 되새기게 한다. 제도를 덧붙일수록 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신뢰는 더 멀어지고 있다. 이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사법 개혁의 중심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어야 한다. 법률가의 윤리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엄격히 묻는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법관과 검사가 스스로를 단련하고, 사회가 그에 걸맞은 수준을 요구할 때 비로소 사법의 권위는 회복될 수 있다. 사법은 권력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그 보루가 흔들리면 국가는 중심을 잃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제도가 아니라 오래 검증된 가치다. 결국 사법은 사람이다. 신뢰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온다. 흔들리지 않는 양심, 절제된 태도, 원칙을 지키는 용기. 사법이 되찾아야 할 기준은 이미 오래전에 제시돼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것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2026-03-26 10: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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