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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매출 2000억' 돌파…2030년 국내 제약 톱 20 도약 선언
[경제일보] 부광약품이 창사 이래 첫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선언했다. 24일 부광약품은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제6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의장을 맡은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실적 발표를 통해 “부광약품은 지난 몇 년간 도전과 변화 속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를 통해 기업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고 견고한 수익 기반을 닦는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달성한 매출 2000억원은 부광약품의 새로운 역사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생산능력 확대, 전략 품목의 집중 성장, R&D 혁신, 재무 건전성 강화라는 4대 핵심 축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국내 제약업계 매출 상위 20위권 내에 반드시 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한국유니온제약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내실 경영 확대 방안도 덧붙였다. 이날 주총의 또 다른 핵심은 글로벌 R&D 성과 발표였다. 안미정 부광약품 회장은 부광약품의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현황과 글로벌 협력 전략을 직접 설명하며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안 회장은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인 ‘CP-012’가 지난해 9월 임상 1b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보했다”며 “해당 제품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퍼스트 인 클래스(세계 최초 신약)’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CNS(중추신경계) 전문 제약사 룬드벡과의 전략적 연구 협력 성과도 공유했다. 안 회장은 “콘테라파마의 RNA 플랫폼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하는 RNA 치료제 전문 자회사를 이번 하반기 내에 설립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유망 기술 발굴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펀드 조성 계획도 공개했다. 부광약품은 실적 성장뿐만 아니라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다. 부광약품은 이번 사업연도 당기순이익 126억원 중 무려 98%에 해당하는 123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주당 75원의 결산 배당과 지난 11월 실시한 주당 50원의 중간 배당을 합쳐 파격적인 배당을 결정했다”며 “이로써 조세특례제한법상의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했고 주주들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따른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배당기업은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25% 이상이면서 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등의 엄격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2026-03-24 17:50:51
SK家 형제간 '빅딜'…SK네트웍스가 광고회사 인크로스를 사들인 진짜 이유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 내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의 큰 그림이 구체적인 '빅딜'로 드러났다. AI 사업지주회사를 선언한 SK네트웍스가 SK스퀘어로부터 국내 3대 미디어렙사 '인크로스'를 인수했다. 이는 단순한 계열사 간 지분 거래를 넘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각 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그룹 차원의 정교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어 SK스퀘어가 보유한 인크로스 지분 36.06%를 392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겉보기에는 SK스퀘어가 투자 자산을 현금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SK그룹 AI 생태계의 각기 다른 퍼즐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번 인수의 가장 큰 의미는 SK네트웍스가 'AI 사업지주회사'라는 정체성을 강화할 핵심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SK네트웍스는 전통적인 상사, 렌털 사업에서 벗어나 AI 기술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2023년에는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에 2024년 5월에는 'AI 핀'으로 유명한 미국 휴메인(Humane)에 각각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AI 기술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인크로스 인수는 이렇게 확보한 AI 기술을 접목할 '데이터 플랫폼'을 품에 안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인크로스는 단순한 광고 대행사가 아니다. 디스플레이 광고(DA), 검색 광고(SA)를 집행하며 쌓은 방대한 소비자 행동 데이터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고도화하는 데 필수적인 '원유'다. 특히 SK텔레콤 가입자 데이터를 활용한 커머스 플랫폼 'T딜(T deal)'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렌터카, SK스피드메이트, 워커힐, 민팃 등 B2C 사업과 직접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SK네트웍스 관계자의 말처럼 "인크로스 사업경쟁력의 원천인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AI 활용역량 및 데이터 관리 기술을 연계해 사업 인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은 매우 구체적인 청사진이다. 반면 2021년 11월 1일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SK스퀘어는 유망 기술 기업을 발굴·육성한 뒤 적절한 시점에 '엑시트(투자금 회수)'하여 미래 기술에 재투자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이번 거래에 대해 SK스퀘어 관계자는 “AI 인프라∙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으며 인크로스 지분 유동화를 통해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룹의 AI 전략에 맞춰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AI 반도체 등 하드웨어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1월 CES 2024에서 제시한 'AI 피라미드 전략'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전략은 △AI 반도체 등 하드웨어 인프라 △개인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 △두 기술을 아우르는 AI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이번 거래를 통해 SK스퀘어는 피라미드의 기반인 'AI 반도체' 투자에 SK네트웍스는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구체화할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게 되면서 그룹 내 역할 분담이 더욱 명확해졌다. 결국 이번 빅딜은 SK그룹 AI 전략의 중간 기착지다. SK네트웍스는 인크로스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광고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이고 자사 B2C 사업의 마케팅을 고도화할 전망이다. SK스퀘어는 확보한 '실탄'으로 유망 AI 반도체 기업 M&A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SK그룹이 그리는 AI 제국의 밑그림이 이번 '형제간 딜'을 통해 한층 더 선명해졌다.
2025-10-31 09: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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