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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ICT 수출 478억달러 '사상 최대'…반도체·SSD가 이끌었다
[경제일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힘입어 또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와 서버용 저장장치(SSD)를 중심으로 주요 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월간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47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9% 증가한 규모로 수출액과 증가율 모두 역대 최고치다. ICT 수출은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 877억5000만달러 가운데 ICT가 차지한 비중은 54.5%에 달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371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169.2%에 달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데다 메모리 고정거래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서며 ICT 수출 호조세를 주도했다. 컴퓨터·주변기기 부문도 AI 투자 확대 수혜를 입었다. 해당 품목 수출은 4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9.6%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AI 서버용 핵심 저장장치인 SSD 수출은 39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337.7% 급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서버용 저장장치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외 품목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스마트폰 신제품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확대와 노트북 판매 호조에 힘입어 15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휴대폰 수출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 증가 영향으로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15.9% 늘었다. 통신장비 수출 역시 베트남향 부품과 멕시코향 차량용 통신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도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157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0% 늘었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SSD를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ICT 수출 호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AI 서비스 경쟁 심화가 국내 반도체와 ICT 산업의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06-14 15:38:34
OLED 경쟁, 화질 넘어 역할로…LGD '수명·전력', 삼성D '색역·인터페이스'
[경제일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경쟁이 화질 중심에서 역할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서로 다른 기술 전략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5~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6'에 참가해 차세대 OLED 기술을 공개했다. 양사는 모두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기술 고도화를 강조했지만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정의하는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LG디스플레이는 3세대 탠덤 OLED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수명과 전력 효율, 내구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패널은 기존 대비 소비전력을 18% 줄이고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이 특징으로 차량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로봇용 플라스틱 OLED(P-OLED)도 처음 공개하며 디스플레이 적용 영역을 산업 환경으로 확장했다. 이는 디스플레이를 단순 화면이 아닌 다양한 환경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TV와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OLED 적용 범위를 차량, 로봇 등으로 넓히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고휘도·광색역 OLED와 센서 결합 기술을 통해 디스플레이 기능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최대 3000니트 밝기와 BT.2020 96% 색재현력을 구현한 '플렉스 크로마 픽셀'을 비롯해 화면에서 심박수와 혈압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 OLED'를 공개했다. 여기에 사생활 보호 기능을 결합하는 등 디스플레이를 정보 처리와 사용자 경험을 담당하는 인터페이스로 진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를 디스플레이 경쟁의 기준이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밝기와 해상도 등 화질 경쟁이 핵심이었다면 현재는 전력 효율과 내구성, 센서 결합 등 기능 통합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고 사용자와 기기 간 상호작용이 정교해지면서 디스플레이의 역할도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기존에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표시하는 출력 장치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센서·카메라·터치 등과 결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결과를 즉각 반영하는 입출력 통합 창구로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 여기에 실시간 연산 환경과 연결되며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 △건강 상태 모니터링 △상황 인지형 인터페이스 등 활용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디스플레이는 단순 패널이 아닌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별 기술 전략 역시 적용 산업과 기능 중심으로 세분화되며 차별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센서 OLED의 경우 현재는 기술 검증 단계의 데모 형태로 전시된 수준으로 구체적인 적용 제품이나 상용화 시점이 정해진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한 고휘도·광색역 OLED는 업계 최초 수준의 색재현력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라며 "기존 제품 대비 표현 가능한 색 영역을 크게 넓힌 점에서 기술적 차별화를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2026-05-06 14:54:56
한국, OLED 점유율 68.7% '껑충'…中 추격 속 반등
[경제일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기술 종주국 입지를 재확인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도 고부가 기술 중심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8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OLED 시장 점유율은 68.7%로 전년(67.2%)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 양산에 성공한 이후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2015년 중국의 시장 진입 이후 점유율이 지속 하락해 왔다. 이번 점유율 반등은 중국의 추격 국면에서 처음 나타난 상승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점유율 확대는 고부가 기술 중심의 제품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저전력·고성능 특성을 갖춘 LTPO(저온 다결정 산화물) OLED 적용 확대와 함께 COE(편광판 제거)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 등 차세대 기술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적용 분야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 등 주요 제품에 LTPO OLED가 확대 적용됐고 TV에서는 차세대 OLED 기술이 도입되며 프리미엄 시장을 견인했다. 아울러 게이밍 모니터, 롤러블 노트북,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하이엔드 응용처로 시장을 다변화한 점도 점유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내수 중심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기술 격차로 인해 프리미엄 시장 진입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31.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고부가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전략적으로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OLED 점유율 확대는 차세대 기술 투자와 혁신의 결과"라며 "초격차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8 11:37:07
LCD는 풀고 OLED는 잠근다…LG디스플레이, 기술 '개방·봉쇄' 이중 전략 본격화
[경제일보] LG디스플레이가 저수익 LCD 특허는 개방해 로열티 수익을 늘리는 동시에 고부가 OLED 기술은 소송으로 방어하는 '기술 개방·봉쇄' 이중 전략을 본격화하며 제조업의 수익 구조가 생산에서 기술 운용으로 전환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 철수 이후 관련 특허를 활용한 로열티 수익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특허 로열티 수익은 지난 2022년 124억원에서 2023년 163억원, 2024년 60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연간 1100억~12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시장 경쟁력이 약화된 LCD 영역에서 직접 생산 대신 기술 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LCD 패널 사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자 기존에 축적한 특허를 경쟁사에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 것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는 기술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티엔마를 상대로 OLED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라이선스 협상이 장기간 지연되자 기술 주도권 유지를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동일 기업이 특허를 개방해 수익을 창출하는 영역과 핵심 기술을 보호하는 영역을 구분하는 전략은 제조업 전반의 구조 변화 신호로 읽힌다. 과거에는 기술 확보 자체가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기술 활용 방식과 통제 역량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과 저가 공세로 범용 LCD 시장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BOE·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기업들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글로벌 LCD 공급을 주도했고 이에 따라 패널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한국 기업들의 사업 철수로 이어졌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사업에서 잇따라 철수하며 구조 재편에 나섰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경쟁력이 약화된 범용 영역에서는 특허 라이선싱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한편 OLED 등 고부가 제품에서는 기술 유출 차단과 특허 권리 행사를 강화하며 수익성을 방어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OLED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 추격이 진행 중이지만 수율과 수명, 프리미엄 제품 적용 측면에서 여전히 격차가 존재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사업 종료 이후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은 지난 2020년 32%에서 2022년 40%, 2024년 55%, 2025년 61%로 높아졌고 이에 따라 고부가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가 강화됐다. 2025년 4분기 면적당 평균판매가격(ASP)은 129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효과를 보여줬다. 회사는 2025년 연간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반도체, 배터리 등 다른 첨단 제조업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반도체 산업에서도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력은 강화하는 반면 핵심 공정과 설계는 철저히 보호하는 전략이 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6-04-10 16:13:28
KAIST, 모자처럼 쓰고 다니는 'OLED 탈모 치료기' 개발
[이코노믹데일리] 무겁고 딱딱한 헬멧을 쓰지 않고도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모자를 쓰고 탈모를 예방하는 길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 연구팀이 직물처럼 유연한 웨어러블 플랫폼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원을 적용한 탈모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 탈모 치료용 광기기는 주로 무거운 헬멧 형태였다. 실내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발광다이오드(LED)나 레이저 같은 점광원 방식을 사용해 두피 전체에 빛을 고르게 전달하지 못하는 한계가 지적돼왔다. 점광원은 빛이 특정 부위에만 집중돼 발열 우려가 있고 밀착력도 떨어진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빛을 내는 면광원인 OLED에 주목했다. 직물처럼 유연한 기판 위에 근적외선(NIR) OLED를 제작해 모자 안쪽에 부착했다. 이 방식은 광원이 두피 곡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밀착돼 빛을 두피 전반에 균일하게 전달한다. 무선 충전 방식을 적용해 가볍고 휴대가 간편해 야외 활동 중에도 착용할 수 있다. 치료 효능도 입증했다. 연구팀은 모발 성장을 조절하는 핵심인 '모유두세포' 증식에 가장 효과적인 730~740nm 파장 대역을 찾아내 맞춤형 OLED를 설계했다. 인간 모유두세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기존 적색광 치료 대비 세포 노화를 92%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세포 증식과 이동 또한 향상됐다. 최경철 교수는 "OLED는 얇고 유연해 두피 곡면에 완벽하게 밀착될 수 있어 균일한 광 치료가 가능하다"며 "향후 전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2026-02-01 13: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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