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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컨테이너 해운 동시 긴장…호르무즈 봉쇄 리스크 현실화
[경제일보] 중동 지역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해운·에너지 공급망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원유 운송 노선 운임이 보름 만에 3배 이상 뛰고 물동량이 급감하는 등 해상 물류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중동 지역 무력 충돌 확산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을 분석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에 따른 해운·물류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지정학적 위험 확대는 유조선 운임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대형 원유 운반선(VLCC)의 중동·중국 노선 운임은 지난달 13일 대비 약 3.3배 상승했다. 선박들이 위험 지역을 피해 대체 선적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된 데다 우회 항로 운항으로 운송 거리가 늘어나며 운임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물동량 역시 급감했다. 이달 2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은 평시 대비 약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선 중심으로 통항 선박이 줄어든 데다 전쟁 위험 보험 제한과 보험료 급등 등이 선박 운항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이 이 해협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통항 제한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해진공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이 한 달간 지속될 경우 글로벌 기준으로 원유 약 300항차, LNG 약 100항차 규모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준으로는 원유 약 40항차, LNG 약 8항차의 도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컨테이너 해운시장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운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항로에는 약 340만TEU 규모의 선복이 투입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의 약 10% 수준이다. 통항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선복 부족과 컨테이너 장비 수급 불균형, 아시아 주요 항만 혼잡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들이 위험을 피해 우회 항로를 선택할 경우 운항 시간이 길어지고 선박 회전율이 떨어지면서 글로벌 선복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동 항로를 이용하던 선박과 장비가 다른 노선으로 이동할 경우 주요 아시아 항만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장비 수급 불균형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항만 체선과 물류 지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글로벌 해상 운송망 전반의 운임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미 운임 상승 기대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지난 2일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의 아시아·북유럽 항로 운임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약 15%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주요 컨테이너 운임 지수에도 상승 압력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요 컨테이너 운임 지수는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만큼 이번 사태의 영향이 아직 지수에 본격 반영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운임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단기 해운 운임 상승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한다. 원유와 LNG 운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제조업 공급망 전반에 파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에서는 향후 통항 제한 기간과 군사적 긴장 수준이 글로벌 해운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정세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운송뿐 아니라 컨테이너 해운시장까지 영향을 받으며 글로벌 물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03-04 16:46:49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유가 시장 '긴장'…"봉쇄 장기화 시 글로벌 유가 타격"
[경제일보] 이스라엘·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원유 운송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봉쇄될 시 글로벌 유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예측이다. 2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에너지 상품을 운송한 유조선은 65척이었으나 전쟁 개시 이후 지난 1일 오후 기준으로는 6척의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운송되는 수송로다. 호르무즈해협을 거친 콘덴세이트의 84%, LNG의 83%가 중국·인도·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이동된다. 이에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지속된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이번 전쟁으로 위축될 지 여부가 석유 시장 흐름에 달려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우방국의 호르무즈 해협 에너지 운송 봉쇄 방지 여부가 석유 시장 및 글로벌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NYT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 기준 국제 유가는 미국·이란 분쟁으로 올해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주 기준 가격은 배럴당 70 달러를 돌파해 최근 7개월 내 최고치인 73 달러 선에 근접했다. 또한 지난 1일 장외거래에서는 10% 이상 상승한 80 달러 선까지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몇몇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운송 문제가 장기화될 시 글로벌 유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에드워드 피시먼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운송 지장·이란 석유 판매 중단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피시먼 선임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에서 지속적 지장이 발생할 시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을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 달러로 증가할 시 글로벌 물가상승률이 0.6~0.7%p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피시먼 선임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는 이뤄지지 않으나 이란 석유 판매가 중단될 시에는 배럴당 최소 80 달러까지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요 석유 수출국 확대 협의체 'OPEC+'는 원유 시장 안정화를 위해 오는 4월 생산량을 20만6000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서는 석유 가격이 일정 부분 인상되도 물가상승·성장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등은 이란 원유 의존도가 높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이란의 공급량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란 원유 생산량은 지난 1월 기준 일일 345만 배럴로 글로벌 공급량의 3% 미만 수준이다.
2026-03-02 16: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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