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 아시아 경제시장의 맥을 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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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OPEC·OPEC+ 탈퇴 공식화…중동 에너지 질서 흔드나
[경제일보] 중동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 탈퇴를 공식화했다. 29일 UAE 정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국영 WAM 통신을 통해 OPEC과 OPEC+ 탈퇴 결정을 발표했다. UAE는 OPEC 내 중동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 수준의 산유량을 보유한 핵심 국가다. 그동안 OPEC과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회원국별 생산량을 조정하며 국제유가를 관리해왔다. UAE의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사우디 중심의 기존 원유 생산 조율 체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UAE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UAE 장기 전략과 경제 비전, 국내 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 가속을 포함하는 에너지 구성의 변화를 반영한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탈퇴 이후에도 UAE는 계속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원유 시장의 수요와 여건과 맞게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으로 추가 (원유) 산유량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UAE와 사우디 간 미묘한 긴장 관계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양국은 예멘과 수단, 리비아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 분쟁에서 서로 다른 세력을 지원하며 입장 차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예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군사적 긴장으로까지 번졌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경제 분야에서도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UAE 두바이가 오랫동안 걸프 지역의 금융·관광·물류 허브 역할을 해왔지만 사우디가 ‘비전 2030’을 앞세워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지역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UAE가 탈퇴를 결정한 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원유 수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UAE가 OPEC 생산 쿼터에서 벗어나 공급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UAE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푸자이라 수출항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출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2019년 카타르의 OPEC 탈퇴와 유사한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카타르는 탈퇴 이후 에너지·외교 정책에서 독자 노선을 강화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UAE 결정이 국제유가 안정 측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OPEC을 향해 “유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UAE의 이탈은 걸프협력회의(GCC) 내부 결속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GCC는 산유국 중심의 경제·안보 협력 체제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회원국 간 외교·안보 노선 차이가 확대되며 균열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안보·국방까지 각자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고 이는 UAE의 독자 행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26-04-29 16:52:13
비야디 9분 충전 배터리 공개…중국 전기차 기술 경쟁 가속
[경제일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9분 만에 배터리를 97%까지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공개하며 초고속 충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최근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 기술을 발표했다. 상온 환경에서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충전하는 데 5분이 걸리고 97%까지는 9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영하 30도 환경에서도 충전 시간은 상온보다 3분 정도만 늘어나는 수준이다. 비야디는 동시에 1500킬로와트급 초고속 충전기를 공개하고 ‘초고속 충전 중국’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말까지 초고속 충전소 2만곳을 구축해 전국 초고속 충전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야디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하는 중국 대표 기업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비야디는 2025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배터리 기술 경쟁에서도 주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산업과 함께 에너지 인프라와 해양 자원 개발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설계한 원통형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FPSO)는 최근 산둥성 칭다오에서 건조에 들어갔다. 이 설비는 만재 배수량 17만톤 이상 최대 저장 능력 12만2000㎥ 규모로 아시아 최대 원통형 FPSO로 평가된다. 설비는 남중국해 인근 주강구 분지 카이핑남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 국영 에너지 기업들은 최근 심해 유전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FPSO는 해상에서 원유 생산 저장 하역을 동시에 수행하는 설비로 심해 유전 개발에서 핵심 장비로 활용된다. 중국 통화 정책에서는 유동성 관리 신호도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은 2026. 3. 6. 8000억위안 규모의 3개월 만기 매입형 역환매를 실시했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동일 만기 자금이 1조위안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2000억위안이 시장에서 회수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역환매 규모를 줄여 연장한 것은 202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유동성 긴축 신호로 해석하지 않고 있다. 금융기관의 단기 자금 수요 변화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라는 평가가 많다. 중국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장기 역환매 등을 활용해 시장 자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03-06 18:57:39
GS, 중동 OSP 하향 여지에 아시아 정유 수익성 완화 기대…유가 60~65달러 박스권
[이코노믹데일리] 국제 유가가 60~65달러(약 8만1000~8만8000원) 박스권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동산 원유에 붙는 공식판매가격(OSP) 프리미엄이 하향 조정될 경우 아시아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화학경제연구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석유화학 입문교육 2026' 2일차 발표에서 도현수 GS 상무는 "현재 글로벌 정유 설비 증설은 제한적인 반면 원유 생산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라며 "전쟁 등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유가는 60~65달러 선에서 균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현수 상무는 유가 변동의 핵심 변수로 공급 측 리스크, 특히 지정학적 변수와 미국 셰일(수압파쇄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생산을 늘리고 줄일 수 있는 비전통 원유) 생산 구조를 함께 짚었다. 그는 "원유 가격은 수요보다 공급 쪽에서 변수가 더 크게 발생한다"며 "공급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셰일 생산의 특성을 설명하며 "셰일은 생산을 빨리 늘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줄어드는 속도도 굉장히 빠른 구조"라며 "셰일은 한 번 투자가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자금이 들어가야 생산을 유지할 수 있는데 유가 전망이 60달러 아래로 내려간다고 판단되면 금융기관 자금이 끊기면서 생산량이 생각보다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 상무는 이러한 구조가 미국의 유가 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준다고 봤다. 그는 "미국 입장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큰 상황에서 유가가 과도하게 오르는 것은 부담"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셰일 생산이 무너질 정도로 유가가 6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유가를 너무 올릴 수도 너무 낮출 수도 없는 구조 속에서 시장이 받아들이는 하단이 60달러 수준"이라며 "이 범위에서 셰일 생산이 유지되고 물가 부담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60~65달러 구간이 하나의 바닥선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 상무는 아시아 정유사 입장에서 유가 자체보다 중동산 원유에 붙는 OSP(공식판매가격) 프리미엄이 실제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라고 해서 아시아 정유사들이 실제로 그 가격에 원유를 사 오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중동 산유국들은 아시아향 원유에 대해 매달 OSP를 따로 정해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OSP는 단순한 고정 가격이 아니라 수요·공급 상황을 반영해 조정되는 프리미엄"이라며 "아시아 지역에서 중동산 원유를 많이 필요로 할수록 산유국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강할 때는 배럴당 3달러 이상 프리미엄이 붙기도 하는데 정유사 입장에서는 유가가 그만큼 더 오른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고 덧붙였다. 도 상무는 최근 사례로 중국과 인도의 원유 조달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말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줄이면서 그 물량이 자연스럽게 중동산으로 이동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중동산 원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산유국들이 OSP를 한꺼번에 크게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정유사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배럴당 2~3달러 수준의 원가 부담이 추가로 생기는 셈"이라며 "유가 지표만 보면 큰 변화가 없어 보여도 실제 수익성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는 중동 산유국의 협상력이 일부 약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 상무는 캐나다 트랜스마운틴(TMX) 파이프라인 완공을 대표적인 변수로 꼽으며 원유 공급 구조 변화를 짚었다. 그는 "과거 캐나다산 원유는 파이프라인이 미국으로만 연결돼 있어 사실상 미국 시장에 묶여 있었다"며 "판로가 제한되다 보니 품질 대비 가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TMX 파이프라인이 완공되면서 캐나다산 원유가 태평양 연안을 통해 아시아로 직접 수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는 아시아 정유사 입장에서 중동산 원유 외에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하나 더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산 원유는 점도가 높아 단순한 대체재는 아니지만 일부 정유사에게는 충분히 블렌딩이 가능한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도 상무는 이 같은 변화가 중동 산유국의 가격 결정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이 캐나다산 원유를 일정 부분 흡수하게 되면 중동 입장에서는 아시아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며 "이 경우 산유국들도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OSP를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약해지는 국면에서는 OSP를 낮춰서라도 물량을 가져가게 만드는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구조적 변화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 더 중요하다"며 "아시아 정유사 입장에서는 원유 조달 과정에서 협상 여지가 커지고 결과적으로는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유가가 60~65달러 선에서 안정되고 중동산 원유 프리미엄이 완화될 경우 정유 마진뿐 아니라 납사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석유화학 부문의 원가 부담을 일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2026-01-30 13: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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