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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브라질서 '디지털 영토' 넓힌다…원격 모니터링 시장 공략 가속
[경제일보] 동아에스티가 중남미 최대 의료 시장인 브라질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전문의약품(ETC)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기기를 결합한 첨단 의료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중남미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전시회 ‘HOSPITALAR 2026’ 현장에서 브라질 심장 모니터링 전문기업 ‘CARDIOS’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하이카디 플러스(HiCardi+)’의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동아에스티가 추진해온 브라질 시장 공략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다. 동아에스티는 이미 2024년 현지 파트너사인 ‘CARDIO WEB’과 독점 판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여기에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CARDIOS’는 이탈리아의 글로벌 심장 진단 전문 기업 ‘Cardioline’ 그룹의 일원으로 브라질 내에서 강력한 병원 영업 인프라를 보유한 대표 기업이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한국의 기술력(동아에스티)과 현지 원격의료 전문성(CARDIO WEB), 그리고 탄탄한 병원 유통 네트워크(CARDIOS)를 결합한 ‘3자 유통 체계’를 완성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단계를 넘어 현지 의료 생태계에 깊숙이 침투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동아에스티의 브라질 진출은 철저한 사전 준비 끝에 성사됐다. 2024년 독점 계약 이후 2025년 2월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브라질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하이카디 플러스’의 제품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승인 직후인 2025년 6월에는 브라질 심장학회(SOCESP 2025)에서 제품을 공식 론칭하며 의료진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진출의 주역인 ‘하이카디 플러스’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하고 동아에스티가 판권을 보유한 웨어러블 패치형 기기다. 손바닥보다 작은 패치를 가슴에 부착하면 심전도(ECG), 체온, 호흡 등 환자의 핵심 생체 신호와 활동 상태를 최대 72시간 동안 연속 측정한다. 측정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무선 전송되며 함께 제공되는 ‘라이브 스튜디오’ 소프트웨어를 통해 의료진이 수십 명의 환자 상태를 동시에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는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형 병원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솔루션으로 꼽힌다. 동아에스티의 해외 성과는 비단 디지털 헬스케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동아에스티는 이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으며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17개국에 수출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와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전통 제약 분야의 성공 경험이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신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브라질 내 원격 모니터링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CARDIOS가 속한 Cardioline 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인근 중남미 국가로의 확산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단계를 넘어 브라질 내 병원 유통망과 원격 모니터링 생태계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브라질에서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중남미 전역에서 하이카디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3 14:00:00
대웅제약 '픽'한 씨어스테크놀로지, 의료 AI로 헬스케어 미래 그린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제약·헬스케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성장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씨어스테크놀로지 매출은 약 48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49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약 1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폭으로 개선됐고 상장 의료 AI 기업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품군의 실적을 살펴보면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가 4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46% 성장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웨어러블 심전도 솔루션 ‘모비케어’ 역시 외래진단 매출 33억원(127% 증가), 건강검진 매출 17억원(189% 증가)을 기록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009년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의료 AI 기업으로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4년 6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와 입원환자용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가 있다. 모비케어는 피부 부착형 웨어러블 심전도 장치와 AI 분석 플랫폼이 결합된 제품으로 사용자 생체 신호를 실시간 분석한다. 건강검진, 원격 모니터링, 만성질환 관리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에 활용 가능하다. 국내는 물론 FDA, CE 등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씽크는 병원 내 입원환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AI로 이상 징후를 감지해 의료진에게 즉각 알리는 시스템이다. 병상 수가 기반의 구독 모델을 적용해 수익이 창출하며 국내 주요 병원과 도입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병원 시장에서 솔루션 공급 확대를 추진하며 매출 비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대웅제약을 통한 모비케어와 씽크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18~81% 수준으로 나타나 전략적 파트너십의 효과가 실적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기업 비전은 명확하다. 입원 환자 모니터링을 넘어 환자 진료 전 주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환자 관리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씽크를 통해 병원 내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모비케어로 외래·검진 단계의 부정맥 진단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외래 → 입원 → 퇴원 이후 관리로 이어지는 통합 구조를 완성하고 있다. 이는 단순 장비 판매가 아닌 데이터 기반 반복 수익 모델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구독형 수익 구조와 건강보험 수가 적용은 이번 성과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입원 환자 모니터링에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병원의 초기 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에서는 일반 병동 중심 확산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에서 UAE 등 고부가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26-02-24 16:53:49
HD현대마린솔루션, AM·디지털로 실적 체질 전환…조선업 수익 모델 전환 가속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의 해양산업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선박 애프터마켓(AM)과 디지털 솔루션을 앞세워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조선 시황 회복과 친환경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신조 이후 시장'이 본격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5년 매출 1조9827억원, 영업이익 350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28.9% 증가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선박 부품·서비스 중심의 AM 사업이다.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탑재 선박 비중이 늘면서 고부가 부품 수요가 확대됐고 유지·보수 서비스 단가도 함께 상승했다. 단순 소모품 공급을 넘어 장기 유지보수 계약(LTSA) 기반의 반복 매출 구조가 강화되며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솔루션 사업 성장세도 가팔랐다. 전력 제어 기술을 활용한 '축 발전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디지털 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5% 늘며 4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신조 발주 증가 국면에서 친환경·에너지 효율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조선업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선박 발주가 늘어날수록 향후 20~30년간의 유지·보수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여기에 온실가스 감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선박의 성능 개선·개조 수요까지 더해지고 있다. 신조 중심의 사이클 산업이었던 조선업이 '운영·관리 중심' 산업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AM 사업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흡수해 왔다. 단품 부품 판매에서 벗어나 디지털 진단, 원격 모니터링, 에너지 효율 솔루션을 결합한 종합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 실적 성장의 배경에 '선박 수 증가'뿐 아니라 '서비스 단가와 범위 확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3349억원으로 설정했다.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싱가포르에 물류 허브를 구축해 부품 공급 효율을 높이고 하반기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지사를 설립해 유럽 선주 대상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서비스 밀착 전략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다만 관건은 성장 속도의 지속성이다.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와 선박 발주 사이클 변동성이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장기 계약 비중을 늘리고 지역별 거점을 확충해 수요 변동성을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TSA 재계약 주기가 본격 도래하면서 올해부터 실적 반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서비스 세분화를 통해 성장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 실적을 '조선업의 다음 수익 모델'을 보여주는 사례로 바라본다. 조선업 수익 구조가 신조 물량 중심에서 운용·관리 효율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애프터마켓(AM)과 디지털 솔루션 사업 중요성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2-05 13:05:37
현대글로비스, '스타링크' 도입에 담긴 자산 전략…용선 아닌 사선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가 해상에서도 고속·저지연 통신이 가능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전 선대가 아닌 사선(자체 보유 선박)에 우선 도입한 배경과 관련해 해운업 디지털 전환(DX)을 둘러싼 자산 전략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사선 45척을 대상으로 스타링크 설치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선박 운항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통신 인프라 투자임에도 불구하고 용선(임대해 운항하는 선박) 선박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통제 가능한 자산을 중심으로 디지털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설비 변경과 시스템 탑재, 운항 데이터의 장기적 활용 여부를 해운사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선박에만 디지털 투자의 실효성이 담보된다는 의미다. 실제 해운사들이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은 실시간 운항 데이터 수집, 엔진·연료 사용 정보 분석, 원격 모니터링 등 대용량 데이터 기반의 운영 고도화가 핵심이다. 글로벌 선사 머스크는 선박에서 수집한 운항·연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와 연료 효율 개선에 활용하고 있으며 프랑스 컨테이너선사 CMA CGM 역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선박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예방 정비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선박 설비와 운영 시스템에 대한 장기적 통제권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박 설비와 운영 시스템에 대한 장기적 통제권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는 위성통신 장비와 각종 센서, 소프트웨어를 선박에 상시 탑재·업데이트하고, 운항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선사 판단에 따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자율운항 기술이나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정비, 선박 상태 원격 진단과 같은 차세대 기술은 사선 중심으로만 현실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이러한 기술들을 실시간으로 구현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평가된다. 해상 통신 환경의 변화 역시 사선 중심 전략에 힘을 싣는다. 기존 정지궤도 위성통신은 높은 지연 시간과 제한적인 속도로 인해 실시간 데이터 전송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통신 지연을 큰 폭으로 줄이면서 해상에서도 육상에 준하는 데이터 송수신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스타링크 도입을 현대글로비스가 해운업을 단순 운송 서비스가 아닌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과정의 한 단면으로 보고 있다. 통신 인프라를 사선에 우선 구축함으로써 향후 디지털 기술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용선 선박은 선주가 소유한 자산으로, 위성통신 장비와 같은 기자재를 자유롭게 설치하거나 운영 시스템을 변경하는 데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며 "통신 인프라처럼 선박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설비는 보유 선박을 중심으로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해상 통신 속도와 대용량 데이터 인프라를 갖추게 되면 향후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사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20 15: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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