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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탠다드 상륙작전"… 무신사, 광주 신세계 매장 열고 호남권 첫 진출
[경제일보]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가 마침내 호남권의 심장부에 깃발을 꽂는다. 온라인에서의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무신사가 이번에는 광주를 교두보 삼아 호남권 패션 시장 평정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는 16일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 패션 전문관 ‘플레이스팟’에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이번 매장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전국 39번째 오프라인 거점이자 호남 지역에 선보이는 최초의 매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광주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과 인접해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광주 내 최대 상권이다. 특히 ‘플레이스팟’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세대의 집결지로 꼽히는 만큼 무신사 스탠다드와의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무신사 측은 온라인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광주 지역 고객의 오프라인 매장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장에서는 남성과 여성용 2026 봄·여름(SS) 시즌 신상품은 물론 최근 무신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뷰티 라인과 홈 제품군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슬랙스, 티셔츠 등 스테디셀러부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통해 광주 시민들에게 ‘무탠다드 감성’을 전파할 계획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진출은 그간 놀라운 성과를 거둬왔다. 이번 광주 진출 역시 앞서 진행된 비수도권 주요 도시에서의 대성공이 발판이 됐다. 지난해와 올해 초 진행된 부산 서면점과 대구 동성로점의 개점 사례가 대표적이다. 부산 서면점은 오픈 당일 수천 명의 대기 줄이 형성되는 ‘오픈 런’ 진풍경을 연출하며 주말 사흘 동안에만 수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대구 동성로점 역시 지역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자리 잡으며 무신사 스탠다드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브랜드가 아닌 전국적인 파괴력을 가진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특히 대전과 청주 등 충청권 매장들이 백화점 및 복합쇼핑몰의 매출 상위권을 휩쓸었던 사례를 기반으로 무신사는 이러한 성공 방정식을 광주에도 그대로 이식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이미 검증된 ‘실패 없는 가성비’에 오프라인의 ‘직접 입어보는 경험’을 결합해 호남권 고객들을 확실히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무신사는 호남권 첫 진출인 만큼 광주 지역색을 반영한 밀착형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와 어우러지는 브랜드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광주의 유명 디저트 브랜드 ‘주디마리’와의 협업이다.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되는 사은품에 지역 인기 맛집의 색채를 입혀 현지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한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오픈 원정대’ 행사는 이색적이다. 5인 이상 단체 방문 고객에게 인원수에 따라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는 친구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백화점 상권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이다. 여기에 30만원 상당의 인기 상품을 4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슈퍼백’ 한정 판매(16~17일)와 최대 50% 할인 쿠폰 증정 이벤트 등 파격적인 혜택을 쏟아내며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선다. 무신사 관계자는 “광주 지역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호남권 쇼핑 랜드마크인 신세계백화점에 첫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광주점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전국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제주를 포함해 전국 단위의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누구나 어디서든 무신사 스탠다드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26-04-08 17:09:18
똑같은 물인데 브랜드 달면 1.7배…'깜깜이' 생수 정보에 소비자 혼란
[경제일보] 생수는 우리 몸의 70%를 구성하는 수분을 보충하는 필수재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목을 축이는 수준을 넘어 성분과 수원지를 따져가며 물을 고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수는 같은 곳에서 뽑아 올린 물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이고 온라인 구매 시에는 정확한 제조 정보조차 알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생수 브랜드 28개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제조원과 수원지, 미네랄 성분 함량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명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일부 제품의 경우 100mL당 가격이 최저 43원에서 최고 72원까지 차이가 나며 몸값이 최대 1.7배까지 뛰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같은 품질의 물을 브랜드 로고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더 비싸게 지불하고 사 마시는 셈이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유통 구조와 마케팅 비용에서 기인한다. 대형 유통업체의 PB(자체 브랜드) 상품이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 저렴하게 공급되는 반면 기성 유명 브랜드는 광고비와 브랜드 유지비가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가 제품 뒷면의 상세 정보를 일일이 대조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차이를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온라인 판매 채널의 정보 불투명성도 심각한 수준이다. 조사 대상 브랜드의 43%는 여러 수원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무작위로 섞어서 배송하고 있었다. 많게는 9곳에 달하는 수원지 중 한 곳의 제품이 랜덤으로 발송된다고 안내할 뿐 소비자가 특정 수원지를 선택할 권리는 보장되지 않았다. 생수는 암반하수층의 깊이나 지질 구조에 따라 맛과 성분이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 시에는 '복불복'식 배송을 감내해야 하는 구조다. 유통기한 표시 역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대목이다. 조사 대상의 64%는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유통기한을 '제조일로부터 12개월' 혹은 '24개월' 식으로만 명시하고 정작 기준이 되는 실제 제조일은 알리지 않았다. 생수는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미생물이 증식하거나 페트병 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어 신선도가 중요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제품을 문 앞에 배송받기 전까지는 해당 물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무(無)라벨 제도 역시 취지는 좋으나 정보 전달력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생수병 겉면의 비닐 라벨을 제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하반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무라벨 생수를 점검한 결과 제품명이나 성분 함량 같은 필수 정보가 병마개에 아주 작게 인쇄돼 있거나 용기 겉면에 흐릿하게 각인돼 가독성이 매우 낮았다. 특히 노안이 있는 고령층이나 시력이 낮은 소비자들은 돋보기를 쓰지 않고서는 정보를 식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판매 사업자들에게 배송권역별 수원지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고 소비자가 예측 가능한 유통기한 범위를 사전에 안내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무라벨 제품에 대해서는 QR코드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술적 보완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상 안내나 무라벨 제품 정보 표기가 미흡한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다"며 "소비자들은 생수의 수원지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11 15: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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