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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전쟁보험 변수…대한·아시아나항공 수익성 '빨간불'
[경제일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동 전쟁 리스크 확산 속에서 비용 구조 전반에 압박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에 더해 전쟁 위험 보험료와 공역 우회 운항 등 추가 비용 요인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다. 항공유 가격과 달러 비용이 함께 상승하는 환경이 이어질 경우 올해 실적에도 새로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국제 원자재 시장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중동 긴장 고조 영향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490원대에서 움직이며 항공사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항공 산업은 항공유 구매,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보험료 등 주요 비용 대부분이 달러로 결제한다.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 비용 증가 압력이 확대된다. 대한항공의 연간 항공유 소비량은 증권가 추정 기준 약 3000만배럴 수준이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약 3000만달러, 원화 기준 약 450억원의 연료비 증가 요인이 발생한다. 최근 약 1주일 사이 국제유가 상승 폭을 단순 적용하면 비용 부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유가가 약 30달러 상승한 상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약 9억달러, 원화 기준 약 1조4000억원 수준까지 연료비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다만 이는 유가 상승분이 연간 평균으로 유지된다는 가정에 따른 단순 민감도 계산이다. 대한항공은 유가 급등에 대비해 연간 예상 유류 소모량의 최대 50% 범위에서 유가 헤지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 유가 헤지는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일정 가격 범위 이상 상승할 경우 연료비 증가 위험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헤지 비율을 고려하면 실제 손익 영향은 단순 계산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유가 헤지 비율은 약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대한항공보다 시장 가격 상승에 더 많이 노출된 구조다.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2023년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4년에는 매출 16조1166억원, 영업이익 1조9446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매출 16조5019억원으로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조5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여객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유가와 환율 상승, 비용 증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흐름은 더 가파르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2023년 매출 6조5321억원에서 2024년 7조592억원으로 늘었지만, 2025년에는 매출 6조1969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손실 3425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연간 적자로 돌아섰다. 환율 상승과 통합 준비 비용, 운항 비용 증가 등이 적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사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 민감도를 고려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 연간 약 4500억원 수준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와 같은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헤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수천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과 환율 부담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한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화물 사업 구조 변화 역시 단기 실적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거론된다. 항공업계는 비용 증가를 일부 상쇄하기 위해 유류할증료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에 따라 매달 조정된다. 다만 유류할증료 인상은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여객 수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에서는 유류할증료가 왕복 수십만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어 여행 수요 위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전쟁 위험 보험료라는 새로운 변수도 등장했다. 항공기 보험은 일반 항공보험과 별도로 전쟁·테러·미사일 위험을 보장하는 전쟁 위험 보험(War Risk Insurance)이 적용된다. 분쟁이 확대될 경우 보험사는 해당 지역 공역 위험도를 재평가하고 추가 보험료를 요구할 수 있다. 항공사가 중동 인접 공역을 통과하는 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경우 보험 비용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공역 리스크도 변수다. 중동 지역 공역을 우회하는 운항이 늘어나면 비행 시간이 길어지고 연료 소모도 증가한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운항 시간 증가가 곧 연료비와 승무원 운용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항공사 손익 구조는 유가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환율, 보험료, 공역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 비용 환경"이라며 "장거리 네트워크 비중이 높은 대형 항공사는 공역 리스크에 따른 운항 효율 저하까지 겹치면서 비용 압박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3-09 17: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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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외형 확대·경쟁력 강화 속 재무 안전성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티웨이항공이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과 중·장거리 노선 확대로 외형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외형 확대와 달리 최근 수년간 손익과 재무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비용 구조 부담과 환율 변동성이 수익성을 압박하는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보강이 반복되면서 재무 건전성 회복 여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재무 흐름은 외형 회복과 비용 부담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2021년 매출은 20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국제선 운항 정상화와 노선 확대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외형 확대 과정에서 연료비와 기재 관련 고정비가 동시에 증가했기 때문이다. 항공유 비용은 2021년 645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4800억원을 넘어서며 큰 폭으로 늘었다. 매출이 약 7배 확대되는 동안 연료비 증가 폭은 이를 상회했다. 손익 지표에서도 이러한 구조가 반영됐다. 2024년 연간 기준 영업손실은 123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092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59억원에서 2476억원으로 275.7% 증가했다. 차입과 리스 부담도 빠르게 늘었다. 중·대형기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리스부채는 2022년 말 3000억원대 중반에서 지난해 3분기 6000억원대 중반으로 증가했다. 총차입금 역시 같은 기간 4000억원대에서 6000억원대로 확대됐다. 기단 확대가 자산 증가로 이어지는 동시에 고정비와 금융비용 부담을 키운 구조다. 환율 환경 역시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유류비 상당 부분이 달러 기준으로 결제되는 구조에서 원달러 환율이 2024년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저비용항공사 특성상 운임 인상을 통한 비용 전가 여력이 제한적인 점도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손실 누적은 자본 여력 약화로 이어졌다. 2023년 일시적인 흑자 전환으로 결손금이 일부 축소됐으나, 2024년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자본이 감소했다. 자본총계 축소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800%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 4000%대를 상회했다. 이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보강해왔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지난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자금은 항공유 비용과 정비비, 항공기 임차료 등 운영자금과 유동성 보강에 우선 배정됐다. 재무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은 병행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프리미엄 체크인 전용 카운터를 운영하며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맞춰 프리미엄 수요를 일부 흡수하고 탑승객 구성과 단가 개선을 노린 조치다. 중장기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인천공항 인근에 자체 정비 격납고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초 사례로,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외부 정비 의존도를 낮춰 중장기적으로 정비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기단 확장도 이어진다. 티웨이항공은 연내 총 16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B737-8 기종 10대와 A330-900 기종 6대로, 유럽과 미주,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격납고 구축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구조 개선과 운항 안정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해당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외형 확장과 재무 부담이 동시에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6-02-03 1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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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뷰티의 박물관"…SSG닷컴, 첫 오프라인 페스타 '美지엄' 가보니
[이코노믹데일리] “고품질 식품부터 고급 화장품까지 쓱닷컴의 강점을 살려 고객 저변을 넓히는데 주력하겠습니다.” SSG닷컴이 15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첫 오프라인 페스타 ‘美(미)지엄’을 열었다. 총 4개 층, 4700㎡(약 1420평)의 공간을 ‘셀렉티드 뮤지엄’을 콘셉트로 구성해 식품과 뷰티 브랜드를 전시·체험형 부스로 선보였다. 행사장은 6개 테마관(고메 스트리트, 딜라이트존,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 스위트존, 뷰티 오브 쓱, 미지엄 스테이지)으로 나뉘었다. SSG닷컴이 엄선한 100여개의 식품·뷰티 브랜드가 참여해 단독 상품과 이마트의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한 신선식품을 선보였다. ‘1층 고메 스트리트’에서는 유명 셰프와 협업해 출시한 단독 상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맛과 음식에 대한 셰프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쿠킹&토크쇼’와 시식 행사를 함께 진행해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베트남 음식점 ‘효뜨’를 운영하는 남준영 셰프는 “식당을 직접 찾아야만 맛 볼 수 있었던 대표 메뉴를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간편식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요리에 대한 철학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식품 파트너사로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뉴욕식 정통 베이글 맛집 ‘마더린러 베이글’, 신당동 비건 맛집 ‘고사리 익스프레스’, K-커피 대표 브랜드 ‘카멜커피’ 등이 참여했다. 2층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는 이마트와 동일한 고품질 신선식품을 강조했다. 이마트몰에서 판매 중인 채소를 활용한 브랜딩월과 미디어 아트, 축산·과일 산지 소개 영상 등이 마련됐다. 3층은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랑콤, 에스티로더, SK-II, 겔랑과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가 참여해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또 스타벅스·벤슨·치플레 등 최신 트렌드 디저트 브랜드도 함께 입점했다. 특히 겔랑·돌체앤가바나·바이레도·SK-II 등 4곳은 유통사 주최 오프라인 페스타에 처음 참여했다. 안미연 겔랑 이커머스 팀장은 “SSG닷컴은 브랜드관 중심의 운영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채널”이라며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4층 루프탑에는 신세계L&B의 와인과 식품 브랜드사 먹거리가 마련됐으며, 중앙 무대에서는 인디뮤지션의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SSG닷컴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입점 브랜드 매출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온·오프라인 연계 행사를 통해 행사장 외벽과 부스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장보기 지원금과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SSG닷컴은 관계자는 “고품질 식품부터 고급 화장품까지 취급하는 쓱닷컴의 강점을 살려 고객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고객 접점을 계속 확대해 신뢰도 기반의 플랫폼으로서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누적 영업적자는 약 5000억원에 달하며. 올해 2분기에도 3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는 SSG닷컴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 물류 효율 저하와 비용 구조 악화를 꼽는다. 과거 직매입 중심의 ‘새벽배송·쓱배송’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물류센터(NEO)를 확충했으나, 최근에는 일부 센터를 매각하거나 CJ대한통운 등에 물류 기능을 위탁하며 전략을 수정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 속에서 할인 프로모션 확대와 배송비 인상 압력 등이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SSG닷컴은 이번 오프라인 행사를 계기로 브랜드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콘텐츠 강화와 고객 충성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2025-10-15 17: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