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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사업 경계 허문 SK텔레콤…정석근 CTO 체제로 AI 승부수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네이버 클로바'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석근 인공지능(AI) 사내독립기업(CIC)장에게 최고기술책임자(CTO) 직함까지 맡기며 전사적 기술 역량을 한곳으로 결집했다. R&D(연구개발)와 사업 조직의 경계를 허물고 유영상 사장이 추진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정석근 AI CIC장을 신임 CTO로 임명하고 관련 업무를 겸임하도록 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정 신임 CTO는 SK텔레콤의 AI 사업 모델 발굴뿐만 아니라 전사적 기술 전략과 R&D 전체를 총괄하는 막중한 권한을 쥐게 됐다. 정 CTO는 국내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네이버에서 클로바 CIC 대표를 역임하며 국내 초거대 AI 생태계를 주도했고 2023년 SK텔레콤으로 적을 옮긴 뒤에는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을 맡아 SKT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해왔다. 이번 인사는 '실행력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기존에는 기술 연구(CTO)와 사업 개발(CIC)이 나뉘어 있었으나 이를 정 CTO 1인 체제로 통합함으로써 의사결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통신' 떼고 'AI' 입는다…정석근에게 주어진 특명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SK텔레콤이 더 이상 '통신 회사'가 아닌 'AI 기술 기업'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한다. 전통적인 통신망 전문가가 아닌 외부 출신의 소프트웨어 전문가에게 기술 총괄을 맡긴 것은 파격에 가깝기 때문이다. 정 CTO는 앞으로 SK텔레콤의 핵심 로드맵인 △AI 인프라(데이터센터·반도체) △AIX(내부 업무 혁신) △AI 서비스(에이닷 등)를 아우르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기술적으로 완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면 과제는 자체 LLM(거대언어모델)인 'A.X(에이닷엑스)'의 고도화다. 정 CTO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A.X K1'은 지난달 1차 평가를 통과했으며 현재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 영상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모델로 진화 중이다. 이는 오픈AI나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기술 종속을 막고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자산이다. 수익화 모델 구축도 정 CTO의 핵심 미션이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과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전 세계 통신사에 특화된 AI 모델을 수출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정 CTO는 이 과정에서 각국 통신사의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최적화하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폭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람다 등과 협력해 수도권 및 지방 거점에 대규모 AIDC를 설립하고 있으며 정 CTO는 이곳에 들어갈 GPU(그래픽처리장치) 최적화와 에너지 효율화 기술 등을 총괄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석근 CTO의 겸직은 R&D 조직이 단순히 기술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돈이 되는 사업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네이버 출신의 소프트웨어 DNA가 SK텔레콤의 하드웨어(통신망) 인프라와 결합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정 CTO는 향후 사내 AI 전환(AX) 전략을 주도하며 통신 네트워크 운용의 자동화, 마케팅 효율화 등 내부 혁신도 동시에 챙길 예정이다. SK텔레콤이 2026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완수할 수 있을지 정 CTO의 리더십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2-03 08:59:35
SK텔레콤, 초거대 AI 'A.X K1', 공개 4일 만에 8800건...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 흔든다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500B(5000억)급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이 공개 직후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빅테크 중심의 폐쇄적 AI 생태계에 '오픈소스'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한국형 AI(K-AI)의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1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7일 A.X K1의 기술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나흘 만에 모델 다운로드 수가 8800건을 돌파했다. 이는 통상적인 신규 모델의 초기 반응 속도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A.X K1은 불과 4개월이라는 짧은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519B 규모로 구축됐으며 주요 성능 평가에서 글로벌 유력 모델인 '딥시크(DeepSeek) V3.1' 등과 대등하거나 앞선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SK텔레콤이 꾸준히 추진해 온 'AI 피라미드 전략'의 결실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부터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외부와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왔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정예 멤버로 참여하며 단순한 서비스 기업을 넘어 원천 기술을 보유한 테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시도해 왔다. 글로벌 AI 거물들의 호평도 잇따랐다. 세계 최대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A.X K1을 '트렌드 모델'로 언급하며 축하를 전했다. 그는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이 주로 거론되지만 오픈소스 덕분에 모든 국가가 개발자가 될 수 있다"며 한국 기업의 약진을 높이 평가했다. 엔비디아 측 역시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AI' 또한 A.X K1을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 등재하며 기술적 가치를 공인했다. 업계에서는 A.X K1의 흥행 요인으로 '확장성'과 '개방성'을 꼽는다. SK텔레콤은 이 모델을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는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폐쇄적인 정책으로 기술 종속을 유도하는 일부 빅테크와 달리 소스 코드를 전면 개방해 개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생태계 확장을 유도한 전략이 주효했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A.X K1은 바닥부터 설계한 '프롬 스크래치' 모델로 기술 주권을 달성한 단계"라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SK텔레콤 정예팀은 올해부터 A.X K1에 시각과 청각 정보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기능을 순차적으로 탑재하고 파라미터 규모를 조(兆) 단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언어 모델을 넘어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가는 필수 관문이다. SK텔레콤은 A.X K1을 국가 AI 생태계를 떠받치는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기업의 자본과 인프라로 구축한 고성능 모델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하게 함으로써 국내 AI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A.X K1이 촉발한 '오픈소스 AI' 바람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AI 위상을 어디까지 높여놓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1-11 14:08:22
이통 3사, 신년사 화두는 '반성'과 '쇄신'... "통신 기본기부터 다시 세운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잇따른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창사 이래 최악의 '신뢰 위기'를 겪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수장들이 2026년 새해 경영 화두로 일제히 '기본기 회복'과 '신뢰'를 꼽았다. 미래 먹거리인 AI(인공지능) 전환(AX)을 강조하면서도 그 전제 조건으로 통신 본업(MNO)의 단단한 경쟁력과 보안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이다.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뼈아픈 자성과 함께 고강도 쇄신 의지를 밝혔다. ◆ SKT 정재헌 "업의 본질은 고객... 단단한 MNO 위에 AI 있다" 지난해 4월 유심(USIM) 데이터 해킹 사고로 곤욕을 치른 SK텔레콤은 '초심'을 강조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업(業)의 본질인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본의 깊이를 더해 단단한 MNO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화려한 신사업 확장보다는 무너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정 사장은 AI 사업에 대해서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그는 "AI 전환(AX)은 우리의 일상을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할 필수조건"이라며 "우리가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가 되었듯이 AI 무대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되자"고 독려했다. SK텔레콤은 정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자체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을 고도화하고 있다. 조직 문화 측면에서는 '드림팀'을 제안했다. 정 사장은 "CEO는 '최고경영자'를 넘어 '변화 관리 최고 책임자'"라며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서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원팀(One Team)이 되자"고 강조했다. ◆ KT 김영섭 "보안은 전 부서의 일... 인식 대전환 없이는 생존 불가" KT는 지난해 9월 발생한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해킹 및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여파가 여전하다. 이에 김영섭 대표는 신년사에서 보안 의식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번 침해사고에서 보듯 이제는 전통적인 IT 영역과 특정 부서만이 아니라 네트워크와 마케팅 및 고객 응대(CS) 등 모든 업무가 침해 공격의 대상이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보보안의 대상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인식의 전환 없이는 일상화되고 지능화되는 정보보안 리스크를 방어할 수 없다"며 전사적인 경각심을 요구했다. 그는 "장기간의 조사 및 대책 마련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임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고객 신뢰 회복 과정에서도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차기 CEO 후보로 내정된 박윤영 전 사장에게 바통을 넘기기 전까지 "전방위 보안 혁신 노력과 더불어 AX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시장이 인정하는 최고의 AX 혁신 파트너로 성장할 기틀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 LGU+ 홍범식 "숨기기보다 드러내는 용기 필요... 키워드는 TRUST" LG유플러스 홍범식 사장은 신년사 키워드로 '신뢰(TRUST)'를 제시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경쟁사의 해킹 사태 반사이익을 얻으며 가입자가 순증했지만 자체 통합 서버 접근제어 솔루션(APPM) 정보 유출 등 보안 이슈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숨기기보다 솔직하게 하고 탓하기보다는 함께 해결하는 용기가 신뢰에서 비롯된다"며 "네트워크와 보안 및 품질 등 회사 전 영역에서 이 용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TRUST의 각 철자에 △고객 약속 이행(T) △문제를 드러내는 용기(R) △연대(U) △고객 이해(S) △칭찬과 감사(T)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경영 효율화 기조도 이어간다. 홍 사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자체 콘텐츠 조직 '스튜디오 X+U' 사업을 철수하는 등 군살 빼기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정립한 전략 방향은 올해도 변함없는 원칙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설계한 성공 체험을 확대하고 이를 축적해 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통 3사의 '신뢰 회복' 선언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정보 보안은 AI 시대 존립을 결정하는 필수 조건"이라며 "CEO의 보안 책임을 법령상 명문화하고 보안 사고 반복 기업에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특히 KT 해킹 사태와 관련해 단순한 시정명령을 넘어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수준의 고강도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통신 업계는 보안 인프라 확충과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2026-01-02 16:33:45
독자 AI 파운데이션 무대 오른 SKT…500B 초거대 모델 '승부수'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 정예팀이 매개변수 500B(500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을 통해 글로벌 AI 3강 도약과 '모두의 AI' 실현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SK텔레콤 정예팀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대국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사의 AI 모델 A.X K1을 공개한다. 5개의 기업 중 4번째로 진행될 SK텔레콤의 발표는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이 세 가지 관점에서 이번 모델의 경쟁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정예팀은 AI 분야에서 모델의 크기가 성능과 직결되는 만큼 한국이 글로벌 AI 3강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매개변수 500B개 규모의 AI 모델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규모 모델은 국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고난도 작업 수행이 가능해 AI가 사회간접자본(SOC)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K텔레콤 정예팀은 AI 인프라에서 모델, 서비스로 이어지는 이른바 'AI 가치 사슬'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GPU 클러스터 '해인'과 국내 최대 규모로 구축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대표 사례로 언급된다. 서울대학교와 KAIST 교수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한 AI 모델 개발을 비롯해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게임사 크래프톤, 모빌리티 기업 포티투닷, 서비스 기업 라이너, 데이터 기업 셀렉트스타 등 참여사들의 다양한 AI 서비스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어 SK텔레콤 정예팀은 '모두의 AI'를 목표로 B2C와 B2B를 아우르는 AI 확산 역량을 강조할 예정이다. 1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AI 서비스 에이닷 운영 경험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산업 전반의 AI 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경쟁력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A.X K1 모델은 챗봇 형태 외에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AI 3강과 모두의 AI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에 마련된 SK텔레콤 정예팀 체험 공간에서는 A.X K1 기반 챗봇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는 '신속 모드'와 '사고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신속 모드에서는 간단한 정보와 지식 검색이 가능하다. 환율을 빠르게 이해하는 방법이나 새해 일출 명소 추천 등 일상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사고 모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해결, 사용자 요청에 따라 자동으로 코딩을 수행하는 바이브 코딩 등 복잡한 추론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챗봇 형태로 PC에서 궁금한 것을 쳐볼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이번에 많이 관심 가지시는 수능 문제를 (AI가) 어떻게 푸는지도 현장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2-30 09:06:36
SKT, 국내 최초 5000억 파라미터 AI 모델 'A.X K1' 30일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이 국내 최초로 매개변수(파라미터) 5000억 개(500B) 규모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을 오는 30일 전격 공개한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AI 경쟁 무대에서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체급을 갖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A.X K1’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을 필두로 크래프톤과 포티투닷(42dot) 및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국내 대표 AI 기업들과 서울대학교, KAIST 연구진이 뭉친 ‘SKT 정예팀’이 주도했다. ‘A.X K1’은 총 5190억 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된 초대형 모델이다. 평소에는 방대한 지식을 학습하고 보유하지만 실제 사용자 요청에 따라 추론 작업을 수행할 때는 약 330억 개의 매개변수만 활성화하는 효율적인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초거대 모델의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운영 비용과 리소스를 최적화했다. 500B급 이상의 모델은 복잡한 수학적 추론과 다국어 이해 능력에서 소형 모델보다 월등히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SKT 정예팀은 이를 바탕으로 고난도 코딩과 에이전트 작업 수행 등 확장성이 큰 기능을 구현했다. 특히 사용자가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AI가 스스로 판단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가장 큰 특징은 ‘한국어 특화’ 능력이다. 영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는 글로벌 빅테크 모델과 달리 ‘A.X K1’은 설계 단계부터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학습했다. 덕분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 및 경제적 맥락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국민 정서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이 모델은 단순히 지식을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70B급 이하의 중소형 모델들에 지식을 전수하는 ‘교사(Teacher) 모델’ 역할을 수행한다. SKT는 이를 국가 AI 생태계를 지탱하는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으로 활용해 다양한 소형·특화 모델들이 ‘A.X K1’의 지식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SKT 정예팀은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AI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리벨리온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로 효율성을 높이고 크래프톤의 멀티모달 기술로 확장성을 더했으며 라이너와 셀렉트스타가 데이터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했다. 여기에 포티투닷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결합돼 범용성을 확보했다. 이렇게 완성된 ‘풀스택 소버린 AI’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 그룹사 현장에 우선 적용되며 제조와 금융, 게임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SKT는 대국민 접근성 강화를 위해 1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AI 서비스 ‘에이닷(A.)’에 ‘A.X K1’을 탑재한다. 국민 누구나 전화나 문자 등을 통해 고성능 AI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A.X K1’의 오픈소스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개발 커뮤니티에 공개하고 기업 대상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국내 최초 500B급 모델 개발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3강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대표 AI 기업으로서 기술 격차를 줄이고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12-28 1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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