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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에 건설현장 '비상'…자재 수급 불안·공기 지연 어쩌나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국내 건설업계도 자재 수급 불안에 직면하고 있다. 유가 상승을 넘어 석유화학 기초 원료 확보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건설현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일부 사업장은 공정 지연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 측에 공사비 상승과 공기 지연 가능성을 담은 공식 문서를 전달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상황을 고려해 향후 일정과 비용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문서에는 외부 변수로 공사 환경이 악화될 경우 일정 조정이나 추가 비용 발생 여지를 열어두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협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조치로 보고 있다. 자재 시장에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협력업체들은 최근 유가와 환율, 물류비 상승 등을 반영해 4월을 전후로 공급 단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인상 범위는 품목별로 차이가 있으나 두 자릿수 수준이 거론된다. 자재 가격 상승은 특정 품목에 국한된 움직임도 아니다. 도료와 창호, 단열재, 방수재 등 건축 마감 단계에서 사용하는 자재 전반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유가가 20% 상승할 시 토목공종은 7%, 건축공종은 4%의 원가 상승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 리스크로 인해 현장 체감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건설현장은 한 달 안팎의 자재를 확보한 상태에서 공정을 운영하는 만큼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3~4개월 후부터는 관련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불안의 핵심 배경에는 나프타 수급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나프타는 합성수지와 플라스틱 등 다양한 건설자재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며 국내 소비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특히 중동 지역 의존도가 높아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다. 콘크리트 생산에 필요한 혼화제 역시 변수로 꼽힌다. 석유화학 제품을 기반으로 하는 혼화제 공급이 흔들릴 경우 레미콘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생산 부담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나프타와 같은 마감재들은 공정이 70% 가량 진행된 현장에서 주로 사용된다”며 “당장 해당 공정을 진행 중인 현장들은 피해가 덜하겠지만 공정을 준비하던 현장에서는 수급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자재 확보 시점을 앞당기거나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공사 순서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공기 지연을 막고 공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중동전쟁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국제유가 급등과 건설자재 수급 불확실성 대응에 나섰다. 센터는 주요 건설 분야별 협회에 설치되며 자재 수급과 공사 현장 운영과 관련한 업계 애로를 접수한다. 정부는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레미콘 혼화제·아스팔트·플라스틱 제품 등 주요 자재 유통 과정에서의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급망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은 변수라고 본다.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망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 구조인 만큼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중동발 리스크는 건설업계에 비용 부담을 넘어 생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자재에서 시작된 충격이 현장 운영까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업계는 향후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동 위기가 장기화돼 과거 석유파동에 준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정상적인 공급은 어려울 것이다”라며 “업계는 확정된 공사에 대해 핵심 자재 조기계약 또는 가격 고정계약 등을 통해 원가상승 리스크를 통제하고 장비투입 계획 고도화로 유류비 증가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4-01 08:39:31
베트남 증시 오후 급반전 VN지수 1808선 하락
[경제일보] 베트남 증시가 5일 오후 들어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이 급락했고 오전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도 약세로 돌아섰다. 5일 호찌민거래소에서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0포인트 하락한 1808.5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0.54%다.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던 하노이거래소 지수(HNX지수)와 UPCoM지수도 결국 보합권 수준으로 내려왔다. 오후 장이 시작되자 매도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며 시장 상승 흐름이 꺾였다. 다만 빈그룹(Vingroup)의 VIC와 빈홈즈(Vinhomes)의 VHM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수 하락 폭을 일부 제한했다. 두 종목은 각각 약 1.6포인트와 1.3포인트 수준의 지수 방어 효과를 냈다. 대형주 중심 지수인 VN30에서는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VN30 구성 종목 가운데 22개가 하락했고 상승 종목은 7개에 그쳤다. VN30지수는 약 14포인트 하락했다. 모바일월드(MWG) 철강기업 호아팟(HPG) 항공사 베트젯(VJC) 은행 STB 유제품 기업 비나밀크(VNM) 가스기업 GAS 정보기술 기업 FPT 등이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가장 큰 낙폭은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에서 나타났다. 정유사 PLX 가스기업 GAS 고무기업 GVR 등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석유 기업 OIL은 약 7% 하락했고 정유사 BSR은 약 6% 내렸다. 해운 기업 PVT 시추 기업 PVD 전력 기업 POW 비료 기업 DCM 광물 기업 MSR 화학 기업 DDV 등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 업종에서는 종목별 흐름이 엇갈렸다. 해운 기업 VOS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해운사 HAH는 5% 이상 하락했다. 항공사 VJC는 약 4.2% 건설사 CTD는 약 3.8% 떨어졌다. 반면 GEX CII VCG VSC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소비재 업종 역시 약세였다. 유통 기업 MWG와 보석 기업 PNJ는 각각 4% 이상 하락했고 유제품 기업 VNM도 약 2.6% 떨어졌다. 특히 오전 장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증권 업종이 오후 들어 급격히 식었다. 증권사 SSI VIX HCM 등이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은행주도 매도 압력을 받았다. STB SHB VPB VCB EIB TCB HDB BID 등 주요 은행주 대부분이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약세 흐름이 확산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도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호찌민거래소에서 약 3조1000억동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정보기술 기업 FPT가 약 5730억동으로 가장 큰 순매도 대상이었고 철강사 HPG가 약 2900억동 부동산 기업 VHM이 약 2260억동 순매도됐다.
2026-03-05 17: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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