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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인터배터리서 전고체·LMR로 차세대 배터리 로드맵 공개…전기차 넘어 데이터센터·로봇까지
[경제일보] 글로벌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2026'에서 전고체·LMR(리튬망간리치)·LFP(리튬인산철)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며 미래 에너지 생태계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약 540㎡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로봇·드론용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12일 찾은 전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는 'Original Innovator, Creating the Future of Energy'를 주제로 △배터리 기술 역사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히어로(Hero) 존' △전기차 배터리 전략을 소개하는 '모빌리티 존' △전력망·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솔루션을 다룬 '에너지 인프라 존' △로봇·드론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로보틱스·드론 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 '미래기술 존' 등으로 구성됐다.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전기차부터 에너지 인프라, 로봇 산업까지 확장되는 배터리 기술 적용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설명이 진행됐다. 에너지 인프라 존에서는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이 전면에 배치됐다. 이 시스템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LFP 기반 ESS 배터리를 적용해 화재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셀·팩·랙 단위의 화재 전이 차단 구조를 적용해 열폭주 가능성을 낮추고 무보정 SOC(State of Charge)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 중단 없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도 함께 공개됐다. LFP 기반 UPS 랙 시스템과 BBU(Battery Backup Unit) 장치는 정전 상황에서도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성을 위한 배터리 활용 사례다. 모빌리티 존에서는 전기차 시장을 고성능·표준·보급형 세 가지 세그먼트로 구분한 배터리 전략이 소개됐다. 고성능 전기차용 ‘46 시리즈’와 2170 원통형 셀을 비롯해 중급형 차량을 겨냥한 LMR 배터리, 보급형 전기차용 LFP 파우치형 셀 등이 대표 제품이다. 전시 차량으로는 르노 전기차 '세닉'이 배치됐다. 이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한 자동차용 미드 니켈 배터리가 탑재돼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LMR 배터리는 현재 LFP와 미드 니켈 배터리 사이 시장을 겨냥한 기술로 보고 있다"며 "향후 고전압 기술이 상용화되면 성능 측면에서 미드 니켈급까지도 확장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기술 존에서는 배터리 산업의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바이폴라 배터리, 소듐 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오는 2029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드론 존에서는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CLOi)'와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이 전시돼 원통형 배터리가 로봇 산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혈액 수송 드론과 큐브 위성 등 항공·우주 분야 적용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로봇 등 새로운 배터리 수요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 전환(AX) 흐름이 확산되면서 기존 전기차와 ESS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소형 배터리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드론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도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관련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봇용 배터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로봇 산업 자체가 성장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소듐 이온 배터리, 바이폴라 배터리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로봇과 드론 등 신규 산업 영역으로 배터리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12 15:54:46
SK이노베이션의 AI 전력 선견지명…하이닉스 'AI 컴퍼니' 투자 합류 배경
[경제일보] SK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전략을 반도체를 넘어 전력·에너지 인프라까지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추진 중인 AI 투자 플랫폼 'AI 컴퍼니(AI Company)'에 SK이노베이션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반도체·저장장치·전력 인프라를 연결하는 그룹 차원의 AI 밸류체인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포석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AI 컴퍼니로 개편 중인 SK하이닉스 미국 법인 '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에 3억8000만 달러(약 5590억원)를 투자하는 출자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투자는 한 번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 시 자금을 넣는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미국 AI 투자 거점 구축 전략과 맞물려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해당 법인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AI 관련 투자와 사업을 총괄하는 'AI 컴퍼니'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이 회사에 약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캐피탈콜 방식으로 출자하기로 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AI 컴퍼니 추진…미국 AI 전략 거점 구축 AI 컴퍼니는 기존 낸드 사업 법인을 기반으로 구조 개편을 통해 만들어지는 AI 투자 플랫폼이다. SK하이닉스는 과거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한 미국 법인 '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를 중심으로 AI 투자와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신설 법인인 Solidigm으로 이전했다. 낸드 제품 개발과 생산, 판매 등 기존 사업 기능을 솔리다임으로 분리하고 기존 법인은 AI 투자와 전략 사업을 담당하는 플랫폼 역할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는 SK하이닉스 → AI 컴퍼니 → 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정리됐다. AI 컴퍼니는 그룹 차원의 AI 관련 투자와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 등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기존 낸드 사업 조직을 AI 투자 플랫폼으로 재편하면서 반도체 생산 중심 기업에서 AI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0년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해 출범한 기업으로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 시장에서 핵심 공급사로 꼽힌다.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고성능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SSD 사업 역시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 AI 컴퍼니를 설립하는 이유도 글로벌 AI 산업 중심지인 미국에서 투자와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 확보 차원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투자 배경…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겨냥 특히 이번 투자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참여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배터리·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투자에 참여한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 기회를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전통적으로 정유·석유화학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배터리와 에너지솔루션, 전력 인프라 등으로 사업 축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원유 정제와 석유제품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동화·전력화·저탄소 흐름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이번 AI 컴퍼니 투자 역시 단순한 재무적 출자라기보다 차세대 에너지 수요처로 부상한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반도체만으로 돌아가는 산업이 아니라 대규모 전력 공급과 에너지 운영 역량이 함께 요구되는 인프라 산업이라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의 참여 배경이 읽힌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가 빠르게 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기존 서버 인프라보다 훨씬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조달과 에너지 효율화, 전력 저장·관리 역량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이러한 변화에 맞춰 미국 내 AI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향후 지분 투자나 에너지 공급, 인프라 연계 사업 등으로 참여 범위를 넓히려는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이번 투자는 SK이노베이션이 그룹 내 AI 전략에서 단순 지원 계열사가 아니라 실질적 사업 주체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와 투자 플랫폼을 맡고 솔리다임이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를 담당하는 구조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력과 에너지 인프라를 연결하는 축으로 들어오게 된다. 결국 반도체와 저장장치 중심이던 그룹의 AI 전략이 전력 인프라까지 확장되면서 SK이노베이션 역시 기존 석유화학·배터리 기업을 넘어 AI 시대 인프라 수혜 사업자로 포지셔닝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넘어 전력까지…SK 'AI 밸류체인' 구축 업계에서는 SK그룹이 AI 산업 확장에 대응해 계열사별 역할을 나눠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산업 구조는 크게 AI 반도체, 데이터 저장장치,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 공급 등으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솔리다임은 데이터센터용 SSD 사업을 맡고 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이 전력·에너지 인프라 영역에서 역할을 할 경우 반도체부터 전력까지 이어지는 AI 인프라 사업 구조가 완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산업이 확대될수록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전력 공급까지 연결된 산업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와 투자 플랫폼을 맡고 솔리다임이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를 담당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전력·에너지 인프라 영역에 참여하면서 SK그룹의 AI 인프라 밸류체인 구축 전략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시장 공략…AI 인프라 사업 기회 확대 특히 거점이 미국이라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현재 글로벌 AI 산업은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반도체·에너지 기업들도 미국 AI 인프라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SK그룹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저장장치·전력 인프라를 연결하는 AI 인프라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산업이 반도체 중심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인프라까지 포함하는 종합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에서 읽히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미국 AI 시장에서 반도체와 저장장치에 이어 전력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AI 인프라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3-10 17:14:03
최태원 SK 회장 "HBM은 괴물 칩, 마진율 60% 넘어…영업이익 1000억불 가능"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괴물(Monster)'에 비유하며,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000억 달러(약 145조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동시에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전력과 비용 문제 등 '그림자'에 대해서도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최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6' 환영사에서 "AI 확산이 반도체 산업 구조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HBM 마진 60% 육박…없어서 못 파는 귀한 몸" 이날 최 회장의 발언 중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익성이다. 그는 "작년 12월에는 올해 영업이익을 500억 달러로 봤는데, 1월에는 700억 달러, 지금은 100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기록한 사상 최대 영업이익 47조원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 회장은 그 배경으로 HBM을 지목하며 "이 '괴물 칩(Monster chip)'이야말로 진짜 큰돈을 벌어다 주는 제품으로, 현재 마진율이 60%를 넘는다"고 공개했다. 일반 메모리 칩 마진이 8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절대적인 판매 단가와 수요 폭증을 고려하면 수익 기여도는 압도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다. 최 회장은 AI발(發) 메모리 쏠림 현상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했다. 그는 "AI 인프라가 메모리 칩을 전부 빨아들이면서 올해 공급 부족분이 30%를 넘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PC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칩을 구하지 못해 사업을 접을 수도 있는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방미 기간 동안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빅테크 수장들을 잇달아 만난 이유에 대해서도 "메모리를 원하는 만큼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러 다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 전기·돈 다 집어삼켜…에너지 솔루션이 관건" AI 시대의 양대 난제로는 '에너지'와 '비용'을 꼽았다. 최 회장은 "AI가 전기를 다 집어삼키고 있어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데이터센터 하나 짓는 데 500억 달러, 미국 전체로는 5조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며 자본력을 갖춘 자만이 AI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미 연방대법원의 트럼프 행정부 관세 위법 판결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검토한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026-02-22 15:49:12
삼성·LG, 다음 달 라스베이거스서 '냉각 전쟁' 격돌... AI 열기 식혀라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가전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금맥'으로 떠오른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북미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중국발 저가 공세와 가전 수요 둔화라는 이중고를 뚫고 데이터센터 열 관리 솔루션이라는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달 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HR 엑스포 2026'에 참가한다. AHR 엑스포는 전 세계 18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로, 올해는 AI 데이터센터 폭증에 따른 전력 효율화와 냉각 기술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양사가 공조 시장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AI 슈퍼사이클'이 있다. 생성형 AI 구동을 위한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며 엄청난 열을 뿜어낸다.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의 약 40%가 냉각에 사용될 정도로 '열 관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생존 과제다. 이에 따라 단순한 가정용 에어컨을 넘어 초대형 빌딩과 데이터센터의 온도를 제어하는 HVA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북미 HVAC 시장 규모는 지난해 516억1000만달러에서 2032년 757억5000만달러(약 11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과 LG는 이 거대 시장을 놓고 트레인, 캐리어 등 글로벌 전통 강자들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삼성 '광폭 행보' vs LG '기술 초격차'... 엇갈린 전략, 같은 목표 삼성전자는 과감한 인수합병(M&A)과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단숨에 덩치를 키우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북미 유통망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유럽 최대 공조 기업 '플랙트'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거점을 완성했다. 이번 AHR 엑스포에서는 고효율 하이브리드 제품과 더불어 자사 AI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연계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전자는 모터와 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의 '기술 초격차'를 앞세워 내실을 다지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알래스카와 노르웨이 등에 히트펌프 연구소를 세우고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고효율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열 관리의 핵심인 '칠러(Chiller)'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와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공급을 논의하며 북미를 넘어 중동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6년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단순 '가전 기업'에서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가전 시장의 성장 정체를 타개할 돌파구로서 HVAC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향후 경쟁의 핵심은 '액침 냉각' 등 차세대 기술이 될 전망이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의 한계를 넘어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용액에 서버를 담가 식히는 액침 냉각 기술 상용화 여부가 데이터센터 수주전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조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한 번 뚫으면 장기적인 캐시카우가 되는 시장"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과 맞물려 양사의 수주 경쟁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19 15:48:06
구글 알파벳, 에너지 기업 '인터섹트' 7조원에 인수…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이코노믹데일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인프라 솔루션 기업 ‘인터섹트(Intersect)’를 전격 인수하며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인수 금액은 현금 4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7조원) 규모이며 부채까지 떠안는 조건이다. 알파벳은 22일(현지시간) 인터섹트 인수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은 앞서 인터섹트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해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계약으로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수는 폭증하는 AI 연산 수요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에는 인터섹트의 전문 인력과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 중인 수 기가와트(GW) 규모의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인터섹트는 향후 에너지 공급 확대와 다각화를 위한 신기술 연구를 주도하며 구글의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를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일부 운영 및 개발 자산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되어 기존 투자사의 지원 아래 독립 기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터섹트가 미국 내에서 운영하거나 건설 중인 에너지 자산 규모는 150억 달러(약 22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데이터센터와 발전 설비를 유연하게 구축하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번 인수는 데이터센터 용량 확장과 신규 수요에 맞춰 발전 설비를 유연하게 구축하는 운영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의 혁신과 리더십을 주도할 에너지 솔루션 재구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셸던 킴버 인터섹트 창립자 겸 CEO 또한 "구글의 일원으로서 업계 혁신 규모를 더욱 빠르게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23 07: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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