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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9년 만에 완성선 건조기지로 부활…내년 초 생산 재개
[경제일보] 장기간 사실상 멈춰 있던 군산조선소가 완성선 건조 조선소로 재가동된다. HD현대중공업과 제이오션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말 자산 이전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선박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조선업 호황 속에 부족한 생산능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산조선소가 국내 조선산업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다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오션중공업은 이날 전북 군산제2국가산업단지 내 군산조선소에서 HD현대중공업과 자산 양수도 및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HD현대중공업과 체결한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MOA)의 후속 절차다. 이후 약 3개월간 현장 실사와 자산 검증을 마친 뒤 군산조선소 운영을 맡을 신설법인 제이오션중공업을 통해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연말 자산 이전이 마무리되는 대로 설비 보강과 생산 인프라 정비를 진행한 뒤 내년 초부터 선박 건조 공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향후 군산조선소를 선박 일부를 제작하는 블록 생산기지가 아닌 완성선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로 단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이 운영하던 대형 조선소로, 조선업 장기 불황 여파로 2017년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일부 블록 생산이 재개됐지만 완성선 건조 기능은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선박 조립과 진수까지 가능한 생산체계가 구축되면 군산조선소는 다시 완성선 건조 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최근 국내 조선업계의 생산능력 확대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국내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친환경 선박, 군함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잔고가 수년치에 달하면서 생산 도크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조선소를 활용하면 신규 조선소를 건설하는 것보다 투자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완성선 건조가 시작되면 선박 건조에 필요한 철강과 기자재, 부품 공급업체의 일감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협력사 고용 확대와 관련 산업 활성화도 예상된다. 직영 및 협력업체 인력 유입이 본격화될 경우 군산 지역 상권과 소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오션중공업은 HJ중공업의 설계 역량과 친환경 선박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군산조선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수주 상황에 맞춰 생산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안정적인 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히 회사가 조선소 부지와 설비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전북권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신규 수주와 함께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2026-06-26 14:51:51
한화, 인적분할에 주가 25% 급등…'단기 이벤트' 아닌 '분할 이후 전략'에 베팅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복합기업 ㈜한화의 인적분할 발표에 주가가 하루 만에 25%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할을 단기 이벤트가 아닌 기업 구조 변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단순한 지배구조 개편이 아니라 사업 정체성 분리와 주주환원 정책이 동시에 제시됐다는 점이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 주가는 인적분할 발표 당일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 기대를 반영했다. 통상 인적분할은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이벤트로 인식되지만 이번 사례는 분할 이후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는 방식으로 회사 사업 구조를 나누되 주주 구성은 유지하는 분할 방식이다. 시장이 주목한 지점은 인적분할의 명확한 목적이다. ㈜한화는 복수 사업을 한 법인에 담아 발생하던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사업 정체성을 분리하고 각 사업군별로 투자와 전략을 최적화해 시장에서 개별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분할과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화는 임직원 성과보상분을 제외한 자사주 445만주 전량 소각과 함께 보통주 기준 최소 주당 배당금(DPS) 1000원을 명문화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만큼 분할 발표와 함께 수치가 명확한 환원 방안을 제시하면서 '말이 아닌 실행'이라는 신호를 줬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이 단기적인 주가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면서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특히 사업별 전략과 성과가 분리돼 드러날 경우 자회사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인적분할로 그룹 전체 기업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화그룹의 기업가치가 방산·조선·에너지·금융 등 대형 핵심 자회사에 집중돼 있고, 이들 사업이 인적분할 이후에도 존속법인에 그대로 남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기존 주주들은 인적분할 이후에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모두 보유하게 되는 만큼 분할로 인해 가치가 사라지기보다는 핵심 사업은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테크·라이프 계열은 별도의 성장성 평가를 받을 여지가 커졌다는 해석이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가 반응은 단기 이벤트성 반등과 함께 인적분할 이후 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본다"며 "한화그룹의 핵심 가치는 방산·우주항공 등 주력 자회사에 집중돼 있어 지주회사 성격의 ㈜한화가 인적분할을 하더라도 그룹 전체 기업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분할 구조와 사업 정체성 분리,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함께 제시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분할 이후 존속법인의 주당 가치와 주주환원 기조가 유지되는지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2026-01-22 15: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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