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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비용 최대 1조원…2028년 말~2029년 초 회수 기대"
[경제일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통합 비용을 9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합병 이후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이르면 2028년 말에서 2029년 초 통합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합 이후 노선 효율화와 구매력 확대, 정비 내재화 등을 통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주주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합병 진행 상황과 향후 통합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과 하은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박희돈 경영전략담당 부사장, 오문권 재무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우기홍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완수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 항공사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해외 경쟁당국 승인 절차를 거치며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이제 최종 통합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2월 17일 출범하는 통합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항공사로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라는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중복 노선 효율화와 스케줄 최적화, 구매력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토교통부 인가 절차와 금융당국 신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양사 이사회는 합병 계약 체결을 승인했으며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인가를 취득한 뒤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수리 절차를 거쳐 8월 중 합병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대한항공 1주당 아시아나항공 0.2736432주다.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1주를 보유한 주주는 대한항공 신주 약 0.27주를 받게 된다. 다만 대한항공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에 대해서는 신주가 발행되지 않아 이번 합병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대한항공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 수의 5.52% 수준에 그친다.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수익성 개선 시점을 제시했다. 박희돈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외부 회계법인 자문 결과 통합 비용은 약 9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연간 시너지는 3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기대보다 더 높은 시너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현재 추정치 기준으로는 2028년 말이나 2029년 초 정도면 통합 비용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시너지 창출 방안으로 노선 재배치와 환승 네트워크 확대, 구매 통합, 해외 지점 및 시설 효율화, 엔진 정비 내재화 등을 제시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대한항공의 장거리 간선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단거리 지선 노선을 연계해 환승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JV) 네트워크에 아시아나항공 노선을 결합해 미주 노선 수요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벨리카고 물량을 대한항공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하고 화물기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공동 입찰과 계약 통합을 통한 구매 단가 인하, 해외 거점 통합 운영, IT 인프라 효율화, 정비 역량 내재화 등을 추진한다. 배당 정책 유지 방침도 재확인했다. 하은용 CFO는 “대한항공은 이미 당기순이익의 30% 수준 배당 정책을 공시한 상태”라며 “아시아나항공 실적 부진이 있지만 신규 발행 주식 규모가 약 5% 수준에 불과한 만큼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 리스크 관리 방안도 설명했다. 하 CFO는 “대한항공은 수입과 비용의 외화 구조가 대부분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최근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도 달러 차입을 최소화하고 원화와 엔화 등으로 조달해 외환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 목표 공개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연매출 23조원 규모의 항공사를 예상하고 있지만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IC(투하자본수익률)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 부사장은 “유가와 환율, 지정학적 변수 영향이 큰 산업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다만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관련 지표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인력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부회장은 최근 제기된 조종사 직급 체계 논란과 관련해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조직 모두 우려 사항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노사 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사 구성원들이 승진 체계나 처우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내부적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9 16: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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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계약…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
[경제일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한다. 대한항공은 안전 운항 체계 통합과 글로벌 노선 경쟁력 확대를 앞세워 세계 주요 메가캐리어와의 경쟁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양사는 오는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 항공사 출범 일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 예정 시점은 12월 17일이다. 지난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합병 절차가 최종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합병은 코로나19 이후 추진돼 온 국내 항공산업 구조조정의 최종 단계로 평가된다. 코로나19 당시 국제선 수요가 급감하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아시아나항공은 정부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았다. 합병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과 부채, 인력, 운수권, 슬롯(공항 이착륙 권리), 계약 관계 등을 모두 승계하게 된다. 합병 비율은 대한항공 1 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다. 대한항공 자본금은 약 1017억원 증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합병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다. 오는 6월에는 운영기준 변경 인가 절차에도 착수한다. 운영기준은 항공사의 운항 가능 기종과 정비·안전·훈련 체계 등을 포함한 항공 안전 운영 기준이다. 이번 절차는 대한항공의 기존 운항증명(AOC)을 유지한 상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와 운항 시스템을 대한항공 체계 안으로 통합하는 작업이다. 통합 이후에도 안전성과 운항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절차로 평가된다. 국내 절차가 마무리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해외 항공당국과의 후속 인허가 작업도 진행된다. 글로벌 항공업 특성상 국가별 항공안전 및 운항 승인 절차가 필요한 만큼 실제 통합 완료까지는 추가 행정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해 별도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 과정에서 주주 권익 보호 절차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법무부가 발표한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 규범 가이드라인’에 맞춰 ESG위원회가 특별위원회 역할을 수행하며 합병 조건의 공정성을 별도 심의했다는 설명이다. 또 외부 독립 전문가를 통해 합병 비율 산정 방식과 절차 적정성, 주주 이익 보호 체계 등에 대한 검증도 진행했다. 관련 내용은 향후 제출 예정인 증권신고서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중복 노선 재조정과 신규 노선 확대를 통해 장거리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이고 인천국제공항 허브 기능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글로벌 항공시장은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루프트한자그룹, 에어프랑스-KLM그룹, IAG(국제항공그룹) 등 대형 항공동맹 중심으로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 역시 통합 이후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해 국제선 경쟁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서비스 체계 통합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공항 라운지 리뉴얼과 기내식 개편, 터미널 이전 등 고객 접점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마일리지 통합안 역시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양사 조직과 운항 시스템 통합에 대비한 안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본사 종합통제센터(OCC)와 객실훈련센터, 항공의료센터 등을 리모델링했고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도 표준화했다. 정비 분야 투자도 병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엔진 테스트 셀(ETC)과 신형 엔진 정비 공장, 인천국제공항 인근 정비 격납고 등 대규모 항공기 정비 인프라 확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통합 이후 과제도 적지 않다. 노선 및 조직 중복 조정, 인력 운영 체계 재편, 브랜드 및 서비스 기준 일원화 작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양사 간 조직 문화와 서비스 체계 통합 역시 장기간 검증이 필요한 영역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을 통해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노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국내 항공산업 경쟁 기반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13 19: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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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크루즈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의심…WHO "글로벌 위험 낮음"
[경제일보] 대서양과 남극해 일대를 항해하던 크루즈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집단 호흡기 감염이 '한타바이러스'로 확인되면서 국제 보건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희귀 감염병이 폐쇄된 선박 환경에서 발생한 상황에서 사망 사례까지 이어지며 원인과 전파 경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일 해당 크루즈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 환자 집단 발생이 보고됐으며 총 7명(확진 2명·의심 5명)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고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경증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를 출발해 남대서양과 남극 일대를 순항하며 남극 본토, 사우스조지아, 트리스탄다쿠냐, 세인트헬레나 등 생태 관광 지역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47명이 탑승했으며 현재 선박은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다. 첫 환자는 지난달 초 발열과 소화기 증상을 보인 뒤 급격히 호흡부전으로 악화돼 사망했다. 이후 밀접 접촉자와 다른 승객들 사이에서 유사 증상이 이어졌고 일부는 폐렴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환자 일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현지 검사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에서 확인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지난 1976년 처음 국내에서 임상적으로 확인돼 질환으로 정립됐고 한탄강에서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감염 시 발열과 근육통, 소화기 증상 이후 급성 호흡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1~15% 미만의 치사율을 보이지만 미주 지역에서는 최대 50%의 치사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염병이 주목되는 특징은 선박 내에서 설치류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환자 간 접촉에 따른 전파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해당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는 매우 드물게 확인된 바 있었고 대부분 설치류의 소변, 배설물, 타액 등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해당 크루즈가 남극과 남대서양의 생태 지역을 순항한 만큼 야생동물 또는 설치류와의 간접 접촉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승객들이 실제로 어떤 환경에 노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출항 전 남미 지역 체류 이력 역시 감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카보베르데, 네덜란드,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등 관련 국가들은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환자 격리, 접촉자 추적, 의료 이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WHO 역시 국제 보건 규정에 따라 정보 공유와 역학 조사 지원에 나선 상태다. WHO는 "이번 사태로 인한 글로벌 인구에 대한 위험을 낮음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역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위험 평가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대규모 팬데믹 사태로 번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코로나로 침체된 관광산업이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생태 관광과 크루즈 여행의 감염병 노출 위험이 새로운 변수로 부상해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양한 국가 승객이 밀집해 이동하는 크루즈 특성상 감염 발생 시 국제 확산 우려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 방역과 감시 체계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해당 크루즈의 운영사인 오션와이드 익스페디션은 "선박에는 23개국 출신의 149명이 탑승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과 관련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WHO,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연구소(RIVM), 관련 대사관 및 네덜란드 외교부를 포함한 국내외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06 10: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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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전쟁보험 변수…대한·아시아나항공 수익성 '빨간불'
[경제일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동 전쟁 리스크 확산 속에서 비용 구조 전반에 압박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에 더해 전쟁 위험 보험료와 공역 우회 운항 등 추가 비용 요인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다. 항공유 가격과 달러 비용이 함께 상승하는 환경이 이어질 경우 올해 실적에도 새로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국제 원자재 시장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중동 긴장 고조 영향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490원대에서 움직이며 항공사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항공 산업은 항공유 구매,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보험료 등 주요 비용 대부분이 달러로 결제한다.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 비용 증가 압력이 확대된다. 대한항공의 연간 항공유 소비량은 증권가 추정 기준 약 3000만배럴 수준이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약 3000만달러, 원화 기준 약 450억원의 연료비 증가 요인이 발생한다. 최근 약 1주일 사이 국제유가 상승 폭을 단순 적용하면 비용 부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유가가 약 30달러 상승한 상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약 9억달러, 원화 기준 약 1조4000억원 수준까지 연료비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다만 이는 유가 상승분이 연간 평균으로 유지된다는 가정에 따른 단순 민감도 계산이다. 대한항공은 유가 급등에 대비해 연간 예상 유류 소모량의 최대 50% 범위에서 유가 헤지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 유가 헤지는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일정 가격 범위 이상 상승할 경우 연료비 증가 위험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헤지 비율을 고려하면 실제 손익 영향은 단순 계산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유가 헤지 비율은 약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대한항공보다 시장 가격 상승에 더 많이 노출된 구조다.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2023년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4년에는 매출 16조1166억원, 영업이익 1조9446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매출 16조5019억원으로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조5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여객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유가와 환율 상승, 비용 증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흐름은 더 가파르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2023년 매출 6조5321억원에서 2024년 7조592억원으로 늘었지만, 2025년에는 매출 6조1969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손실 3425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연간 적자로 돌아섰다. 환율 상승과 통합 준비 비용, 운항 비용 증가 등이 적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사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 민감도를 고려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 연간 약 4500억원 수준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와 같은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헤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수천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과 환율 부담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한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화물 사업 구조 변화 역시 단기 실적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거론된다. 항공업계는 비용 증가를 일부 상쇄하기 위해 유류할증료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에 따라 매달 조정된다. 다만 유류할증료 인상은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여객 수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에서는 유류할증료가 왕복 수십만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어 여행 수요 위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전쟁 위험 보험료라는 새로운 변수도 등장했다. 항공기 보험은 일반 항공보험과 별도로 전쟁·테러·미사일 위험을 보장하는 전쟁 위험 보험(War Risk Insurance)이 적용된다. 분쟁이 확대될 경우 보험사는 해당 지역 공역 위험도를 재평가하고 추가 보험료를 요구할 수 있다. 항공사가 중동 인접 공역을 통과하는 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경우 보험 비용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공역 리스크도 변수다. 중동 지역 공역을 우회하는 운항이 늘어나면 비행 시간이 길어지고 연료 소모도 증가한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운항 시간 증가가 곧 연료비와 승무원 운용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항공사 손익 구조는 유가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환율, 보험료, 공역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 비용 환경"이라며 "장거리 네트워크 비중이 높은 대형 항공사는 공역 리스크에 따른 운항 효율 저하까지 겹치면서 비용 압박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3-09 17: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