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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도 '휴머노이드' 투입…HD현대, 인력난 해법 찾는다
[경제일보] 조선업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력난과 고위험 작업 환경 속에서 기존 자동화 설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다. HD현대는 용접용 휴머노이드를 앞세워 스마트조선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며ㄴ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로보틱스, 미국 페르소나 AI와 함께 '조선소 특화 용접용 휴머노이드'의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시제품 검증을 거쳐 실제 현장 적용 단계로 넘어가는 후속 개발 프로젝트다. 조선업에서 용접 공정은 생산 과정의 핵심이지만 대표적인 고난도 작업으로 꼽힌다. 고온·고위험 환경에서 숙련 인력이 필요한 작업 특성상 인력 확보가 쉽지 않고 작업 효율도 인력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최근 조선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숙련 용접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조선사들은 자동화 설비 도입을 확대해 왔지만 복잡한 선박 구조와 작업 환경으로 인해 완전 자동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휴머노이드는 기존 산업용 로봇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과 유사한 형태로 이동하고 작업할 수 있어 좁고 복잡한 조선소 환경에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작업 데이터를 학습해 숙련 작업자의 노하우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복 작업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대응이 필요한 공정에도 적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HD현대는 조선소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용접 공정 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선박 건조 작업에 적용해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시스템 통합과 품질 제어 기술을 담당하고 페르소나 AI는 2족 보행 기반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자동화 수준을 넘어 '피지컬 AI' 기반 제조 혁신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환경에서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AI 기술로 제조업 전반의 생산 방식을 변화시킬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선업이 휴머노이드 도입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산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작업 환경이 복잡하고 고위험 공정이 많아 자동화 수요가 높은 데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기술적 과제도 적지 않다. 정밀 용접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제어 기술과 작업 정확도 확보, 현장 환경 대응력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조업 전반에서 휴머노이드 도입 움직임이 확대되는 만큼 조선업에서도 관련 기술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향후 조선소가 단순 자동화 공장을 넘어 AI 기반 스마트 제조 환경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와 같은 지능형 로봇이 생산 공정 전반에 투입되면서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소 특화 휴머노이드는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면서 생산 효율을 높이는 미래 스마트조선소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선박 건조 현장에 휴머노이드 도입을 통해 조선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23 16:08:05
HD현대, '함정·중형선' 축으로 전환…미포 흡수 이후 조선 전략 바뀌었다
[경제일보] HD현대가 HD현대미포 흡수 합병 이후 '함정·중형선사업부'를 전면에 내세우며 상선 중심에서 특수선·중형선으로 조선 사업 축 이동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지난 16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함정·중형선사업부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HD현대미포를 흡수 합병해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출범한 이후 해당 사업부를 처음 방문한 것이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 통합 이후 새롭게 재편된 조직의 전략적 위상을 드러낸 행보로 해석된다. HD현대는 HD현대미포 흡수 합병을 계기로 기존 특수선사업부를 중형선 부문과 통합해 '함정·중형선사업부'로 개편했다. 기존 HD현대미포 인력을 주축으로 조직을 재구성하면서 중형선 설계·생산 역량을 흡수하고 이를 함정·특수목적선 분야와 결합하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단순한 조직 통합을 넘어 중형선 경쟁력과 특수선 수주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재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직 개편을 두고 HD현대가 기존 대형 상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중형선과 군함·특수목적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상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해당 사업부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를 비롯해 향후 방산·특수선 수주 확대의 전진 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차원에서도 함정 및 특수선 분야를 미래 성장 축으로 삼고 있어 사업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AI·로봇 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과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 조선소 구축 현황도 집중 점검했다. HD현대는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한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생산 자동화를 넘어 설계와 생산 공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통합해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조선업 경쟁 축이 수주 규모 중심에서 생산 체계와 기술 경쟁력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물린 변화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함정·중형선사업부는 통합 법인의 핵심이자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생산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직 재편과 현장 행보는 HD현대가 단순한 선박 건조를 넘어 사업 구조와 생산 체계를 동시에 바꾸는 전환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향후 조선업 경쟁이 선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스마트 생산 역량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어 HD현대의 전략 변화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026-03-20 16:39:48
정기선 HD현대 회장 "기술 초격차·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불확실성 돌파"
[이코노믹데일리]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 경쟁력, 그리고 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겠다"며 "성과를 내면서도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으로 도약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를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로 평가했다. 조선과 전력기기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그룹 실적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고 국내 기업 가운데 다섯 번째로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서며 이른바 '1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시장이 신뢰하는 기업, 대한민국 경제에 꼭 필요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HD현대는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선박 5000척 인도라는 기록을 달성했으며 AI(인공지능)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연료전지 등 미래 신사업 투자도 이어갔다. 조선·건설기계,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선제적인 사업 재편을 통해 중장기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안갯속'이라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미국의 관세 확대 움직임과 보호무역 기조 강화,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를 주요 변수로 꼽으며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조선 분야 역시 수주량뿐 아니라 품질과 기술력 측면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우선 '기술 초격차'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최근 인도한 일부 선박은 중국 대비 연비가 20% 이상 뛰어나 고객사가 시운전 과정에서 놀라움을 표했다"며 "HD건설기계의 차세대 신모델 역시 연비와 조작 성능에서 경쟁사를 앞서며 유럽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자율운항·연료전지·전기추진·배터리팩·로봇·SMR·해상풍력 등 미래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원천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실제 제품과 상용화로 연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하나의 핵심 키워드로 '두려움 없는 도전'을 제시했다. 그는 "무모함이 아닌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무기로 새로운 영역에 첫발을 내딛는 용기"라며 "디지털 조선소 전환, 해외 조선소 확장, 계열사 간 합병과 사업 재편 등은 쉽지 않은 과제지만 HD현대만의 DNA로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 운영 방향으로는 '건강한 조직'을 강조했다. 성과 창출과 구성원 몰입·성장이 함께 가는 조직을 목표로 잘한 일에 대한 인정, 명확한 목표 공유, 책임 전가 대신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리더에게 전달되고 공정한 판단이 이뤄질 때 구성원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안전을 그룹 핵심 가치로 재확인했다. 그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혁신과 도전 역시 의미가 없다"며 "HD현대가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2026년은 열정과 에너지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5-12-31 13: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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