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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버리지 않은 FLNG…10년 만에 결실 맺는다
[경제일보] 2010년대 중반 국내 조선업계에 해양플랜트는 새먹거리가 아닌 상처로 남았다. 상선 발주가 꺾이자 조선사들은 원유 시추설비와 해양 생산설비로 방향을 틀었지만 결과는 대규모 손실이었다. 낯선 설계, 잦은 변경, 공기 지연이 겹치며 비용이 불어났다. 한때 조선업의 돌파구로 여겨졌던 해양플랜트는 구조조정의 원인이 됐다. 6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수주량은 525만CGT로, 중국이 445만CGT를 가져가며 84.8%를 차지했다. 한국은 50만CGT로 점유율 9.5%에 머물렀다. 수주량에서는 중국이 앞서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LNG운반선과 FLNG 등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있다는 분석이다. 6월 기준 17만4000㎥급 LNG운반선 신조선가는 2억4850만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이 FLNG에 속도를 내는 배경도 이 같은 고부가 선종 중심의 시장 재편과 맞닿아 있다. 대부분의 조선사들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실패를 겪고 해양플랜트 비중을 낮추거나 LNG운반선 등 상선 중심으로 체질을 바꿨다. 삼성중공업도 손실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FLNG는 놓지 않았다. FLNG는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액화·저장·하역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다. 원유 시추설비와 달리 LNG 수요 확대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삼성중공업은 장기 가치를 봤다. 그 선택은 10년 뒤 대형 수주로 돌아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주 델핀 LNG 프로젝트의 첫 번째 FLNG를 4조3301억원에 수주했다. 델핀 FLNG는 미국 첫 해상 LNG 수출 프로젝트로, 삼성중공업이 설계·조달·건조(EPC)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한다. 프렐류드와 코랄 등 기존 프로젝트가 컨소시엄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삼성중공업이 전 과정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중공업은 이어 아프리카 선주와 3조6536억원 규모의 코랄 노르트 FLNG 본계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올해 FLNG 2기만으로 8조원에 가까운 계약을 확보했다. 회사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98억 달러로, 연간 목표 139억 달러의 71%를 채웠다. 해양 부문은 FLNG 2기, 44억달러로 부문 목표의 5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업황이 꺾인 뒤에도 에너지 흐름 변화에 따른 미래 가치를 보고 LNG 설비 연구개발을 지속했다”며 “LNG에 대한 에너지 전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기술을 선점하려 했다”고 했다. 이어 “델핀 프로젝트는 기존 프렐류드나 코랄 등과 달리 삼성중공업이 EPC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FLNG 양산 시대의 핵심은 설계 표준화와 반복 건조 효과에 있고, 설계와 기자재 조달, 모듈 분야에서 노하우가 축적될수록 비용 관리와 수익 관리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지위도 뚜렷하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FLNG인 쉘 프렐류드를 비롯해 현재까지 발주된 신조 FLNG 11척 중 7척을 수주했다. 점유율로는 64%다. 거제조선소에서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ZLNG, 이탈리아 ENI 코랄 노르트, 캐나다 시더 FLNG 등 3기의 대형 FLNG가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말하는 ‘FLNG 양산 시대’의 핵심은 설계 표준화와 반복 건조다. FLNG는 발주처마다 요구 사양이 달라 설계와 제작 비용 관리가 어려운 대표적인 해양플랜트다. 하지만 표준화가 진행되면 설계 변경 리스크를 낮추고 기자재 조달, 모듈 제작, 탑재 공정에서 반복 효과를 낼 수 있다. DS투자증권 김대성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FLNG 부문 매출액이 2027년 약 3조원, 2028년 약 4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8년에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ZLNG와 Cedar FLNG 인도에 따른 반복 건조 효과와 체인지오더 정산이 맞물리며 20% 이상의 고마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수주가 곧바로 이익으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해양플랜트는 공정 기간이 길고 설계 변경 위험도 크다. 과거 조선업 불황도 그 위험을 보여줬다. 삼성중공업은 FLNG 외에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FDC는 FLNG의 직접 확장이라기보다 해양플랜트와 플로팅 기술을 활용한 중장기 사업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FLNG의 핵심은 액화 설비지만, FDC는 해상 구조물·전력·냉각·안전 운용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역시 FDC를 단기 매출 사업이 아니라 초기 개념설계와 협력망 구축 단계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FLNG 전략은 아직 완성된 승부가 아니다. 그러나 10여 년 전 조선업계의 부담으로 여겨졌던 해양플랜트 기술이 LNG 공급망 재편과 만나 다시 성장 카드가 된 것은 분명하다. 남들이 축소한 길에서 삼성중공업은 LNG 설비 기술을 남겼고, 그 선택이 이제 회사의 차별화된 수익원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6-07-06 15: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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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치쌍용1차' 재건축 수주 정조준 外
[경제일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대치쌍용1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대치쌍용1차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기존 15층∙5개동∙630세대 단지를 최고 49층∙6개동∙999가구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치동 일대 재건축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첫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독창적 외관 디자인과 프리미엄 조경 등 차별화 제안을 통해 일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폴란드 출신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와 손을 잡았다.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해체주의'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며 뉴욕 세계무역센터, 독일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등을 설계한 바 있다. 건물 외관에는 수직적 실루엣에 겹쳐진 원형의 선들이 회전하며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다채로운 입면을 구현했다. 양재천 수변공원과 연계한 조망형 아트라운지 '스파이럴 쉘'은 단지의 상징적 오브제로 단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 되도록 계획했다. 특히 대안 설계를 통해 최적화한 단지 배치로 조합원 690명 모두가 주변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약 1만 5000㎡ 규모의 중앙광장도 확보했다. 3개층 높이의 스카이 커뮤니티에서는 양재천과 탄천, 한강 등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여기에 각 동의 지하공간에 위치할 입주민 전용 프라이빗 커뮤니티도 차별화 항목이다. 또 △1등급 층간소음 저감기술 △음식물∙일반쓰레기 이송설비 △AI 주차관리 시스템 적용 등 다양한 미래 주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르네아르 대치(RAEMIAN ReneAr Daechi)'를 제시했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기존 주거의 모든 기준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제안을 통해 대치쌍용1차를 강남권 대표 주거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라며 "대한민국 아파트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명품 단지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오케롯캐’ 유튜브 채널 구독자 50만명 돌파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공식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가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오케롯캐’는 주거 브랜드 ‘롯데캐슬’과 ‘르엘’을 중심으로 주거∙부동산 정보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청자 접점을 확대해 왔다. 정형화된 기업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로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해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예능적 요소를 결합해 기존 건설사의 딱딱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Z세대를 포함한 잠재 고객층의 시청 성향을 적극 반영한 결과 호감도와 인지도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소셜아이어워드 2025’ 등 총 5개의 주요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기적인 화제성에 얽매이지 않고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고객과의 공감’을 중심에 두고 주거 공간의 가치와 브랜드 철학을 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호반건설,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 견본주택 3일간 6000여명 방문 호반건설은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 견본주택에 오픈 후 사흘 동안 약 6000여 명이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장 방문객들은 전 세대 84㎡ 단일 면적 구성과 4베이(Bay) 4룸 판상형 구조의 평면 설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거모지구 최초로 도입된 거실 확장과 침실2·3 통합 등 무상 옵션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 기존 단지에서 보기 드문 첨단 기술 기반의 특화 서비스가 도입된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꼽혔다. 한 방문객은 “다목적실, 와이드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과 효율적인 동선, 11자형 주방 평면특화를 통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며 “커뮤니티 시설과 스마트 시스템도 잘 갖춰져 실거주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은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구에 지하 2층~지상 24층, 4개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총 3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임대주택 43가구 제외한 310가구가 공급된다. 타입별로는 △84㎡A 233가구 △84㎡B 77가구다. 시흥 거모지구 B1블록은 교육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로 평가받는다. 도일초등학교와 군자중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하며 단지 인근에 초·중학교 신설부지가 계획돼 있어 향후 교육 환경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4호선과 수인분당선 이용이 가능한 신길온천역이 인접해 있다. 향후 신길온천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인 초지역에 인천발 KTX와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약 1755만원으로 책정된 분양가와 청약 및 대출 규제에 자유롭다는 점도 수요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일정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31일이며 계약은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분양 관계자는 “호반써밋 브랜드가 거모지구에 처음 선보인다는 소식에 개관 전부터 문의가 이어졌다”며 “청약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3-23 10: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