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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과일 수출 10억달러 육박…중국 수요가 이끌었다
[경제일보] 베트남 과일 수출이 연초 두 달 만에 10억달러에 근접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31일 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수출입국에 따르면 올해 1월 과일 수출액은 6억4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이어 2월에는 설 연휴 영향에도 불구하고 3억5100만달러를 기록하며 12% 늘었다. 이에 따라 1~2월 누적 수출액은 9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교역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특히 중국 시장이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은 5억3800만달러로 76% 급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베트남과일협회 사무총장 당푹응우옌은 중국 내 열대과일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품질 관리와 원산지 추적 체계를 강화할 경우 추가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두리안 바나나 코코넛 용안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베트남이 중국 내 핵심 공급국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향후 점유율 확대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과 홍해 수에즈 운하 물류 차질로 유럽과 미주 지역의 공급이 감소한 상황이다. 여기에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남미 주요 생산국의 공급 축소까지 겹치면서 베트남산 과일의 시장 진입 기회가 확대됐다. 다만 물류비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는 운송 비용 절감과 물류 경로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교통 인프라 개선이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남북 고속도로망 확충이 진행되면서 운송 시간 단축과 신선 농산물 보관 효율이 함께 개선되고 있다.
2026-03-31 17:49:38
호르무즈 리스크에 글로벌 선사 잇단 중동 운항 축소…HMM, 중동 노선 조정
[경제일보] 중동 지역 무력 충돌이 확산되며 글로벌 해상 물류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요 해운사들이 중동 노선 운항을 잇따라 조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중동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험이 커짐에 따라 중동 지역에 대한 신규 화물 예약을 일시 중단하고 일부 항로에 대해 우회 운항(Deviation) 조치를 시행한다. HMM은 지난 11일 화주 고객에게 발송한 공지를 통해 현재 중동 지역에서 선박과 선원, 화물의 안전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중동 지역 신규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중동 지역으로 운송 중인 화물에 대해서는 기존 항로 대신 안전한 대체 항만으로 우회하는 조치가 적용된다. 우회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에 따라 컨테이너당 1000달러의 비용이 부과된다. 해당 조치는 현재 인도~중동 항로를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 3척에 적용된다. 글로벌 주요 선사들도 중동 노선 조정에 나선 상태다. MSC, 머스크, CMA-CGM 등 글로벌 상위 해운사들은 이달 초부터 중동 지역 운송을 중단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위험 증가에 따른 추가 비용 명목으로 컨테이너당 2000~3000달러 수준의 운임 할증을 부과하고 있다. HMM 역시 글로벌 선사 연합체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 회원사로서 공동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선사들의 운항 전략을 고려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글로벌 해운 시장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교통로로 중동 지역을 오가는 주요 컨테이너 항로와도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지역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해상 물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어 운항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해상 운송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박 우회 운항이 늘어날 경우 항해 거리 증가와 선복 회전율 감소로 이어져 운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해운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운임 변동성을 확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홍해 지역에서도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주요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선택하면서 글로벌 해상 운임이 급등한 바 있다.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과 해상 보험료 인상 등 추가 비용 부담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전쟁 위험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적용되는 전쟁보험료가 상승할 경우 선사와 화주 모두 물류 비용 증가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 중동지역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재개에 노력할 방침"이라며 "중동 외 지역은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단계에서 글로벌 해상 물류 흐름이 즉각적으로 마비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선사들이 우회 항로 확보와 운항 조정을 통해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는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해상 운임 상승과 물류 지연 등 간접적인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중동 지역 주요 항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향후 중동 정세가 해운 시장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03-12 09:14:44
사면초가 놓인 HMM…관세·톤마일·운임·노사 갈등 '4중 악재' 직면
[이코노믹데일리] HMM이 해운 시황의 주요 악재를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있다. 관세 충격에 이어 톤마일 축소(항로 단축으로 선박 회전율이 높아지며 공급이 늘어 운임이 떨어지는 현상)·운임 급락·노사 갈등까지 겹치며 사면초가에 놓인 모양새다. 관세·운임 충격에 시황 하락세 본격화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고율 관세로 사라진 '조기 선적 특수' 효과는 HMM 3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남겼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98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614억원) 대비 79.7%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화주들이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물량을 앞당겨 선적하며 실적이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졌던 반면 올해부터는 관세가 실제 적용되면서 유럽·미주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 관세 충격이 진정되기도 전에 글로벌 운임 하락이 다시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가자지구 휴전 합의와 수에즈 운하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 운임지수는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해운 시황 대표 지표인 영국 드루리의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지난주 40피트(약 12m) 컨테이너당 1651달러(약 220만원)로 한 달 전보다 31.8% 떨어졌다. 아시아-유럽 노선의 변동성을 가늠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7월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구조적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유럽 노선 비중이 큰 HMM은 운임 변동이 실적에 즉각 반영되는 구조여서 하락 국면 충격이 크다. 수에즈 정상화에 톤마일 축소…공급 확대 리스크 현실화 국제 해상물류를 뒤흔든 후티 반군 공격으로 수에즈 항로가 막히면서 글로벌 선사들은 아프리카 최남단을 돌아가는 '희망봉 우회(정상 항로 대신 장거리 우회하는 임시 운항)'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운항 거리가 늘며 선박이 장기간 묶이는 '톤마일 증가' 효과가 발생했지만 수에즈 운하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이러한 일시적 수혜는 빠르게 사라질 전망이다. 정상 항로 복귀 시 이동 거리가 단축돼 선박 회전율이 높아지고 가용 물량이 증가한다. 공급 확대는 선사 간 운임 경쟁을 불가피하게 만들기 때문에 해운 업황은 자연스럽게 하락 사이클에 진입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해운업계는 정상 항로 복귀 시 톤마일이 약 11%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며, 여기에 향후 2~3년간 연평균 6% 수준의 신규 선박 공급 증가까지 더해지면 시황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연말 수요가 반영된 '선행 성수기'인 3분기와 달리 4분기는 비수기로 업황이 자연스럽게 꺾이는 시기다. 관세·운임·톤마일 충격이 한꺼번에 나타난 3분기보다 개선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HMM 본사 이전 정책 충돌…노사 갈등 장기화 우려 이런 가운데 HMM 본사 부산 이전을 둘러싼 노사 갈등도 변수로 부상했다. 최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실무진 없이 HMM 노동조합과 단독 면담을 진행해 본사 부산 이전 당위성을 설명하자 HMM 노조는 "강행 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 장관이 이전을 '국정과제'로 못 박으면서 갈등은 쉽게 접점을 찾기 어려운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편 HMM 내부에서도 이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HMM 관계자는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면 직원들 삶의 기반이 통째로 바뀌는 문제라 선뜻 환영하기 어렵다"며 "주거·교육·출퇴근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HMM은 기항지 조정과 고수익 특수화물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노선 재배치와 선박 투입 최적화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운항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냉동·대형 화물 등 상대적으로 운임 변동에 덜 민감한 고부가 화물 비중을 늘려 수익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19 17: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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