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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도 읽는다"…점자 표시 확산 나선 식약처
[경제일보] 의약품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책과 산업 현장의 노력이 맞물리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의약품 정보 제공 체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점자 표시 도입이 제도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제도 정착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충북 음성에 위치한 녹십자를 방문해 의약품 용기 및 포장에 점자 표시를 자율적으로 도입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점자 표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기업 사례를 확인하고 제도 정착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안전상비의약품 등 일부 품목은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표시와 음성·수어 영상 변환용 코드 등을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하며 해당 제도는 2024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오유경 식약처장은 점자가 적용된 의약품 포장을 직접 확인하고 점자 규격의 적합성을 측정하는 문안검사기 시연을 참관했다. 또한 점자 표시 도입을 위해 기업이 수행한 설비 투자와 자재 관리, 품질 관리 체계 구축 과정에서의 어려움에 대해 상세히 청취했다. 녹십자는 점자 표시 도입을 위해 포장재 설계 변경과 생산라인 조정, 품질 검증 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인 준비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점자 표시가 단순한 표기 수준을 넘어 생산 공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초기 투자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현장에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도 참석해 점자 표시의 실제 활용성과 개선 필요 사항을 공유하면서 “점자 표시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의약품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더 많은 제약사가 참여해 접근성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점자 표시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제품명과 용법·용량 등 기본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오·복용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의약품으로 확대하기에는 비용 부담과 생산 효율성 문제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식약처는 향후 점자 표시 의무 대상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업계 의견을 반영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 처장은 “점자 표시는 정보 취약계층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장치”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0 17:23:28
엔씨서비스, 장애인 일자리 확대 성과…국무총리 표창 수상
[경제일보] IT·게임업계에서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운영하며 고용 안정성과 직무 다양화를 추진하는 등 장애인 고용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이 ESG 경영 강화와 함께 장애인 고용 확대에 나서면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모델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엔씨 자회사 엔씨서비스는 '2026 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 고용 확대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고용촉진대회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장애인 인식 개선과 고용 확대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장애인 고용 촉진에 기여한 우수 사업주와 업무 유공자, 장애인 근로자 등을 선정해 포상을 수여했다. 엔씨서비스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게임 고객 상담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장애인 직원은 총 80명으로 이 가운데 83%가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중증장애인 중심의 고용 구조를 통해 취업 취약 계층에 대한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장애인 고용 확대와 함께 직무 다양화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고객 상담 업무뿐만 아니라 카페 바리스타, 서가 정리, 다회용컵 관리 등 총 12개 직무를 운영 중이다. 단순 반복 업무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직무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 근로자의 업무 선택 폭을 넓히고 장기 근속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어통역사와 사회복지사, 장애인 직업상담원 등 전문 인력을 함께 근무하도록 구성해 직원들의 업무 적응을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 근로자의 업무 지속성과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앞서 엔씨서비스는 지난 2020년 '올해의 편한 일터'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장애인 친화적 근무 환경 조성과 직무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상도 엔씨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한 고용 환경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최근 기업들이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장애인 고용 확대에 나서면서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IT·게임 기업들은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을 활용해 장애인 친화적 직무 개발이 가능한 점에서 장애인 고용 확대에 유리한 구조를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조정호 엔씨서비스 대표는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직무 개발과 근무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 고용 확대와 함께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6 17:15:06
방미통위, 수어 방송 품질 개선 나선다… 내년 상반기 실무 지침 마련
[이코노믹데일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위원장 김종철)가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 최철호)과 함께 한국 수어 통역 방송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방미통위는 19일 서울에서 ‘2025 한국수어통역방송 품질향상 종합세미나’를 개최하고 수어 방송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지난 2011년 장애인 방송 편성 의무제 도입 이후 수어 방송의 양적 공급은 크게 늘었으나 품질 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온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세미나에는 농인 당사자와 수어 통역사 및 방송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냈다. 대안 교육 기관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 소속 정가은 학생은 방송 내용과 수어 통역 속도의 불일치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작은 통역 화면 크기 등 시청 편의성을 저해하는 요소들의 개선을 요구했다. 변강석 강남대학교 교수는 수어 통역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아울러 방송 제작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현직 통역사들은 생방송과 녹화 방송 등 제작 방식이나 뉴스, 예능 등 장르에 따라 차별화된 통역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수어 통역 방송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수용자 중심 △한국 수어 중심 △의미 통역 중심이라는 3대 원칙이 도출됐다. 참석자들은 고품질 방송을 위해서는 장애 당사자와 방송사 그리고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방미통위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한국수어통역방송 실무지침(가칭)’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디어 접근권을 강화하고 장애인 방송의 실질적인 품질 향상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2025-12-19 17: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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