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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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 25년 만에 AI 중심 개편…"이젠 제미나이처럼 묻고 맡긴다"
[경제일보] 구글 검색이 인공지능(AI) 중심 서비스로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한다. 단순히 검색어를 입력하고 링크 목록을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질문하고 대화하며 필요한 작업을 AI 에이전트에 맡기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6’에서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검색창이 도입된 이후 25년여 만의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지능형 검색창’이다. 기존 검색창이 짧은 키워드 입력에 맞춰져 있었다면, 새 검색창은 긴 질문과 복합적인 요청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이용자가 질문을 길게 입력하면 검색창이 자동으로 확장되고, AI가 질문 의도를 파악해 검색어를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입력 방식도 넓어졌다. 이용자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파일, 영상, 크롬 탭까지 검색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열어둔 웹페이지와 문서, 사진을 함께 바탕으로 질문하거나 특정 영상 내용을 참고해 검색 결과를 요청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 검색 결과 화면도 챗봇형으로 바뀐다. 구글은 AI 개요에서 바로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도록 AI 모드와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사용자는 검색 결과를 본 뒤 다시 처음부터 검색하지 않고, 같은 맥락에서 추가 질문을 던지며 답을 좁혀갈 수 있다. AI 모드는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기본 모델로 사용하게 된다. 올여름부터는 ‘생성형 사용자환경(UI)’도 검색에 추가된다. 구글 검색이 질문 내용에 맞춰 표, 그래프, 시뮬레이션, 시각 자료 등을 즉석에서 만들어 보여주는 방식이다. 천체물리학 개념을 시각화하거나 시계 작동 원리를 인터랙티브 화면으로 설명하는 식의 맞춤형 결과가 가능해진다. 가장 큰 변화는 AI 에이전트 기능이다. 구글은 검색 안에서 여러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도입되는 ‘정보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매번 검색하지 않아도 웹, 블로그, 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 금융·쇼핑·스포츠 실시간 데이터를 24시간 확인하며 조건에 맞는 정보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의 주택 매물을 입력해두면 에이전트가 지속적으로 매물을 확인해 조건에 맞는 정보가 나왔을 때 알려준다. 좋아하는 운동선수의 한정판 신발 출시나 특정 상품 재입고 같은 정보도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올여름 미국 내 구글 AI 프로와 울트라 구독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예약 지원 기능도 확대된다. 이용자가 “금요일 밤 6명이 이용할 수 있고 늦게까지 식사가 가능한 노래방”처럼 구체적인 조건을 입력하면 구글 검색이 가격과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 링크를 제공한다. 일부 홈수리, 미용, 반려동물 관리 분야에서는 구글이 이용자를 대신해 업체에 전화하는 기능도 미국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개인화 검색도 강화된다. 이용자가 허용할 경우 지메일과 구글 포토 데이터를 검색에 연결할 수 있고, 향후 구글 캘린더 연동도 추가된다. 구글은 개인 데이터 연결 여부와 범위는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통제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은 구글 검색이 제미나이에 가까워지는 변화로 볼 수 있다. 기존 검색은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웹페이지를 배열하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AI가 질문을 이해하고, 여러 자료를 종합하고, 시각화하며, 필요하면 장기간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 파급력도 크다. 구글은 검색 광고와 웹 트래픽 생태계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 검색 결과 상단에서 AI가 답변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도 정보를 얻는 구조가 확대되면 언론사와 웹사이트의 유입 트래픽은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최근 연구들은 AI 개요가 검색 결과와 다른 출처를 선택하고, 일부 답변은 출처와 충분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 입장에서는 오픈AI, 퍼플렉시티, 앤트로픽 등 AI 검색·답변 서비스와의 경쟁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검색창 자체를 AI 인터페이스로 바꾸고, 제미나이를 검색의 중심에 배치함으로써 사용자가 별도의 AI 챗봇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붙잡겠다는 의도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검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AI 제품”이라며 “검색이라는 문제는 이제야 1% 풀렸다”고 말했다. 검색의 나머지 99%가 AI를 통해 새롭게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구글 검색 개편은 인터넷 이용 방식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는 더 편리하고 복합적인 검색 경험을 얻게 되지만, 웹 생태계와 콘텐츠 유통 구조는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앞으로 관건은 AI 검색이 편의성과 정확성, 출처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 웹사이트와의 상생을 어떻게 균형 있게 풀어낼지다.
2026-05-20 07: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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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삼성화재와 '모빌리티 통합 서비스' 맞손…보험·정비·중고차 확장
[경제일보] KG모빌리티(KGM)가 삼성화재와 손잡고 차량 이용 전 과정을 하나로 묶는 통합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신차 판매에 머물던 완성차 사업을 보험과 정비, 중고차까지 잇는 구조로 넓히려는 시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삼성화재와 ‘모빌리티 라이프사이클 통합 서비스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차량 데이터와 각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차 구매부터 보험, 운행, 정비, 중고차 매각까지 이어지는 통합 관리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신차 단계에서는 보험 연계를 통해 초기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운행 단계에서는 정비 네트워크와 부품 공급을 연계해 유지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증 중고차 매입·판매 과정에서도 보험 서비스를 접목해 사고 이력과 차량 상태 관리까지 연결하는 구조도 검토하고 있다. 완성차와 보험사가 각각 제공하던 기능을 통합할 경우 사고 접수 이후 수리, 부품 공급, 보상, 재판매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연계가 가능해진다. 고객 입장에서는 차량 관리 과정이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KG모빌리티의 사업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회사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해 차량 매입부터 진단, 상품화, 판매, 보증까지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여기에 보험 기능이 결합될 경우 신차 판매 이후 잔존가치 관리와 재판매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확대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사후 서비스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KG모빌리티는 최근 매출 4조원대 규모를 유지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 구조는 여전히 신차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정비, 부품, 금융 등 후방 사업 비중을 확대할 경우 수익 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실제 사업화 수준은 향후 구체화가 필요하다. 단순 보험 연계 수준에 머물 경우 기존 제휴와 차별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차량 운행 데이터, 정비 이력, 사고 이력, 중고차 가치 평가가 통합될 경우 서비스 경쟁력과 사업 확장성 모두에서 변별력이 발생할 수 있다. KGM 관계자는 “양사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라이프사이클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서비스 기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보다 즐겁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4-23 0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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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 '하이쎈' 현대 '파비스' 넘볼까…중형트럭 '일반하중 32%' 시장 정조준
[경제일보] 타타대우모빌리티가 ‘하이쎈(HIXEN)’을 출시하며 현대자동차 ‘파비스’가 강세를 보이는 중형트럭 일반하중 시장 공략에 나섰다. 출력과 사양을 일부 낮추는 대신 가격을 최대 20% 낮춘 ‘가성비 모델’로 포지셔닝을 재설정한 전략이다. 고유가와 물동량 감소가 맞물리며 상용차 시장 전반의 구매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제품 세분화를 통한 점유율 확대 전략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지난 22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중형 일반하중 신차 ‘하이쎈’을 공개하고 제품 전략과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신차는 준중형 플랫폼 기반에 중형급 적재 성능을 결합한 모델이다. 최대 적재중량 5톤, 차량총중량(GVW) 15.5톤까지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엔진은 240마력 HD현대건설기계 DX05, 235마력 커민스 F4.5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으며, 변속기는 ZF 8단과 앨리슨 9단 전자동이 적용됐다. 임중우 타타대우모빌리티 상품기획 부장은 “중형 트럭 시장은 최근 수년간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중형급은 적재중량 4.5톤, 차량총중량 8톤에서 시작해 보조축 장착 시 적재중량 12~13톤, 차량총중량 약 22톤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차량 가격 상승과 과잉 성능 부담이 동시에 확대됐다”며 “적정 성능과 합리적 가격을 중시하는 시장을 정조준한 모델이 ‘하이쎈’”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쎈은 경쟁 모델 대비 약 15~20% 낮은 가격으로 설정됐다. 출력은 현대자동차 ‘파비스’(약 280마력) 대비 낮은 240마력이지만, 일반 운송 환경에서는 충분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대신 연비와 운영 효율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연비는 기존 중형 대비 약 10% 이상 개선된 수준으로 제시됐다. 차체 설계는 도심 환경에 맞춰 조정됐다. 캡 폭은 최대 115mm 축소됐고, 캡 높이는 최대 325mm 낮아졌다. 프레임은 단면 220mm 신규 구조를 적용해 기존 준중형 대비 강성은 20~30% 높이고, 기존 중형 대비 약 30% 경량화했다. 특장차 대응성도 확대됐다. 환경차, 냉동탑차, 덤프 등 다양한 특장차 적용이 가능하며 구조 개선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국내 상용차 시장은 최근 4년간 약 30% 축소됐고, 최근 1년 기준으로도 약 14% 감소했다. 회사는 올해 산업 수요를 약 2만6100대로 예상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6% 증가를 전제로 한 수치다. 시장 환경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국내 상용차 시장은 최근 4년간 약 30% 축소됐고, 최근 1년 기준으로도 약 14% 감소했다. 회사는 올해 산업 수요를 약 2만6100대로 예상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6% 증가를 전제로 한 수치다. 다만 중동 정세 영향으로 수요 변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월 내 상황이 종료될 경우 수요 영향은 약 3%, 6월까지 지연될 경우 8~9%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유가 상승이 개인 사업자 고객에게 민감하게 작용하면서 구매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융 프로그램과 중고차 연계 전략을 병행해 수요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서비스 경쟁력을 핵심 과제로 두고 정비 네트워크와 부품 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롯데로지스틱스와 협력해 주요 거점 중심 물류망을 구축했으며, 필요 시 반나절 내 부품 공급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했다. 또한 차량 입고 당일 점검과 수리를 완료하는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비 거점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쎈에는 출고 후 100일간 신속 대응을 지원하는 ‘100일 품질 케어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라인업 전략도 이원화됐다. 김 사장은 “고하중은 구쎈으로, 일반하중은 하이쎈으로 공략해 전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이쎈 전기트럭은 현재 개발 중으로 수소 내연기관 트럭은 오는 2027년 말에서 2028년 말 사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맞춰 자동차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제조사별 배출 기준 초과 시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비용은 회계상 충당금으로 선반영될 수 있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기·수소차 전환 속도가 더딘 중대형 상용차 시장 특성상 내연기관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배출가스 과징금이 발생하고 이를 충당금으로 반영해야 하는 구조인데, 예를 들어 60억원 규모만 반영해도 영업이익이 사실상 사라지거나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며 “이 같은 비용 구조에서는 제품 경쟁력만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만큼, 정책과 시장 환경 전반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4-23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