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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물인데 브랜드 달면 1.7배…'깜깜이' 생수 정보에 소비자 혼란
[경제일보] 생수는 우리 몸의 70%를 구성하는 수분을 보충하는 필수재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목을 축이는 수준을 넘어 성분과 수원지를 따져가며 물을 고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수는 같은 곳에서 뽑아 올린 물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이고 온라인 구매 시에는 정확한 제조 정보조차 알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생수 브랜드 28개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제조원과 수원지, 미네랄 성분 함량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명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일부 제품의 경우 100mL당 가격이 최저 43원에서 최고 72원까지 차이가 나며 몸값이 최대 1.7배까지 뛰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같은 품질의 물을 브랜드 로고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더 비싸게 지불하고 사 마시는 셈이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유통 구조와 마케팅 비용에서 기인한다. 대형 유통업체의 PB(자체 브랜드) 상품이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 저렴하게 공급되는 반면 기성 유명 브랜드는 광고비와 브랜드 유지비가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가 제품 뒷면의 상세 정보를 일일이 대조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차이를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온라인 판매 채널의 정보 불투명성도 심각한 수준이다. 조사 대상 브랜드의 43%는 여러 수원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무작위로 섞어서 배송하고 있었다. 많게는 9곳에 달하는 수원지 중 한 곳의 제품이 랜덤으로 발송된다고 안내할 뿐 소비자가 특정 수원지를 선택할 권리는 보장되지 않았다. 생수는 암반하수층의 깊이나 지질 구조에 따라 맛과 성분이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 시에는 '복불복'식 배송을 감내해야 하는 구조다. 유통기한 표시 역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대목이다. 조사 대상의 64%는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유통기한을 '제조일로부터 12개월' 혹은 '24개월' 식으로만 명시하고 정작 기준이 되는 실제 제조일은 알리지 않았다. 생수는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미생물이 증식하거나 페트병 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어 신선도가 중요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제품을 문 앞에 배송받기 전까지는 해당 물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무(無)라벨 제도 역시 취지는 좋으나 정보 전달력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생수병 겉면의 비닐 라벨을 제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하반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무라벨 생수를 점검한 결과 제품명이나 성분 함량 같은 필수 정보가 병마개에 아주 작게 인쇄돼 있거나 용기 겉면에 흐릿하게 각인돼 가독성이 매우 낮았다. 특히 노안이 있는 고령층이나 시력이 낮은 소비자들은 돋보기를 쓰지 않고서는 정보를 식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판매 사업자들에게 배송권역별 수원지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고 소비자가 예측 가능한 유통기한 범위를 사전에 안내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무라벨 제품에 대해서는 QR코드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술적 보완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상 안내나 무라벨 제품 정보 표기가 미흡한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다"며 "소비자들은 생수의 수원지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11 15:57:41
부산 숙박비 '콘서트 특수'…BTS 공연 주말 43만원대
[이코노믹데일리]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이 오는 6월 예정된 가운데 부산 지역 숙박 요금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숙소는 평시 대비 최대 7.5배에 달하는 숙박비를 책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은 BTS 공연을 앞둔 부산 지역 호텔·모텔·펜션 등 135개 숙소의 요금을 조사한 결과 공연이 열리는 주말(6월 13~14일) 1박 평균 숙박 요금이 43만3999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공연 전후 주말 대비 약 2.4배 상승한 수준이다. 숙소 유형별로는 모텔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모텔은 평시 대비 약 3.3배에 가까운 요금 인상을 보였고 호텔은 2.9배, 펜션은 1.2배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숙소 기준으로는 공연 주간 요금이 전후 주 대비 7.5배(약 650%)까지 오른 사례도 있었으며 평시 대비 5배 이상 높은 요금을 받는 숙소도 전체의 약 10%에 달했다. 요금 상승 폭은 공연장과의 거리 및 교통 접근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부산역 반경 10km 내 숙소의 공연 주간 평균 요금은 평시 대비 3.2배로 나타났고 사상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숙소는 3.4배 상승했다. 반면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숙소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유사한 현상은 과거에도 나타났다. 2022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공연 당시에도 경기장 반경 5km 이내 숙소 요금이 평시 대비 약 3.5배 상승했고 20km 이내 숙소 역시 두 배 이상 오른 바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6월 부산에서 숙박을 계획하는 소비자는 전반적인 요금 인상 추세와 위치별 상승률 차이를 충분히 고려해 숙소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시장 질서 유지와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1분기 중 가격 투명성 강화와 소비자 신뢰 훼손 행위 억제 방안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02-13 16:58:11
"'완전보장' 믿었다가"…카셰어링 분쟁 10건 중 9건 '면책금' 관련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최근 3년간 접수된 카셰어링 관련 피해구제 신청 사례 342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 관련 분쟁의 10건 중 9건은 면책금 과다청구나 면책처리 거부 등 이른바 '면책금'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분쟁 유형을 보면 수리비·면책금·휴차료 과다 청구 등 사고 관련 분쟁이 38.9%(133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 해제나 위약금 과다 청구 등 계약 관련 분쟁도 37.1%(127건)에 달했다. 특히 사고 관련 분쟁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3%(63건)는 면책 처리가 거부된 사례였으며 수리비나 면책금을 과도하게 청구했다는 불만도 42.9%(57건)로 집계됐다. 두 유형을 합치면 면책금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쟁 비중은 90.2%(120건)에 이른다. 소비자원은 사고 이후 분쟁이 잦은 배경으로 카셰어링 앱 내 광고 문구와 실제 자차보험 보장 범위 간의 괴리를 지적했다. 일부 사업자가 '완전보장', '자기부담금 0원' 등의 표현을 사용해 보험 가입을 유도하지만 소비자가 기대하는 보장 범위와 실제 적용 조건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법규 위반이나 사고 미통보 등을 이유로 보장이 제한된 사례가 있었으며 이러한 제한 조건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가 핵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이에 소비자원은 주요 카셰어링 사업자 3곳에 대해 자차보험 적용 제한 조건을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 방식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계약 체결 시 자차보험의 보장 한도와 면책 제외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고 발생 시 즉시 사업자에 알릴 것과 차량 반납 전 상태 점검, 대여 시 촬영한 사진과의 비교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반납 절차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2025-12-28 14:32:07
소비자원 "8개 젖병세척기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안 돼"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유통 중인 젖병세척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이날 국제표준 방식을 준용해 6개 사업자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8월 일부 제품의 부품 파손으로 제조사의 자발적 리콜이 실시된 후 일각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우려가 퍼지자 이 같은 조사를 진행했다. 소비자원은 젖병세척기 사용 전후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여부를 모두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새 제품을 내용물 없이 3회 공세척한 후 마지막 배출수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여부를 측정한 결과 시험 대상 전 제품에서 검출한계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실제 사용 환경과 동일하게 세제와 유리 젖병을 사용해 100회 이상 세척기를 가동한 후 젖병과 배출수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여부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제품 표시와 광고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든 사업자가 미세플라스틱 '불검출'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세부적인 시험 조건 등에 대한 표시가 미흡해 이를 명시하도록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에 출시되는 신종 제품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을 실시해 위해 요소가 확인되면 선제적으로 조치해 소비자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5 14:29:24
"손해보험 분쟁 10건 중 9건 보험금 지급 …메리츠화재 465건 최다"
[이코노믹데일리] 손해보험 소비자분쟁의 10건 중 9건이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손해보험 피해구제는 총 2459건으로 연평균 약 700건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보험금 관련 분쟁이 2165건(8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87.2% 2023년 87.1% 2024년 88.8% 올해 상반기 90%로 비중이 오히려 높아지는 흐름이다. 연령별로는 40~60대가 1829건(74.4%)으로 집중됐으며 특히 50대(716건·29.1%) 비중이 가장 높았다. 보험 종류별로는 실손보험이 1034건(42%)으로 가장 많았고 건강보험(874건·35.5%)을 포함하면 의료·진단비 관련 분쟁이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 신청 사유별로는 보험금 미지급이 1579건(64.2%)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금액 산정 불만(501건·20.4%) 계약 전·후 알릴 의무 위반(160건·6.5%) 장해·상해 등급 적용 불만(85건·3.4%)이 뒤를 이었다.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합의로 종결된 비율은 28.1%(690건)에 그쳤다. 보험사별로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피해구제 신청 465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화재보험(452건) DB손해보험(359건)이 뒤를 이었다. 계약 규모를 고려한 보유계약 100만 건당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흥국화재해상보험이 44.3건으로 가장 많았다. 8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평균 합의율은 28.3%로 낮은 수준이었는데 특히 현대해상화재보험은 23.2%로 가장 낮았다. 합의율이 가장 높은 사업자는 삼성화재해상보험(31.1%)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비급여 등 고가의 치료를 받기 전 가입한 보험사의 심사기준을 꼼꼼히 확인하고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병원 관계자의 설명을 확약으로 오해하지 말며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마련해 분쟁 발생에 대비하라고 말했다.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9월 보험 사업자 및 손해보험협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보험 분야 소비자 피해 감축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2025-11-09 13: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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