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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중동戰에 지선까지…금통위 기준금리, 시장참여자 99% 동결 예상
[경제일보] 금융투자협회가 2채권 보유 및 운용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2026년 6월 채권시장지표'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43개 기관 소속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 참여자의 주요 담당 업무는 △분석 △운용 △중개 등이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9%가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묶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을 점친 비율은 1%에 불과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동결을 전망한 주요 배경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지속 및 물가 상승 우려 △6월 지방 선거 등 대내외 변수 혼재 △미국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다.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81.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96.3에서 15.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시장 심리가 크게 악화했음을 보여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전환에 대한 경계감과 국내외 시장금리 상승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BMSI는 채권시장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향후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해 투자 심리가 양호하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채권 가격 하락 우려로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금리전망 지수는 지난달 102.0에서 67.0으로 급락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18%를 돌파하는 등 해외 금리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여파다. 다음 달 금리 상승을 내다본 응답자는 전체의 45%로 지난달보다 22% 증가했다. 물가 지수 역시 81.0에서 53.0으로 떨어지며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확장 재정 기조와 반도체 기업 실적 호조가 겹치며 물가 상승을 예상한 비율은 47%까지 치솟았다. 반면 환율 지수는 지난달 95.0에서 98.0으로 소폭 올랐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감과 중동 지역 해상운송 회복 여부 등 대내외 변수가 섞이면서 환율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가 66%로 늘어난 결과다. 실물 경기와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들의 전망치도 일제히 하락했다. 산업생산지수 지표는 101.0에서 81.0으로 떨어졌고 소비자심리지수 지표도 114.0에서 83.0으로 뒷걸음질 쳤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전환 우려와 시장금리 상승 예상에 따라 6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됐다"며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에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5-26 11:47:10
반도체 성장에 가려진 위기 신호, '샴페인' 대신 '내실' 다질 때다
[경제일보] 대한민국 경제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 1.7%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행 전망치(0.9%)를 크게 웃도는 이른바 ‘깜짝 성장’이다. 수치만 보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 보이고 증시 역시 고점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표 이면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사뭇 다르다. 환희보다는 경계심이 앞선다. 우리는 지금 반도체라는 거대한 ‘착시’ 속에서 경제 체력의 약화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이번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1분기 성장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 제조업에서 나왔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급증이 한국 경제를 떠받친 셈이다. 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하면 풍경은 달라진다. 민간 소비는 0.5% 증가에 그쳤고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로 기준선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24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현장에서는 “지표는 좋은데 장사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정 산업의 호황이 전체 경기 개선으로 포장되는 왜곡이 나타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반도체 중심 성장의 지속 가능성이다. 참여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전 장관의 경고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 그는 한국 반도체 경쟁력이 영속적이지 않으며 현재의 수익을 미래 투자로 연결하지 못하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각국의 보조금 경쟁 등 글로벌 반도체 환경은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다. 지금의 호황이 미래 성장 기반을 잠식하는 ‘선(先)소비’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중동 전쟁 여파까지 더해지고 있다. 1분기 지표에는 전쟁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됐지만 4월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물가와 금리를 동시에 압박하는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 처방이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한계에 직면한 자영업 구조를 재편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의 정책 대응이다. 지금은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 1분기 성장은 기저 효과와 반도체 편중이 결합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경제의 기초 체력이 개선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필요한 것은 냉정한 현실 인식과 구조 개혁이다. 반도체에서 창출된 수익을 AI, 바이오, 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산업과 기초 과학기술 투자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동시에 내수 침체를 해소할 규제 개혁과 노동시장 개선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호황의 착시에 안주한다면 반도체라는 버팀목이 흔들리는 순간 한국 경제는 큰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 위기는 언제나 가장 좋은 성적표 뒤에서 시작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1.7% 성장’에 대한 안도가 아니라 장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는 냉철한 긴장감이다. 정부는 현재의 성과를 미래 대비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2026-04-24 09:01:54
폐업 자영업자 대폭 줄어…소비쿠폰 효과 지속되나
[이코노믹데일리]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폐업자는 감소하고 영업 중인 사업자가 늘어나는 등 자영업 관련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내수부진과 고금리 등 구조적 부담은 여전해 일시적 효과로 그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29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올해 10월 폐업 사업자는 5만214개로 월별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6월(6만6662개) 대비 1만6000개 이상 줄었다. 폐업 사업자는 7월 6만3256개, 8월 5만5773개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9월에는 5만9860개로 소폭 늘었다가 10월에 다시 줄었다. 실제 매출 신고 등 영업 활동이 확인된 가동사업자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6월 1027만5520개였던 가동사업자는 매달 늘어 10월에는 1036만5773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5000명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8만2000명으로 11만2000명 감소하며 7개월 연속 줄었다. 도소매업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 7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10월부터는 증가 폭이 1만명대를 기록했고, 숙박·음식점업에서도 올해 6월부터 1만∼2만명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지표 개선은 기본적으론 한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1분기 -0.2%에서 2분기 0.7%로 반등한 데다, 3분기에는 1.3%를 기록하며 15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등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나아진 결과로 보인다. 이와 함께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지급된 소비쿠폰 효과도 일부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월 소비쿠폰 지급 이후 6주간 쿠폰 사용 가능 업종의 매출이 지급 직전 주보다 평균 4.9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리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가운데 소비쿠폰 등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다만 올해 3분기 가구당 실질 소비지출이 줄고,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같은 효과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란 우려도 있다.
2025-12-29 11:16:55
크리스마스 주간 증시 변수는…美 국채 입찰·배당주 매수 시한
※ '한미증시 언박싱'은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다가오는 주요 일정을 미리 풀어보는 코너입니다. 실적 발표, 금리 결정, 정책 변수 등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단서를 하나씩 개봉하듯 소개합니다. 주말의 여유 속에서 다음 주 투자 힌트, 알뜰히 챙겨가세요.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다음주(12월 22일~26일) 국내외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거래일이 줄어든 가운데 미국 국채 입찰과 주요 경제지표, 국내 배당주 매수 기준일 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2일 미국 재무부는 2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연 3.50~3.75%로 조정했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이번 2년물 국채 입찰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단기 금리 방향성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미국 11월 시카고 연방국가 활동지수(CFNAI)도 발표된다. CFNAI는 미국 전역 85개 경제지표를 종합해 산출되는 경기 판단 지표다. 0을 웃돌면 경제가 평균 수준을 상회하고 있음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해당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미국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추가 신호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2월 1~20일 수출입 지표가 공개된다. 23일에는 미국 1년물과 5년물 국채 입찰이 이어진다. 미국 국채 입찰은 만기별 성격에 따라 일정이 다르게 편성된다. 단기 자금 조달 성격의 1년물 국채는 정례적으로 발행되는 반면 기준금리 기대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과 5년물 국채는 순차적으로 입찰이 진행된다. 이날 미국에서는 △필라델피아 연준 비제조업 활동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지수·경기현황 등도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 금융안정회의가 개최된다. 한은은 이번 회의에서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가계부채 부담, 금융기관 건전성, 외환시장 안정 조치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 24일 미국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조기 폐장한다. 이에 뉴욕증시는 현지시간 기준 오후 1시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이날 미국 7년물 국채 입찰도 함께 진행되며 한국 11월 소매판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공개된다. 25일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국과 미국 증시가 모두 휴장한다. 이어 26일은 국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주 매수 기준일로,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 기준일(31일) 이틀 전 거래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2025-12-21 0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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