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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 경쟁 '전주'로 확장…KB·신한, '제3금융중심지' 힘싣기
[경제일보] 리딩금융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전북 전주를 중심으로 한 '제3금융중심지' 조성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위치한 전북혁신도시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자본시장 기능을 집중시키며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정부가 지방소멸 대응과 국가 균형발전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면서 금융권의 지역 투자와 인프라 조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최근 전북혁신도시에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잇달아 발표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된 금융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국민연금공단과 연계한 자산운용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KB금융은 전북혁신도시에 그룹 계열사를 집결시킨 'KB금융타운'을 조성하며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해당 금융타운에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가 입점해 자산운용과 자본시장 관련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KB금융은 단순 사무소 이전이 아닌 그룹 핵심 역량을 결집한 금융 네트워크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민연금공단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자산운용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금융 생태계 조성을 통해 전북혁신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KB증권과 KB자산운용 전주 사무소를 비롯해 국민은행의 비대면 상담 조직 '스타링크', KB손해보험 광역스마트센터 등이 구축된다. 기존 인력 150여명에 추가 인력을 배치해 약 380명 규모의 금융 인력이 전북혁신도시에 상주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역시 전북을 자산운용·자본시장 중심의 금융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신한금융은 전북혁신도시에 자본시장 밸류체인을 집결시키는 '신한금융허브 전북혁신도시'를 출범시키고 관련 기능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운용·수탁·리스크 관리·사무관리 등 자산운용 관련 핵심 기능을 전주에 집적시켜 자본시장 비즈니스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금융이 실물경제와 연결되는 '생산적 금융'을 지역에서 구현하고 금융 기능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최초로 전주 사무소를 개설하며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갔다. 은행·증권·자산운용·펀드파트너스 등 그룹 계열사 인력을 포함해 현재 약 130명의 자본시장 전문 인력이 전주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300명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과의 협력도 핵심 축이다. 전북혁신도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해 있어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이 모이는 연기금 중심 금융 클러스터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은 이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자본시장 기능을 전북으로 모아 금융 허브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은행 차원의 지역 금융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전북신용보증재단에 총 40억원을 출연하고 약 5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신한은행 역시 전북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억원을 특별출연해 약 5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제공하며 지역 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기업당 최대 2억원까지 보증을 제공해 경영 여건이 어려운 지역 기업들의 금융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권의 리딩금융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금융지주들이 수도권 중심의 금융 구조를 넘어 새로운 성장 거점을 확보하려는 전략과 함께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도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우리금융도 우리자산운용 전주 사무소 신설과 '전북 BIZ프라임센터' 구축 등을 통해 금융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주 지역 근무 인력을 향후 300명 이상으로 늘리겠단 계획을 세웠다. 또한 전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디노랩 전북센터'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전북은 지난 2017년부터 금융특화도시 조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며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산업을 육성하고 금융기관 유치를 통해 금융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 맞물려 금융권의 지역 투자와 금융 인프라 확대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도권 중심 금융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산업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생태계 형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북혁신도시는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산업 기반이 갖춰진 지역"이라며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 맞물려 금융사들의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면 남부권 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3-04 16:02:27
22일부터 '디지털포용법' 시행... 키오스크 제조사도 접근성 의무 짊어진다
[이코노믹데일리] 오는 22일부터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기기 사용 편의성을 보장하기 위한 '디지털포용법'이 본격 시행된다. 기존에는 식당이나 카페 점주에게만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 접근성 보장 의무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기기를 만드는 제조사와 빌려주는 임대 업체도 설계 단계부터 실시간 음성 안내 등 배리어프리 기능을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부터 모든 국민이 차별과 배제 없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포용법'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법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차별을 예방하고 기존 정보격차 해소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정됐다. 기존 '지능정보화 기본법' 내 관련 규정과 3건의 제정안을 통합해 디지털 포용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법 시행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키오스크 제조 및 임대 업체의 책임 강화다. 그동안 관련 법령은 기기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매장 점주 등에게만 취약계층 편의 제공 의무를 부과했다. 그러나 영세 소상공인들이 대부분 기성품을 구매하거나 임대해 사용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제조 단계부터 접근성이 고려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키오스크 제조자는 보조 인력 호출 기능이나 실시간 음성 안내 서비스 등 취약계층 지원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임대 업체 또한 설치·운영자가 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정당한 사유 없이 해당 제품의 임대 요청을 거절할 수 없게 된다. 정부는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업 규모별로 계도 기간을 둔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법 시행 후 3개월(4월 22일까지), 중소기업은 6개월(7월 22일까지), 소기업 및 소상공인은 1년(2027년 1월 22일까지)의 유예 기간을 적용받는다. 이 기간에는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처분 없이 법령 이행을 독려할 방침이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도 가동된다. 정부는 3년마다 '디지털포용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소통 창구도 정례화한다. 공공 부문의 디지털 문턱을 낮추기 위한 '디지털포용 영향평가 제도'도 도입된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새로운 지능정보 서비스나 제품을 도입할 때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차별이나 격차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제도다. 기관이 스스로 점검하는 '자체 영향평가'와 과기정통부 장관이 필요시 실시하는 '개별 영향평가'로 나뉜다. 이 밖에도 접근성 강화를 위해 '우선구매 대상 지능정보제품 검증제도'를 개선한다. 기존에는 모든 검증 기준을 충족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특정 기능이 명백히 불필요한 경우 해당 기준을 제외하고도 검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유연성을 높였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와 디지털 기술 발전의 혜택을 국민 모두가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핵심 책무"라며 "디지털포용법 시행을 계기로 기술 발전으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술 혁신과 사회 통합의 균형을 이루는 디지털 포용 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1-21 15: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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