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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 유가 상승 속 미국 에너지 패권 강화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 에너지 산업이 반사 효과를 보고 있다. 유가 상승 기대 속에 셰일 산업 투자가 확대되는 동시에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 방출을 통해 시장 안정에 나서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전쟁 변수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셰일 매장지인 텍사스주에서는 대형 정유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 새로운 정유소가 건설된다”며 “미국이 다시 에너지 패권을 쥐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투자 가운데 하나”라며 “미국 노동자와 에너지 산업, 텍사스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유소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항만에 건설되며 착공은 올해 2분기로 예정돼 있다.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그룹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시설에서는 향후 20년 동안 약 12억 배럴 규모의 미국산 경질 셰일오일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약 500억 갤런, 약 1893억 리터 규모의 정제 석유 제품이 생산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 수요 증가도 셰일 산업 활황을 부추기고 있다. 셰일가스 시추에 필요한 수압파쇄 장비는 최근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시추 계약업체 패터슨-UTI 에너지의 앤디 헨드릭스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천연가스 구동 장비 여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라며 “앞으로 2~3년 동안 미국 대표 셰일가스 생산지인 헤인즈빌 지역에서 장비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상승 기대는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차 업계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기차 수요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시장 안정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비축유 약 1억7200만 배럴을 시장에 방출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을 승인했으며 약 120일에 걸쳐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방문 중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비축유 활용 계획과 관련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며 이후 다시 채워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동 해상 긴장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이라크 바스라 항구 인근 해역에서는 해외 유조선 두 척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유조선 승무원 25명이 구조됐으며 외국인 승조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당국은 공격 주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초기 조사에서는 이란 측이 폭발물을 탑재한 보트를 이용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공격은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해상 공격이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800킬로미터 떨어진 바스라 항구 인근에서 공격이 발생하면서 국제 해상 운송 불안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 유가 상승과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동 해상 물류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6-03-12 11:11:34
중동 리스크에 흔들린 NCC…나프타 의존 한국 석화 구조 드러났다
[경제일보]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자 주요 화학업체들이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을 낮추는 등 생산 조정에 나서며 한국 석화 산업의 나프타 의존 구조 취약성이 재부각되고 있다. 10일 화학업계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나프타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평가기관 S&P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지난달 23일 톤당 614달러에서 이달 4일 777달러까지 올라 열흘 만에 약 26% 급등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물로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다. 원유 가격 상승은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질 경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원료 비용 상승 압박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은 잇달아 NCC 가동률을 낮추며 생산 조정에 들어갔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 공장의 NCC 가동률을 기존 80%에서 약 7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공장 역시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 120만톤 규모 설비의 정기 보수 일정을 약 2주 앞당겨 4월 초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도 감산에 나섰다. 대산 공장(에틸렌 127만톤)은 지난 5일부터 가동률을 69%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낮춰 이번주 중 약 54%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여수 공장(208만톤) 역시 단계적 감산에 들어가 1호기와 3호기 가동률이 각각 64%, 73% 수준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대한유화 역시 온산 공장(에틸렌 90만톤)의 가동률을 기존 80%에서 7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원료 가격 상승이 단기간에 이어질 경우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나프타 가격은 급등하고 있지만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 가격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 영향으로 쉽게 인상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 구조 한계를 다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NCC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국제 유가와 중동 정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원료 구조 다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 확대를 기반으로 에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에탄 크래커(ECC) 중심의 석유화학 생산 체계를 구축해 왔다. 에탄은 나프타보다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원가가 저렴해 미국 석유화학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역시 석탄을 원료로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석탄화학(CTO·MTO) 설비를 대거 확대하며 원료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내 석탄 자원을 활용해 에틸렌·올레핀 등을 생산할 수 있어 국제 유가 변동에 따른 원료 가격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형성돼 있어 국제 유가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원료 구조가 장기적으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비용 경쟁력과 수익성 안정성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나프타 가격 상승이 단순한 가격 변동을 넘어 원료 공급 안정성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나프타 가격 상승은 공급이 충분한 상황에서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중동 지역 긴장으로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공급 경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상황이 단기간에 마무리된다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나프타 기반 NCC 중심으로 설비가 구축돼 있는 구조"라며 "미국의 에탄 크래커(ECC)나 중국의 석탄화학처럼 원료 다변화가 이뤄진 국가들과 달리 국내 공장들은 대부분 오래전에 건설된 설비여서 단기간에 원료 구조를 바꾸거나 설비를 전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6-03-10 16:38:14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韓 에너지 수급 '비상'…대미 투자 카드 '부상'
[경제일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공급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선 다변화 차원에서 대미 에너지 투자 카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최근 10여년간 중동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15~20%p 낮췄으나 여전히 석유는 70%, 천연가스는 20% 수준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에너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무역협회 통계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원유 수입액 총 753억달러 가운데 중동 국가 수입 비중은 68.8%였다. 지난해 최대 원유 수입국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전체의 34.2%를 차지했으며 △아랍에미리트 11.7% △이라크 10.9% △쿠웨이트 8.4% △카타르 4.4% 등 중동 국가들이 상위 7개국 중 5개를 차지했다. 석유의 중동 수입 의존도는 2016년 85.2%에서 2018년 73.1%, 2020년 66.7%로 낮아져 2021년에는 59.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다시 반등해 2022년 67.0%, 2023년 71.6% 등으로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70% 선 밑으로 내려갔다. 약 10년 전 중동산 의존도가 50%에 육박하던 천연가스도 작년에는 총수입액 260억달러 가운데 19.7%에 해당하는 51억달러어치만 중동에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은 호주로 전체 수입액의 32.8%로 △카타르 15.3% △말레이시아 15.0% △미국 9.2% △러시아 5.1% △인도네시아 3.5% △오만 4.5% 등의 순이었다. 천연가스의 중동산 수입 의존도는 2016~2019년 49.2~44.9% 등 40%대를 유지했으나 그 이후로 20~30%대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19.7%로 떨어져 20% 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카타르와 오만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을 줄이면서 호주산 도입을 늘리는 등 천연가스 수입을 다변화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석유와 가스 수입국 변화를 보면 미국산 비중이 커진 것이 특히 눈에 띈다. 지난해 미국은 한국의 석유 2대 수입국, 천연가스 4대 수입국 자리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미국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 비중은 각각 0.3%, 0.1%로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으나 트럼프 1기를 거치며 이 비중은 각각 12.5%, 18.9%로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에너지가 중동산에 비해 물류비용이 더 비싸고 운송 기간이 길다는 단점은 있지만 단가 측면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미국 셰일가스가 중동산보다 싸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중동과 달리 미국은 정치적으로 안정돼 공급 역시 안정적이라고 말한다. 정부와 에너지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중동산 에너지 비중을 낮추기 위해 2010년대 후반부터 미국과 호주산 도입을 늘려왔다. 특히 트럼프 1기 들어 미국이 셰일가스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때에 맞춰 한국가스공사가 2017년부터 미국에서 장기계약 물량을 들여오기 시작했고 민간에서는 SK E&S와 GS EPS 등이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7월 타결한 관세 협상 과정에서도 상호관세율 인하를 조건으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함께 향후 4년간 1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한 바 있다. 이를 두고는 당시 일각에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물량을 떠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으나 정부는 LNG와 원유 등을 중심으로 미국산 수입을 늘리는 것은 전체 한국의 에너지 수입 규모로 볼 때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고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강화라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마비로 중동산 원유와 가스 도입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수입선 다변화 차원에서 미국산 수입 확대를 위한 투자가 한미 관세 협상에서 숙제로 받은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도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속도에 불만을 표현하면서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위한 예비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 역시 에너지 분야 투자를 우선순위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정부가 제안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LNG 수출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대미 1호 프로젝트 후보군에 놓고 사업 참여와 관련한 기업들의 의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에서는 터미널 건설에 필요한 철강 및 기자재 등을 한국 기업들이 공급하고 LNG를 실어 나를 선박 건조도 한국이 맡아 하는 등 전체 사업에서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투자 구조를 다시 제안하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당국 관계자는 "현재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며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인지 살펴본 뒤 미국에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8 14:05:01
한화에어로, 美 LNG 150만톤 장기 확보…방산 넘어 에너지로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방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간 150만톤 규모의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를 20년간 확보하며 글로벌 유통 시장에 '에너지-방산 연계 전략'을 본격화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LNG 생산기업 벤처 글로벌과 장기 LNG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30년부터 20년간 연간 150만톤을 도입하는 조건이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LNG 소비량(2024년 3412만톤)의 약 4.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은 단순 트레이딩 진출을 넘어 그룹 차원의 LNG 밸류체인 구축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과 FLNG(부유식 액화설비) 건조 역량을, 한화에너지는 발전·운영 경험을, 한화쉬핑은 해상 운송을 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통을 맡으면서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 구조를 완성하는 그림이다. 그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항공엔진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에너지 인프라와 방산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LNG 공급망을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 축으로 편입시키고 있으며 안정적 에너지 조달 능력은 외교·방산 협력과도 맞물린다. 업계에서는 한화의 이번 행보를 '에너지 외교형 사업 확장'으로 해석한다. LNG 공급을 기반으로 발전·조선·방산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경우 특정 국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오션의 LNG 운반선 수주 확대와 연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 환경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셰일가스 기반 LNG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유럽의 탈러시아 에너지 정책, 아시아의 발전용 가스 수요 증가 등으로 장기 계약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미국 LNG 기업 넥스트디케이드에 투자하고 2025년 한화에너지·한국남부발전과 공급망 확대 MOU를 체결하는 등 사전 포석을 다져왔다. 다만 LNG 시장은 가격 변동성과 수요 사이클 영향을 크게 받는다. 장기 계약이 안정적 수익원으로 작용할지 혹은 가격 변동 리스크에 노출될지는 향후 글로벌 가스 시장 흐름에 달려 있다. 또한 방산 중심 기업의 사업 확장이 조직·재무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LNG 유통을 매개로 방산·조선·에너지 산업을 묶는 복합 사업 모델을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와 안보가 결합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번 계약이 단순 신규 사업 진출을 넘어 그룹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026-02-27 10:38:29
LNG 기업들, 장기 파트너십 구축 요청..."AI 시대 에너지 해법은 LNG"
[이코노믹데일리]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기업들이 모여 LNG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미국산 LNG의 전략적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미국과 아시아 간 신뢰 기반 장기 파트너십 구축을 포함한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3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서 아태 지역 주요 LNG 사업자들은 아태 지역 내 LNG 공급·수요자간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LNG의 수급안정성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과 한화퓨처프루프(한국)를 비롯해 △컨티넨탈리소시스, 프리포트LNG, 넥스트데케이드(미국) △산토스(호주) △도쿄가스, 오사카가스(일본) △PTT(태국) △페트로나스(말레이시아) 등 6개국 10개사의 CEO 등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다. 美 LNG 경쟁력, 亞 에너지안보에 기여…AI發 LNG역할확대 기대 미국의 LNG 공급기업과 아시아 LNG 수요기업은 함께 '아태 지역에서의 미 LNG의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미국산 LNG의 차별적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미국산 LNG가 유연한 계약 구조, 가격 경쟁력, 낮은 국가 리스크 등 차별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강점을 지닌 미국 LNG 기업은 아시아 지역의 LNG 수급 안정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해롤드 햄 컨티넨탈 리소시스 명예회장은 "미국은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며 "특히 아태 지역에서 미국산 LNG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햄 회장은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한·미·일을 포함한 아태 지역 파트너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설루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LNG 수요기업들은 미국 LNG 산업이 풍부한 셰일가스 자원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종합 에너지 기업 오사카가스의 오카모토 스나오 LNG 글로벌 총괄은 "미국산 LNG는 일본 내 안정적 전력 공급을 보장하는 핵심 공급원"이라며 "미국산 LNG는 공급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유연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달 옵션을 제공해 공급 차질이나 가격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대표 연설을 통해 "AI를 위한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장하는 일은 어느 한 조직이나 국가 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 기업 등 전 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NG는 '파트너 에너지'…국경통과 CCS 활성화 위한 정책적 지원 긴요" '에너지 전환에서의 LNG의 역할과 LNG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주제로 열린 세션1에서는 아태 지역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LNG는 아태지역의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에너지원"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본 최대 도시가스 공급사인 도쿄가스의 야오 유미코 전무이사는 "LNG는 단순한 과도기적 연료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 경제성을 모두 아우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최근 일본 제7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LNG가 미래 탄소중립 사회의 주축 에너지원으로 제시되는 등 일본 정부도 LNG의 안정적 도입과 인프라 투자를 정책적으로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PTT의 자투롱 워라윗 수라왓타하나 수석부사장은 "LNG와 천연가스는 석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저장과 선박 운송이 쉬워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훌륭한 전환 에너지"라며 "LNG는 저탄소 설루션 조합을 통해 '브릿지(전환기)' 연료가 아닌 '데스티네이션(목적지)'연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사는 실질적 저탄소 설루션으로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LNG의 지속 가능성 실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수단으로 CCS 산업을 지목하고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주 민간 에너지기업 산토스의 션 피트 부사장은 "CCS는 기술 상용화와 상업적 경쟁력이 입증된 실질적 저탄소 설루션"이라며 "규모의 경제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 확대와 해외 이산화탄소(CO2) 수입 제도 마련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의 샴사이리 M 이브라힘 부사장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을 포함한 CO2 수출·수입국 간 국경통과 CCS 협정 개발을 통해 상호 이익이 되는 국경 간 CCS가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트로나스는 2030년까지 연간 최대 1500만t 용량의 CCS 허브 3곳을 가동할 예정이다.
2025-10-31 17: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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