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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중동 불확실성에 8연속 유지
[경제일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환율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부담까지 겹치면서 8회 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동결했다. 이번 회의는 신현송 한은 총재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금통위다. 금통위는 중동 상황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금융·외환시장 파급 영향을 추가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어서다. 금통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도권 주택 가격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금리 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올해도 금통위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목표 수준 근처에서 움직이는 물가 흐름 등을 고려해 1월과 2월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 하방 압력을 함께 감안해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10일 이후 다음 회의가 열리는 오는 7월 16일 전까지 약 1년간 연 2.50%에 묶이게 된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최근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신성환 전 금통위원과 김진일 신임 금통위원도 물가 우려와 선제적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도 통화정책 기류 변화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고 원재료는 28.5% 급등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다시 높아졌다. 지난 1월과 2월 2.0%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2.2%, 지난달 2.6%로 확대됐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1.9%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성장 지표는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1.7%로 한은의 기존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이날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주요 기업 실적 개선도 통화 완화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 부양보다 물가와 금융안정 대응에 무게가 실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환율과 주택시장 불안도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1440원대까지 낮아졌다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 등으로 다시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달 셋째 주 기준 전주 대비 0.31%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되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과 내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물가와 부동산, 환율 부담이 커지면 연내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6-05-28 10:20:42
중동 리스크에 유가 상승…한은 "물가 상방 압력 커져"
[경제일보] 한국은행이 물가 흐름 점검에 나선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 둔화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이 일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물가 동향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조사국장과 경제통계1국장, 거시전망부장, 물가동향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근 소비자물가 흐름과 주요 변동 요인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행 관련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면서 전월과 같은 2.0%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로, 소비자물가는 최근 6개월 연속 2%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비스 가격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설 연휴 이후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승용차 임차료와 국내외 단체여행비 등 여행 관련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2.0%에서 2월 2.3%로 상승했다. 반면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은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의 높은 기저 효과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역시 정부의 할인 지원 정책과 주요 농산물 출하 확대 등으로 상승률이 1.7% 수준으로 둔화됐다. 특히 생활물가 상승률은 1.8%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생활물가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144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지표로 체감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생활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진 것은 농축산물 가격 안정과 석유류 가격 하락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김 부총재보는 "3월에는 중동 상황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비용 측면에서의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제 원유 가격 상승은 국내 석유류 가격과 운송비, 생산비 등을 통해 소비자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은은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 둔화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등이 일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최근의 낮은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와 정부 물가 안정 대책 등이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물가 흐름은 중동 상황 전개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유가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당분간 국제유가와 환율 등 대외 변수의 변화가 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농산물 공급 확대와 정부의 가격 안정 정책 등이 병행될 경우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목표 수준인 2%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은은 향후 물가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물가 안정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 대응 방향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2026-03-06 11:19:50
기름값 '역주행' 행진...원인은 '환율쇼크'
[이코노믹데일리] ※오일머니에서는 정유·석유화학 분야와 관련된 이슈 흐름을 짚어내겠습니다. 매주 쏟아져 나오는 기사를 종합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풀어내겠습니다. <편집자주> 지난해 12월 석유류 가격이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임에도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바라보면서 휘발유, 경유 등의 유통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2월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40.20원으로 지난해 월간 평균 가격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별로는 11월 둘째 주 평균 가격 리터당 1703.92원을 기록한 이후로 휘발유 가격 1700원대가 8주째 이어지고 있다. 12월 첫째 주에는 주간 평균 가격이 리터당 1746.72원으로 7년 만에 가격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석유류 가격이 6.1% 뛰며 물가 오름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2020년=100)로 같은 기간 대비 2.3% 상승했다. 석유류는 원유를 증류해주는 휘발유·나프타·등유·경유·중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을 뜻하며 위험물 분류와 물가 영향에서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 3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1% 오르며 올해 2월(6.3%)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25년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2.4% 오르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경유(10.8%)와 휘발유(5.7%)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경유 가격은 2023년 1월(15.5%)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휘발유는 올해 2월(7.2%)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석유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은 '고환율'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석유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정유사가 같은 양의 원유를 들여오는 데 필요한 원화 비용이 늘어난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는 지난해 배럴당 79.6달러에서 올해 69.5달러로 하락했지만,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364원에서 1422원으로 상승하고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국내 석유류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휘발유 가격을 잡는 효과를 일부 보인다. 12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729.85으로 12월 주간 평균 판매가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내 최고 평균값를 기록했던 첫째 주(1746.72원)에 비해 16.87원 하락한 수준이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1641.64원) 대비 8.58원 하락한 1633.06원을 기록했다.
2026-01-03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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