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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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아세안 교역 900억 달러 돌파…무역·투자 협력 동반 확대
베트남과 ASEAN 간 양방향 교역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9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협력 확대와 함께 아세안은 베트남 경제의 핵심 투자 파트너이자 역내 공급망의 전략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의 아세안 가입은 1995년 이뤄졌으며 이는 국제사회 통합을 본격화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후 약 30년간 베트남은 경제·무역·투자·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세안과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25년 기준 베트남과 아세안의 교역 규모는 약 9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7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베트남의 대아세안 수출은 3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수입은 525억 달러로 12% 늘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대아세안 무역수지 적자는 141억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전년보다 약 40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부정적 지표로 보지 않는다.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이 대부분 기계·설비, 전자부품, 원자재 등 중간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컴퓨터·전자부품, 기계장비 및 부품, 석유류 등은 베트남 제조업과 수출 산업을 떠받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이 아세안에 가입한 1990년대 중반 양측 교역 규모가 약 30억 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교역 규모는 약 30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는 베트남 경제 성장과 역내 경제 통합이 동시에 진행된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베트남-아세안 무역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내 국가들이 경제 연결성과 공동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기업들 역시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부문에서도 아세안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2025년 아세안 투자보고서(AIR)에 따르면 2024년 아세안 지역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2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가 높은 투자 유치 성과를 기록했다. 베트남에는 현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세안 8개국 자본이 제조·가공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제조·가공 산업에만 총 1009개 프로젝트와 222억 달러 규모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는 전체 투자금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아세안 전력망(APG·ASEAN Power Grid)’ 구축 사업도 새로운 협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APG는 역내 전력망을 연결해 에너지 안보와 경제 협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프로젝트다. 2050년까지 아세안 지역 전력 수요가 현재보다 약 2.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베트남은 풍부한 해상풍력 잠재력과 지리적 위치를 바탕으로 핵심 연결 거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에너지센터(ASEAN Centre for Energy)는 APG 사업이 완성될 경우 2040년까지 아세안 전체 국내총생산(GDP)에 약 3조 달러를 추가 기여하고 약 14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5-08 09: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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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중동 전쟁에 환율·물가·경기 모두 불안
[경제일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한국 경제의 ‘3대 축’인 환율·물가·경기를 동시에 흔들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배경에는, 어느 한쪽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복합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냉정한 판단이 깔려 있다. 금통위는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표면적 이유는 “중동 사태의 전개와 파급 효과를 더 지켜볼 필요”였지만, 속내는 더 복잡하다. 물가는 들썩이고, 경기는 식어가며, 금융시장은 요동치는 ‘트리플 불안’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물가 측면에서는 경고등이 다시 켜졌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반등했고, 특히 석유류 가격이 9.9%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7%로 상승했다. 중동 긴장이 촉발한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전이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치(2.2%)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물가 목표(2%)를 재차 이탈할 가능성을 공식화한 셈이다. 문제는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기엔 경기 하방 압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과 소비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중동 사태 이후 경제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일부 업종에서는 생산 차질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기업 비용을 자극하고, 이는 다시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만든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이 2.0%를 밑돌 것으로 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환율과 금융시장 역시 변수다. 원·달러 환율은 전쟁 여파 속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겹치며 한때 1500원 선을 위협했다. 이후 미국·이란 간 일시적 긴장 완화로 다소 진정됐지만, 방향성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자극해 다시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리는 ‘2차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리를 성급히 내릴 경우 원화 약세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여력은 제약될 수밖에 없다. 결국 금통위는 ‘동결’이라는 선택지를 통해 시간 벌기에 나섰다. 금리를 낮추자니 물가와 환율이 걸리고, 올리자니 경기 침체 리스크가 부담인 상황에서, 현 수준을 유지하며 불확실성 해소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동결을 단순한 ‘숨 고르기’가 아닌 정책 딜레마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중동 변수에 따라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한은은 다시 긴축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 완화 전환 요구도 커질 전망이다. 한은의 고민은 명확하다. 물가 안정, 경기 방어, 금융 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데, 지금은 어느 하나도 확실히 잡히지 않는 국면이다. 결국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은 중동 정세, 국제유가, 미 연준의 정책 경로, 그리고 환율 흐름이라는 외생 변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 한국 경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무엇을 먼저 잡을 것인가. 그 답을 찾기 전까지, 금리는 당분간 제자리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2026-04-10 14: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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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고환율 여파에 '물가상승률' 전망 올려잡아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드는 등 고환율 여파에 세계 주요 투자은행(IB)이 우리나라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로, 10월 대비 0.1%p 증가했다. 한 달 새 바클리와 골드만삭스가 1.8%→1.9%, 씨티 1.7%→1.8%, 노무라 1.9%→2.1%, JP모건 1.3%→1.4%로 각각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HSBC, UBS는 각각 1.8%, 2.0%, 1.9%를 유지했다. 이들 IB는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0월 말 2.0%에서 2.1%로 0.1%p 상향한 바 있다. 이같은 전망치 수정은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함께 고환율 영향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환율이 오르면 석유류나 수입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향후 가공식품이나 외식 물가까지 뛰게 된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은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0%에서 2.1%로, 1.9%에서 2.1%로 각각 높이기도 했다. 최근 국가데이터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2.4% 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8월 1.7%에서 9월 2.1%, 10월 2.4%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5-12-04 08:4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