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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에 4500억 투입…전력망 인프라 강화
[경제일보] 한국수출입은행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필요한 핵심 전력 인프라인 해저케이블 생산 확대를 위해 대한전선 공장 건설에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선다. 정책금융을 통해 국내 전력망 공급망을 강화하고, 에너지 안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한국수출입은행은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제2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총 45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의 국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수출금융 2000억원과 공급망안정화기금 2500억원이 결합된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수출입은행의 다양한 금융수단을 결합해 기업을 지원하는 'K-파이낸스 패키지'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대한전선이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제2공장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과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국가 간 전력망 연계 등에 필요한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특히 HVDC 해저케이블은 장거리 전력 전송 효율이 높은 전력망 기술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육상 전력망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정부도 이러한 중요성을 반영해 2025년부터 해저케이블을 국가핵심자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확충 과정에서 해저케이블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전력 수요 구조 변화도 HVDC 케이블 수요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인프라 구축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러한 산업 흐름을 반영해 'AX(AI 전환) 특별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련 산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력망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도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금융 지원은 단순한 산업 지원을 넘어 공급망 안정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해저케이블 생산 기반을 국내에 구축하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망 핵심 부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전선의 당진 공장은 해외 대신 국내에 생산 시설을 신설하는 '유턴기업'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HVDC 해저케이블은 국가 핵심 전력망뿐 아니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에도 필수적인 인프라"라며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지원하고 공급망안정화기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지원이 정책금융을 활용한 산업 전략 지원의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산업 성장으로 전력 인프라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책금융이 핵심 산업 공급망 구축과 지역 균형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6-03-09 08:47:08
LS전선, 전력 인프라 '전주기 전략' 공개…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부터 AI 데이터센터까지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전선업계 1위 LS전선이 해저케이블·HVDC·유지보수(IMR)·AI 데이터센터 전력망까지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전주기(End-to-End)'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케이블 공급을 넘어 설계·시공·운영 역량을 모두 갖춘 통합 전력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명확히 한 행보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OREA SMART GRID EXPO 2026'에서 LS전선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AI 데이터센터'를 양대 축으로 삼아 자사의 전력 인프라 구축 역량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부스는 발전원부터 수요처까지 전력망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해저케이블 경쟁력의 기준, 포설·유지 수행 능력 LS전선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서해안 해상풍력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역량이다. 회사 측은 육상 송전의 한계로 접점(조인트·엔드박스)이 급증할수록 사고 위험과 주민 수용성 문제가 커진다는 점을 짚으며 해상·해저 송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케이블 제조 자체가 아니라 해저케이블을 실제로 바다에 깔고 시공·관리하는 '포설(敷設) 역량'이라는 설명이다. 해저케이블 시공에는 대형 포설선이 필수적인데 선박 확보 여부에 따라 프로젝트 일정과 리스크 대응 능력이 갈린다는 것이다. LS전선은 현재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직접 보유·운용하고 있으며 추가 선박도 건조 중이라고 밝혔다. LS전선 관계자는 "케이블은 만들 수 있어도 실제로 바다에 깔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 경험과 장비가 없으면 프로젝트 수행이 어렵다"며 "우리는 포설과 유지보수까지 포함한 수행 능력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설 이후까지 책임지는 'IMR 솔루션'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설치 이후의 관리 영역도 강조했다.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한 점검·유지·보수·수리(IMR) 체계를 갖추고, 이를 수행할 선박까지 자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해저케이블 장애 발생 시 선박을 외부에서 빌리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 단계의 리스크를 줄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 같은 역량은 글로벌 레퍼런스로도 제시됐다. LS전선은 30여개국에서 100건이 넘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누적 포설 거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계 경쟁사들과의 수주 경쟁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까지 확장된 전력망 전략 부스의 또 다른 축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였다. LS전선은 데이터센터 외부 전력망부터 내부 배전 설비까지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전력 솔루션'을 제시했다. 특히 순간적인 전력 피크에 대응하는 '슈퍼커패시터', 장거리 고용량 송전에 적합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분배를 담당하는 '버스덕트' 등을 함께 소개하며 데이터센터는 단순 케이블 수요처가 아니라 전력 인프라 종합 사업의 핵심 시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초전도(HTS) 케이블 역시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적용처로 제시했다. 액체질소 냉각이 필요해 24시간 전력 수요가 유지되는 환경에서만 경제성이 확보되는데 AI 데이터센터가 이 조건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기존 초고압 설비 대신 중전압(MV)급 전력으로도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전자기파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전부터 데이터센터까지…LS전선이 제시한 전력망 '하나의 그림' LS전선 부스 특징은 개별 기술을 나열하기보다, 발전·송전·배전·운영·수요처까지 연결되는 전력망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해상풍력에서 시작된 전력이 해저케이블과 HVDC를 거쳐 육상 전력망으로 들어오고 다시 데이터센터 내부 설비로 연결되는 흐름을 디오라마 형태로 구현했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발주처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결국 레퍼런스"라며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양의 프로젝트를 실제로 수행해본 경험이 있는지가 업체 선정의 핵심 판단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LS전선은 국내 전선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수행 이력을 보유하고 있고 100건이 넘는 레퍼런스를 축적해온 점이 포설·운영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과 관련해서는 "현재 일반 데이터센터 규모에서는 초전도 케이블이나 초고용량 커패시터를 적용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AI 데이터센터가 본격화되면 서버 랙 하나당 소비 전력이 기존 대비 수십 배로 늘어나 기존 케이블 방식으로는 전력 공급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초전도 케이블은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열이 거의 없어 공간 효율성과 설계 유연성 측면에서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4 17:26:13
LS, "해저부터 육상까지 턴키"...'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핵심 파트너 부상
[이코노믹데일리] AI(인공지능) 확산과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보릿고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S그룹이 국가 전력망 확충 사업의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 전력 변환 기기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정부의 핵심 국책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주도권을 쥐었다는 평가다. 2일 LS그룹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전력망 사업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력이 송·변·배전 전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LS그룹이 주목받는 핵심 배경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다. 이는 호남 지역의 풍부한 태양광·풍력 발전 전력을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대동맥 건설 프로젝트다. 육상 송전탑 건설이 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자, 정부는 바다 밑으로 전선을 잇는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을 택했다. 이 분야에서 LS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의 '생산-시공 턴키(Turn-key)'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장거리 해저 HVDC 상용화 기업은 6곳에 불과하다. LS전선은 지난해 강원도 동해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해저케이블 공장(5동)을 준공해 생산 능력을 4배 이상 끌어올렸으며,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전남 '안마해상풍력단지'의 공급 및 시공 계약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 'HVDC 변압기' 기술 장벽 구축... 데이터센터 시장 70% 장악 육상에서는 LS일렉트릭이 활약하고 있다. 직류(DC)로 전송된 전기를 사용 가능한 교류(AC)로 바꾸거나 전압을 조절하는 HVDC 변환용 변압기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핵심 설비다. LS일렉트릭은 한국전력의 '동해안-신가평' 및 '동해안-동서울' 송전망 구축 사업에 핵심 변압기를 잇달아 공급하며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비 중 변환 설비 예산만 4조8000억원에 달해 향후 수주 기대감도 높다. AI 시대의 심장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LS의 지배력은 공고하다. LS일렉트릭은 배전반과 예방진단 시스템 등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국내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 중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2028년 1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S의 매출 성장세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LS그룹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력망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맞물리며 전력 기기 공급 부족 현상(Shortage)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S전선이 지난 1월 CES 2026에서 한전과 '케이블 상태판정기술' 사업화 계약을 맺고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것도 이러한 자신감의 발로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망 확충은 AI 패권 경쟁의 필수 전제 조건"이라며 "해저와 육상을 잇는 토털 솔루션을 갖춘 LS그룹의 기업 가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재평가받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02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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