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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중동 겹악재로 5%대 폭락…양시장 매도 사이드카 발동
[경제일보] 전 거래일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8일 다시 5% 이상 폭락하며 7200선으로 주저앉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9.52포인트(5.35%) 하락한 7246.7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3.83포인트(2.66%) 떨어진 7452.48로 출발했다. 장 초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7791.66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격한 지수 하락으로 오후 1시 31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지수는 7186.21까지 추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지수 급락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5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347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361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에 이어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6.25% 내린 2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5.68% 떨어진 207만60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종목별 변동 현황은 △SK스퀘어(-6.34%) △삼성전자우(-6.22%) △삼성전기(-10.25%) △현대차(-3.55%) △LG에너지솔루션(-4.97%) △삼성생명(-7.73%) △삼성물산(-6.95%) △삼성바이오로직스(-4.15%) 등이다. 이날 폭락 사태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불거진 반도체주 약세 악재가 국내 시장을 덮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인텔과 마이크론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 사태로 미군이 공습을 단행하는 등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6.23포인트(5.56%) 폭락한 78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오후 1시 33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예외 없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변동 현황은 △알테오젠(-7.11%) △에코프로비엠(-6.32%) △에코프로(-7.58%) △레인보우로보틱스(-6.75%) △주성엔지니어링(-8.88%) △코오롱티슈진(-7.84%) △HLB(-3.09%) △리노공업(-3.76%) △원익IPS(-8.87%) △에이비엘바이오(-13.21%)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9.7원 하락한 1498.5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대규모 달러 유입 경계감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6-07-08 17:57:34
이란, 美 공습에 또 반격…"휴전위반 땐 외교 중단"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 책임을 물어 이란 군사시설을 추가 공습하자,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관련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서로 “휴전 위반”을 외치며 군사 대응을 이어가면서 종전 합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8일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미국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양국 간 휴전 합의를 계속 위반할 경우 모든 외교 절차는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쿠웨이트·바레인으로 번진 긴장 쿠웨이트군은 이날 방공망을 가동해 적의 공중 표적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요격 성공 여부와 피해 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바레인도 이란 드론 공격을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탄했다. 바레인은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는 지역으로 이란이 미국을 압박할 때 자주 거론되는 걸프 지역의 핵심 거점이다. 이번 반격은 미국의 추가 공습 직후 나왔다. 미국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이 이란 측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 이란의 미사일·드론 관련 시설과 감시 인프라를 타격했다. 미국은 상업 선박에 대한 공격이 항행의 자유와 휴전 합의를 동시에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태의 중심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이동하는 핵심 통로다. 미국은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자국 안보를 이유로 해협 통항 절차와 경로 통제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종전 MOU에 서명한 뒤 군사작전 중단과 후속 협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상선 공격과 미군 공습, 이란의 보복 공격이 반복되면서 합의는 발효 초기부터 위태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는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협상으로 넘어가기 전부터 양측의 신뢰를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 확전 부담에도 오판 위험 커져 미국과 이란 모두 종전 MOU를 완전히 깨는 데는 부담이 있다.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전쟁 재개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치적 비용을 의식해야 한다. 이란도 제재 완화와 핵 협상에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을 포기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제한적 충돌이 반복되면 확전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 주장, 방공망 가동, 유조선 피격, 레이더 기지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양측 모두 물러서기 어려워진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헤즈볼라 변수까지 겹쳐 있어 중동 전선의 불안정성도 여전하다.
2026-06-28 11:27:45
美·이란, MOU 9일 만에 무력충돌…호르무즈 휴전 흔들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 9일 만에 다시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공격을 둘러싸고 양측이 서로 “합의 위반”이라고 맞서면서 어렵게 마련된 종전 MOU가 첫 중대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26일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러블리’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대응 조치라는 설명이다. 미군 항공기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 美 “항행의 자유 훼손”…이란 “미국이 먼저 위반”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상선 공격이 휴전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의 핵심 통로다. 이곳의 통항 불안은 국제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란이 MOU 이행 방식에 이견이 있다면 외교 채널로 연락하면 된다”며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의 상선 공격을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며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란도 반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공습을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역내 미군 주둔지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절차를 무시하고 이란 해안을 공격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란이 주장한 미군기지 타격의 구체적 피해 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충돌은 종전 MOU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드러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정식 서명한 MOU에서 모든 전선의 군사작전 중단, 호르무즈 해협 상업 선박 통항 회복,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후속 협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통항 권한과 해협 관리 절차를 둘러싼 해석 차이가 먼저 터져 나왔다. 미국 입장에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는 이번 합의의 핵심 성과다. 이란의 상선 공격을 묵인할 경우 합의의 실효성이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이란은 자신들이 불리한 조건으로 MOU에 합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강하다. 향후 핵 협상과 제재 해제 논의에서 협상력을 잃지 않기 위한 군사적 메시지로도 읽힌다. ◆ 확전은 부담…오판 가능성은 여전 미국과 이란 모두 당장 합의를 깨는 데는 부담이 크다. 미국은 전쟁 재개에 따른 정치적 비용과 국제유가 불안을 의식해야 한다. 이란도 제재 완화와 핵 협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을 포기하기 어렵다. 양측이 강경 발언을 주고받으면서도 전면전에는 신중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문제는 돌발 상황이다. 상선 공격, 레이더 기지 공습, 미군기지 타격 주장 같은 제한적 충돌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인명 피해나 오판이 확전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레바논과 헤즈볼라, 이스라엘 변수까지 맞물려 있어 중동 전선의 불안정성도 여전하다. 합의문은 전쟁을 멈출 수 있지만 신뢰까지 보장하지는 못한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원칙과 군사적 대응 기준을 명확히 정리하지 못한다면 종전 MOU는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울린 포성은 양측 협상의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경고다.
2026-06-27 12: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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