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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봄, 밤엔 겨울"…널뛰는 일교차에 호흡기 비상, 제약업계 '증상별 맞춤약'으로 응수
[경제일보]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3월, 국내 제약업계가 환절기 호흡기 질환자를 겨냥한 증상별 맞춤형 치료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종합감기약' 한 알로 모든 증상을 해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코감기 전용, 목감기 전용 등으로 성분을 세분화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인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급성 상기도 감염(감기)' 진료 인원은 일교차가 큰 3~4월에 급증하며 1년 중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인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자극하고 건조한 대기가 점막의 방어 기제를 약화시켜 바이러스 침투가 용이해지는 시기다. 연령별로는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약 33.3%를 차지하며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가 전년 대비 약 22% 증가(2022~2023 추이 기준)하는 등 호흡기 질환의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제약사들은 이러한 데이터에 기반해 특정 증상을 정밀 타격하는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이부프로펜 성분을 기반으로 한 ‘맥시부펜연질캡슐’3종(콜드·코프·노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코감기에는 콧물과 코막힘을 잡는 ‘맥시부펜 노즈’를 목감기와 인후통에는 소염 효과가 탁월한 ‘맥시부펜 코프’를 제안한다. 또한 뿌리는 코감기약인 ‘코앤쿨 나잘스프레이’는 코점막 혈관을 수축시키는 성분과 항히스타민제를 결합해 약국가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웅제약의 대표적인 감기약 브랜드 ‘씨콜드’는 감기약 성분에 비타민 C를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증상에 따라 ‘씨콜드 노즈’, ‘씨콜드 코프’로 나눠져 있어 환자가 자신의 상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0.3mg 소량으로도 강력한 효과를 내는 신약 기술력을 감기약 시장에도 적용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종근당은 알약을 삼키기 힘든 환자들을 위해 물에 타서 마시는 ‘모드콜플루’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모드콜플루 노즈’는 코감기에 ‘모드콜플루 코프’는 목감기에 특화돼 있다. 따뜻한 차 형태로 복용하기 때문에 감기 회복에 필수적인 수분 섭취를 돕고 체내 흡수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연질캡슐 제형인 ‘모드S’시리즈도 증상별로 구비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유한양행은 ‘래피콜’시리즈를 통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코감기용 ‘래피콜 노즈’와 목감기용 ‘래피콜 코프플러스’는 아세트아미노펜 등 해열진통 성분을 기본으로 증상 완화 성분을 최적화했다. GC녹십자 역시 최근 ‘콜록’시리즈를 리뉴얼하며 인후통과 콧물에 특화된 ‘콜록 노즈’ 등을 통해 환절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인 동화약품의 ‘판콜’시리즈는 액상 제형으로 흡수가 빠르다는 점을 내세운다. 일반의약품인 ‘판콜에스’ 외에도 코감기와 목감기에 특화된 연질캡슐 형태인 ‘파워콜 노즈’와 ‘파워콜 코프’를 통해 시리즈를 확장하며 소비자의 세분화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간절기 감기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며 무분별한 종합감기약 복용보다는 자신의 증상이 코에 집중됐는지 목에 집중됐는지를 판단해 맞춤형 약을 선택하는 것이 회복 속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2026-03-17 15:40:22
초등학생 중이염, 왜 오래갈까…'아데노이드 세균 환경'이 열쇠
[이코노믹데일리] 초등학생 나이에서도 중이염이 쉽게 낫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는 원인을 아데노이드에 서식하는 세균 환경 변화로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홍석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김봉수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소아 만성 삼출성 중이염 환자의 아데노이드 조직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12세 소아에서 아데노이드 세균 불균형이 중이염의 지속과 악화에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중이염은 고막 안쪽 중이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소아에게 매우 흔하다. 주요 원인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구조적 특성과 상기도 감염이다. 이관 기능이 미숙하면 공기 순환과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중이염에 취약해진다.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 역시 주요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소아 중이염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초등 이전 아이들은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중이염에 잘 걸리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관이 길어지고 각도가 변화해 분비물 배출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이염 발생 빈도와 지속 기간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된 이후에도 중이염이 반복되거나 잘 낫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아 기존 이관 구조 중심의 설명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중이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코 뒤쪽 림프조직인 아데노이드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020년 5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삼출성 중이염으로 수술을 받은 소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조군으로는 같은 기간 편도 또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받은 소아를 포함했다. 수술 과정에서 아데노이드 조직을 채취해 세균 분포를 분석하고 대상자를 2~5세와 6~12세로 나눠 연령별 차이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정상 소아의 경우 성장에 따라 아데노이드에 서식하는 세균 구성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6~12세 만성 삼출성 중이염 환자에서는 이러한 연령별 세균 변화 패턴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이염이 오래 지속된 환자에서는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 중이염 악화와 연관된 세균 비중이 증가했고, 전체적인 세균 균형도 무너져 있었다. 이 같은 세균 불균형은 끈적한 점액성 삼출액이 동반된 중이염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초등학생 이후에도 중이염이 지속되는 경우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이 정상적인 성장 변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초등학생 중이염의 원인을 이관 구조가 아닌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 변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소아 중이염을 연령에 따라 서로 다른 질환으로 접근해야 하며 치료 전략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소아 중이염은 일반적으로 이관 구조의 영향이 크지만 6세 이후에는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환자의 나이와 중이염의 형태를 함께 고려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1-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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