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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바이오 시장 깨울까...상반기 암 학회 릴레이에 쏠린 눈
[경제일보] 국내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학회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이벤트 장세’의 중심에 서고 있다. 그간 고금리와 투자 심리 위축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바이오텍들이 오는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기점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23일 하나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AACR에 참석하는 국내 기업은 삼성에피스홀딩스, 리가켐바이오, 동아ST, 보로노이, 알지노믹스, 큐리언트 등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시장의 시선을 끄는 곳은 삼성에피스홀딩스다. 삼성에피스는 인투셀과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SBE-303’의 우수성을 AACR에서 전격 발표한다. ADC는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유도미사일과 같은 차세대 항암 기술로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가장 탐내는 분야 중 하나다. SBE-303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따낸 상태로 올해 안으로 본격적인 임상 1상에 돌입한다. 국내 ADC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리가켐바이오는 보다 치밀한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리가켐은 4월 AACR에서는 자체 개발 중인 신규 파이프라인의 존재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실질적인 임상 성적표는 5월 ASCO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영국 익수다와 중국 시스톤에 기술 이전한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발표된다. 리가켐이 AACR 관련 홍보를 최소화하며 ASCO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임상 전문의들이 대거 참석하는 무대에서 실제 약효를 증명함으로써 파급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번 AACR에서 가장 큰 ‘이변’으로 꼽히는 기업은 단연 알지노믹스다. 알지노믹스는 국내 참여 기업 중 유일하게 ‘구두 발표’ 기회를 확보했다. 수만 건의 초록 중 학계에서 가장 논의 가치가 높은 연구에만 주어지는 구두 발표는 그 자체로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알지노믹스는 간암 치료제 ‘RZ00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 RZ001은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교정해 정상 유전자로 치환하는 혁신적인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플랫폼 기술의 안정성은 물론 실제 인체 데이터(Human Data) 확보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수치는 학회 당일인 4월 17일에 베일을 벗지만 이미 업계에서는 안전성과 일부 환자에서의 유의미한 약효 확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와 엘레바 테라퓨틱스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엘레바가 추진 중인 신약 허가 절차와 맞물려 이번 학회에서의 데이터 발표는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표적 항암제 분야의 강자 보로노이와 이중항체 기술을 보유한 와이바이오로직스 등도 각기 다른 암종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들고 나간다. 이들은 거대 빅파마(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일대일 미팅을 통해 기술 수출(L/O)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2026-03-23 15:40:26
김경아 사장 "2026년은 신약 확장 원년"…삼성에피스홀딩스 제1기 주총 개최
[경제일보]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관리’를 넘어 ‘창조’의 영역으로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분할해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한 바이오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첫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를 향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20일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은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 삼성 바이오 사업이 위탁생산(CDMO)과 개발(바이오시밀러·신약)이라는 두 축으로 완전히 분리된 후 가진 첫 번째 공식 주주 소통의 장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날 의장을 맡은 김경아 사장은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삼성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제1기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된 6건의 의안이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최종 승인됐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김형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 점이 주목된다. 이는 지주사와 자회사 간의 전략적 정렬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여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탄생 배경에는 삼성의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을 대신 만들어주는 CDMO 사업과 직접 약을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병행해 왔다. 하지만 덩치가 커질수록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우리가 맡긴 약물 정보가 당신네 개발 부서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이해상충’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삼성은 지난해 10월 인적분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인적분할이란 기존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위탁생산 전문 기업으로 남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총괄하는 지주사로 독립했다. 99.9%라는 압도적인 찬성표로 가결된 이 결정은 각 사업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신의 한 수’가 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진정한 가치는 자회사 구조에서 드러난다. 2012년 설립돼 이미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하며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든든한 캐시카우(수익원) 역할을 한다면 지난해 11월 신설된 ‘에피스넥스랩’은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엔진’이다. 에피스넥스랩은 단순한 약물 개발을 넘어 차세대 기술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약업계의 화두인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펩타이드 기술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신약 개발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20 15:12:27
삼성물산, 신사업·기존사업 병행 투자…3년간 9조원 넘게 집행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물산이 에너지와 바이오를 축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건설 사업의 수익 구조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신사업 투자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은 ‘주주환원정책 및 장래 사업계획’을 공시하며 오는 2028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최대 9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앞서 제시했던 2023~2025년 투자 계획보다 규모를 17.5% 늘린 것이다. 이번 계획에서는 미래 성장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투자 방향의 중심은 에너지와 바이오다. 삼성물산은 향후 3년간 해당 분야에 약 6조5000억~7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해외 태양광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를 비롯해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주요 축으로 삼았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등 관계사를 중심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인프라 확충과 개발 투자를 병행한다.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된다. 건설 부문을 포함한 기존 사업에는 1조5000억~1조9000억원이 배정됐다. 삼성물산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수익 중심의 수주 전략과 해외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투자 확대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향후 3년간 최소 배당금을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재무 기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중장기 성장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은 “안정적인 재무 기조 아래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9 17:02:17
삼성바이오에피스, 분할 이후 최대 매출…지주사 체제 안정화 신호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기업분할 이후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27일 삼성에피스홀딩스에 따르면 핵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은 2025년 연간 매출 1조 6720억원, 영업이익 37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기준 연간 최대 실적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경쟁력이 분할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43억원 증가해 9%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4%(595억원) 감소했다. 다만 이는 전년도에 반영된 일회성 수익인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의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를 제외한 실제 제품 판매 기준 실적은 매출이 28%, 영업이익이 101% 증가하며 본업 경쟁력이 오히려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4분기 실적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4분기 매출 4294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일스톤 감소 영향으로 60% 줄었다. 그러나 마일스톤을 제외한 제품 판매 실적은 매출 23%, 영업이익 14%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와의 협업과 사보험사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공급 채널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텔라라,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2종을 미국 시장에 새롭게 출시했으며 특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대형 PBM과의 자체상표(PL)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며 조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 첫 제품 출시 이후 10년 만에 유럽 내 판매 제품 수를 10개로 확대했으며 이 중 솔리리스·프롤리아·엑스지바·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4종은 직접 판매 체제를 구축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출범한 바이오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날 기업분할 이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출범 후 2개월간 연결 기준 매출 2517억원, 영업손실 63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 조정과 연구개발비 증가 등이 단기 손실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금 흐름과는 무관한 회계적 요인으로 핵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지주회사 체제의 사업 구조는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자회사들의 주력 사업을 적극 지원하며 지주회사 체제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을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특허 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7종을 추가 개발 중이며 2030년까지 제품과 파이프라인을 총 20종으로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DC(항체-약물 접합체) 등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신설 자회사 에피스넥스랩 역시 펩타이드 기반 약물 전달 기술 등 요소기술을 중심으로 한 신약 개발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며 지주사 체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기업분할 이후에도 본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에피스홀딩스 체제의 안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2026-01-27 15:38:54
삼성에피스홀딩스, 바이오 자회사 '에피스넥스랩' 설립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미래 바이오 신성장 사업 추진을 위한 자회사 '에피스넥스랩(EPIS NexLab)'을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에피스넥스랩은 에피스의 기업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기술을 연구 하는 회사로서 전문성과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상징하는 사명이다. 에피스넥스랩은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출범에 따른 신설 자회사로 아미노산 결합체(펩타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오텍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또는 기술 이전(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확대한다. 에피스넥스랩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1본부장 홍성원 부사장이 겸직한다. 홍 부사장은 글로벌 제약사 출신의 바이오 연구개발 전문가로 삼성에피스홀딩스 기타 비상무이사로서 지주회사의 이사회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홍성원 에피스넥스랩 대표는“에피스넥스랩은 지주회사 산하의 안정적 사업 구조 속에서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과감한 도전을 통한 바이오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상업화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는 에피스넥스랩을 각각 자회사로 두고 바이오 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2025-11-11 10: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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