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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중징계 리스크' 뚫고 이재원 체제 유지… 상장 목표 2028년으로 '후퇴'
[경제일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금융당국 제재와 ‘62조원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라는 악재 속에서도 이재원 대표 체제를 공식 연임시켰다. 빗썸은 31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열린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재원 대표와 황승욱 부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정면 돌파’ 전략으로 경영 안정성을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이정훈 창업주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재원 대표의 연임은 금융당국과의 ‘정면충돌’을 예고한다. 최근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빗썸에 6개월 일부 영업정지와 역대 최대 규모인 368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이 대표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금융권의 문책경고는 통상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빗썸 측은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며 가상자산사업자(VASP)는 일반 금융사 규제와는 다르다는 논리를 내세워 방어막을 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오너 측근 경영진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규모 자금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대표 교체는 곧 경영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빗썸은 지난달 62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고 KB국민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하는 등 실적 측면에서 경영진의 성과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 IPO 시계 ‘2028년’으로… 내실 다지기가 본질적 이유 주목할 점은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2027년 상장 목표가 2028년 이후로 수정됐다는 사실이다. 정상균 빗썸 CFO는 주총에서 “내년까지 회계 정책과 내부통제 고도화를 마무리하겠다”며 상장 기반 마련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일정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IPO를 앞두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금융회사 수준’으로 격상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굴복한 결과다. 현재 빗썸은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도입을 앞두고 자본시장법 수준의 회계 투명성과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요구받고 있다. 빗썸이 자발적으로 삼정KPMG를 통해 회계 고도화 컨설팅을 받는 것 역시 당국의 인가 심사 문턱을 넘기 위한 필사적인 ‘몸만들기’ 과정이다. 주총에서 통과된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 증액(1500억→3000억원)은 향후 빗썸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자금이 단순 운영비가 아닌 IPO를 위한 지분 구조 재편이나 웹3(Web3) 관련 M&A, 혹은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본 건전성’ 확보를 위한 용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썸은 IPO를 통해 자본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명실상부한 ‘코인 거래소’를 넘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하려 한다. 그러나 상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감사위원 정연대 세무사 선임 등은 이러한 ‘지배구조 리스크’를 희석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전망은 엇갈린다. 긍정적 측면에서는 KB국민은행과의 협업 이후 점유율 30% 돌파라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2025년 매출 6513억원, 영업이익 1635억원이라는 준수한 실적은 빗썸이 충분한 체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외부 변수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FIU의 문책경고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 결과가 대표이사직 유지의 변수가 될 수 있고 호주 스텔라 익스체인지 오더북 공유 의혹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도 남아있다. 무엇보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과정에서 논의 중인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가 입법화될 경우 이정훈 창업주의 지배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빗썸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했다”고 말하지만 시장은 빗썸이 ‘규제의 문턱’을 어떻게 넘을지 지켜보고 있다. 신뢰를 잃는 것은 한순간이나 회복은 5년이 걸린다는 금융권의 불문율을 빗썸 경영진이 IPO라는 성과로 증명할 수 있을지 2028년까지 이어질 이재원호의 항해는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2026-03-31 17:41:35
카카오, 주총서 정신아 대표 재선임…체질 개선 넘어 성장 국면 전환
[경제일보] 카카오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신아 대표를 재선임하고 AI 중심 성장 전략과 계열사 구조 재편을 본격화한다. 지난 2년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진행한 체질 개선 이후 성장 국면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26일 카카오는 제주특별자치도 본사에서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되면서 정 대표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 2024년 3월 취임 이후 그룹 구조 재편과 거버넌스 정비 등 체질 개선 작업에 집중해왔다. 핵심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재정비하고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강화하면서 경영 내실을 다졌다고 평가된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 8조원을 돌파하고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성과가 직·간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해당 성과를 기반으로 AI와 카카오톡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경영 기조를 전환할 전망이다. AI 사업의 경우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챗GPT for 카카오' 등을 통해 확보한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플레이MCP'와 'AI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외부 파트너를 카카오 AI 생태계로 연결할 예정이다. 다양한 전문 AI 에이전트를 연동해 이용자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서비스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의 핵심 플랫폼인 카카오톡도 AI 중심으로 개편된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일 평균 체류시간이 반등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체류시간을 20%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서비스가 체류시간 증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카카오는 배당 가능 이익 확대를 위해 주식발행초과금 1000억원을 감액하고 배당금 총액을 전년 대비 10%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보유 자사주 역시 절반 이상 소각할 계획이며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책임 경영 강화 의지도 함께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지배구조 개선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외이사로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 전공 교수가 재선임됐으며 김영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이에 카카오는 정신아, 신종환 사내이사와 함춘승, 차경진, 김선욱, 김영준 사외이사 등 총 6인 체제로 이사회를 구성하게 됐다. 카카오는 주주총회와 함께 계열사 구조 재편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된 계열사를 정리하고 AI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임기 동안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주 여러분이 기대하는 성장 잠재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6 15:41:34
"AX는 기업 생존 전략"…LG CNS, 현신균 대표 연임 확정 후 성장 청사진 제시
[경제일보] LG CNS가 현신균 대표의 연임을 확정하고 인공지능(AI) 전환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 24일 LG CNS는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현신균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현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9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 연장됐다. 현 대표는 지난 2023년 대표이사 선임 이후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확대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AI 전환(AX)을 제시했다. 현 대표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대내외 사업 환경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 활동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AI 전환이 기업의 필수적인 생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AX 전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강조했다. LG CNS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1295억원, 영업이익 551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측은 이를 기반으로 AX 중심 사업 구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협력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오픈AI, 팔란티어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AI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 기술 검증과 함께 다양한 영역에서 인수합병(M&A)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제39기 재무제표 승인 안건은 찬성률 99.5%로 가결됐으며 사업 목적 현행화와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등 정관 변경 안건도 대부분 99% 이상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지배구조 관련 변화도 포함됐다.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독립이사' 명칭 변경, 감사위원 선임 관련 규정 정비 등이 반영되며 이사회 운영 체계가 일부 조정됐다.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현신균 대표와 함께 송광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정환 사외이사도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 역시 모두 가결되며 이사회 구성도 재편됐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은 찬성률 91.4%로 통과됐다. 일부 안건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찬성률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주요 안건이 무난히 통과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주총을 통해 LG CNS는 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AX 중심 전략을 지속하는 한편 이사회 구조 정비와 제도 개선을 병행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규 투자 성과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 대표는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을 꾸준히 발굴하겠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굳건히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4 17:40:28
빗썸 이재원 대표 연임 강행… 대규모 자금 조달로 위기 정면 돌파
[경제일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금융당국의 역대급 중징계와 62조원대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라는 초유의 악재 속에서도 이재원 대표이사의 연임을 전격 강행한다. 경영 연속성을 핑계로 내세웠으나 시장에서는 실질적 오너인 이정훈 전 의장의 지배력을 방어하고 추가적인 사법 리스크를 온몸으로 막아낼 방탄용 인사라는 냉혹한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주주총회에서 자금 조달 한도를 두 배로 늘리는 파격적인 정관 변경까지 시도하며 규제 당국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대표와 황승욱 부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으로 빗썸에 6개월 일부 영업정지와 368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이 대표에게 문책경고를 내렸음에도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전통 금융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징계 후 연임 강행을 두고 이정훈 전 의장의 최측근인 이 대표가 조직의 충격파를 흡수하는 방파제 역할을 자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빗썸이 처한 가장 치명적인 위협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심사다. 빗썸의 사업자 면허는 2024년 12월로 이미 만료되었으나 심사 기간 중에는 기존 효력이 유지되는 법의 맹점을 이용해 아슬아슬한 임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당국의 인가 심사가 한창인 민감한 시기에 중징계를 받은 수장을 다시 내세우는 것은 금융당국을 향한 묵언의 시위이자 거대한 치킨게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숨겨진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이다. 빗썸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을 고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를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대폭 상향한다. 사측은 기업공개(IPO)나 신사업을 위한 실탄 확보라고 설명하지만 내부통제 붕괴로 상장 예비심사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현 상황에서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이다. 전문가들은 이 3000억원의 한도 증액이 다가올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에 대비한 정교한 방어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당국이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로 강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함에 따라 빗썸홀딩스 지분의 70% 이상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이 전 의장의 경영권이 심각한 위협에 처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경영권 방어를 위해 우호적인 외부 자본(백기사)을 끌어들여 대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함으로써 지분율을 서류상으로만 분산시키는 일종의 포이즌 필(경영권 방어 수단)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 빗썸의 이러한 뚝심 행보를 벼르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반격도 매섭다. 빗썸의 62조원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에 격노한 금감원은 최근 국회에 가상자산 2단계법 도입 시 금융사고 예방 및 감독·조사체계 건의서를 제출했다. 핵심은 빗썸과 같이 유령 코인 사태를 일으키거나 내부통제에 실패한 거래소에 대해 금감원이 직접 임원 해임을 요구하고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는 은행법 수준의 초강력 제재권을 신설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금감원은 오지급 사태에 대한 현장검사를 마치고 추가적인 중징계 칼날을 갈고 있다. 이번 이재원 대표의 연임은 빗썸이 규제 당국의 융단폭격에 맞서 장기전을 치르기 위한 전시 체제 전환을 의미한다. 호주 스텔라 익스체인지와의 오더북 무단 공유 의혹과 오지급 사태에 대한 추가 제재가 확정될 경우 경영진의 법적 책임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전망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무기로 버티기에 돌입한 빗썸과 은행급 규제의 단두대를 준비하는 금융당국의 벼랑 끝 대치가 향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권력 지형을 어떻게 재편할지 전 세계 크립토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6-03-20 14:36:22
현대모비스, 주총서 정의선 사내이사 재선임…기술·글로벌 전략 강화
[경제일보] 현대모비스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회 구성을 일부 개편했다. 연구개발(R&D) 기술 전문가와 글로벌 금융 전문가를 이사회에 새로 합류시키며 기술 경쟁력과 거버넌스 역량을 동시에 강화했다. 1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정 회장은 그룹 전반의 전략과 미래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이사회에서도 핵심 의사결정 역할을 이어가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또 성낙섭 현대모비스 FTCI 담당 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성 전무는 융복합 선행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을 담당해 온 기술 전문가로, 이번 선임을 통해 이사회 내 기술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사외이사 구성도 일부 조정됐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으며, 박현주 BNY뉴욕멜론은행 한국 대표가 새롭게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박 대표는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재무 관리와 내부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정관 변경 안건도 의결했다. 기존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주총에서는 임직원 보상 및 우리사주 제도 운영을 위한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도 승인됐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시 주주총회 승인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도입된 데 따른 조치다. 현대모비스는 투자자 대상 설명회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등을 통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해 왔다. 회사는 총주주수익률(TSR) 30% 이상을 기준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진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경영 성과도 공유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 부품 사업에서도 글로벌 수주 확대가 이어졌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핵심 부품 Non-Captive 수주 규모는 91억7000만달러로 연간 목표 대비 123%를 초과 달성했다. Non-Captive 수주는 현대자동차그룹 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확보한 부품 공급 계약을 의미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글로벌 수주 확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주주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고객 확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 부품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공동 선행개발 협력을 확대해 부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 비중을 확대하며 글로벌 부품사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성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사업 전략을 가동한다. 현지 생산과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고객 매출 비중 확대 목표도 재확인했다. 회사는 2033년까지 부품 제조 사업에서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약 4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26-03-17 13: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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