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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양극화 속 살아난 JLR코리아…고급 SUV 수요 집중
[경제일보] 수입차 시장 내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JLR코리아가 디펜더와 레인지로버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회복 흐름에 들어섰다. 중간 가격대 브랜드들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반면 초고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는 유지되면서 랜드로버 중심 전략이 반등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글로벌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공급 차질도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며 판매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JLR코리아의 올해 3월 판매량은 727대로 전월(386대) 대비 88.3% 증가했다. 올해 1월 224대에 머물렀던 판매량은 두 달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번 판매 회복은 신형 디펜더 부분변경 모델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JLR코리아는 지난 2월 ‘뉴 디펜더’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디지털 사양 강화와 고성능 라인업 추가가 맞물리며 수요가 집중됐다는 평가다. 신형 디펜더는 13.1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적용하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인 ‘디펜더 OCTA(옥타)’를 추가하며 기존 오프로드 중심 이미지를 넘어 고급 SUV 시장 공략 범위도 확대했다. 디펜더는 올해 1분기 JLR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약 45%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올해 1분기 전체 판매의 약 35%를 차지하며 브랜드 실적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특히 가격대가 2억원 안팎 고가 차량임에도 법인 고객과 고자산가 중심 수요가 유지되는 점이 특징이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헤리티지와 희소성을 갖춘 고급 SUV 중심으로 소비가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는 브랜드별 판매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 혼다코리아 판매량은 2019년 8760대에서 지난해 2507대로 감소했고, 푸조 역시 디젤차 중심 수요 위축과 신차 공백 영향으로 판매 회복이 제한된 상태다. 반면 랜드로버와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고급 SUV 라인업 등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JLR코리아의 회복 흐름에는 공급 정상화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JLR은 글로벌 랜섬웨어 공격 여파로 생산과 물류 운영에 차질을 겪었다. 일부 차량 출고와 국내 인도 일정도 지연되며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에는 공급 차질 영향으로 주요 차종 인도 기간이 길어졌고 대기 물량 적체도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공급망 운영이 점진적으로 안정되고 신차 효과가 동시에 맞물리며 월별 판매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특정 차종 중심 판매 구조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현재 JLR코리아 판매 대부분이 디펜더와 레인지로버 등 랜드로버 핵심 SUV 라인업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재규어 브랜드는 전동화 전략 전환 과정에서 사실상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순수 전기차 브랜드 전환을 추진 중이나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출시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JLR코리아는 디펜더와 레인지로버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만들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종 다변화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여부가 향후 성장 전략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시장은 브랜드별 체급 차이가 더 뚜렷해지는 분위기”라며 “JLR코리아가 디펜더를 중심으로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결국 신차 주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가느냐에 따라 회복 흐름 지속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5-13 19:00:00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변화에 민첩한 기업만 살아남는다"
[이코노믹데일리] LG생활건강이 고성장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면적인 체질 전환에 나선다.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가장 강한 종이나 똑똑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반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인용하며 “변화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 된 시대”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신임 사장으로 공식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경영 전략을 제시한 자리다. 이 사장은 “과거 K뷰티 시장이 몇몇 대형 브랜드가 이끌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수많은 소형 브랜드들이 각자의 목표를 향해 빠르게 움직이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변화는 프레임과 방향을 유연하게 전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이 제시한 지향점은 단순한 화장품 기업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 사장은 “제품을 파는 기업이 아니라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전환해야 한다”며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뷰티·건강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건강을 동시에 아우르는 가치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고객 경험 혁신 △고성장 지역 집중 육성 △수익성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조직을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하고 고성장 브랜드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소비자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며 “주요 기능을 브랜드 조직에 내재화해 브랜드 전환과 고성장 브랜드 가속화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향은 이미 조직 개편으로 구체화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기존 뷰티사업부와 HDB사업부를 럭셔리뷰티 더마·컨템포러리뷰티 크로스카테고리뷰티 네오뷰티 HDB 등 5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특히 기존 HDB사업부에 속했던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중심으로 네오뷰티 사업부를 신설한 점이 눈에 띈다. 이 사장은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하이테크 뷰티 헬스케어 브랜드로 키워 글로벌 미래 성장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 분리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전략과 제품 전략도 동시에 손질한다. 이 사장은 “시장 트렌드와 기술 인텔리전스 역량을 강화해 고객에게 ‘와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과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해외 지역별 집중 전략을 통해 각국의 대표 커머스 채널을 공략하고 디지털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품목 확장보다는 히어로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이다. 이 사장은 끝으로 “변화의 파고가 빠르고 거칠게 다가오고 있어 더 이상 주저할 여유가 없다”며 “우리의 저력을 믿고 변화를 향해 전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2026-01-05 15: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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