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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사, 협상 연장…계열사 4곳은 쟁의권 확보
[경제일보] 성과급 보상 체계를 둘러싸고 대립해온 카카오 노사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단계에서 기일을 연장했다. 본사 파업 가능성은 일단 미뤄졌지만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2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지난 18일 경기지노위 중재로 열린 조정에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양측이 조정 기일 연장에 동의하면서 오는 27일 오후 3시 재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교섭의 핵심 쟁점은 보상 기준의 투명성과 성과 배분 구조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을 성과급으로 요구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카카오 노조는 “영업이익의 10% 보상안은 교섭 과정에서 오간 여러 검토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교섭 결렬의 핵심 원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노조는 경영진 중심의 성과 배분과 불성실 교섭, 일방적인 성과급 집행, 누적된 연장근로 방치 등이 갈등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사는 조정 기일을 연장하며 대화를 이어가게 됐지만 계열사들은 이미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7일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임금협약 결렬을 이유로 조정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조정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디케이테크인과 엑스엘게임즈도 합의에 실패했다. 현재 카카오 본사를 제외한 계열사 4곳은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상태다. 카카오 그룹에서는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을 벌인 적이 있지만, 카카오 본사가 파업에 돌입한 사례는 아직 없다. 오는 27일 본사 조정이 결렬될 경우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노조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경기 성남 판교역 광장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 보상 요구와 함께 그룹 재편, 자회사 매각 과정에서의 고용 승계 문제도 제기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노사 동의로 조정 기일이 연장됐다”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5-20 08:00:35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제도화 없인 합의 어렵다"…사측 압박
[경제일보] 글로벌 전자기업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성과급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최대 노조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화를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사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 15% 수준의 성과급 지급과 상한 폐지,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가 제도화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단기 협상 대상이 아닌 제도 형태로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회사가 과거에는 실적이 좋을 때 재원을 적립해 적자 시기에 보전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단순 약속 수준이 아니라 명확한 제도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사 측의 전향적 변화가 있다면 노조도 고민해볼 수 있다"며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 반면 DX(디바이스경험) 등 비반도체 부문과 성과급을 공유하기 위한 '전사 공통재원'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최근 노조 내부에서는 반도체(DS) 중심 성과급 요구를 둘러싸고 노노(勞勞) 갈등이 확산하고 있지만 초기업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해당 사안을 다루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3개 노조가 함께 결정한 사안을 지금 바꾸기는 어렵다"며 "불성실 교섭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과반 노조로 법적 지위를 확보한 만큼 내년에는 공통재원 문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과 12일 이틀간 중앙노동위원회 주재 아래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사후조정은 기존 조정이 결렬된 이후 노사 합의에 따라 다시 진행하는 중재 절차다. 조정안이 도출될 경우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3월 진행된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으나 이후 고용노동부 설득을 거쳐 협상을 재개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체계 자체의 구조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향후 협상 결과가 반도체 업계 전반의 성과보상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5-11 14: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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