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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이 곧 시장…LS에코에너지, 북미 전력망 진입 '티켓' 확보
[경제일보] 전력 인프라 기업 LS에코에너지가 초고압 케이블 국제 인증을 확보하며 북미 전력망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단순 제품 경쟁을 넘어 '인증 기반 진입 장벽'이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구조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 편입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글로벌 시험기관 KEMA로부터 230kV급 초고압 케이블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미국 전력 프로젝트 규격(CS9)을 충족한 것으로 향후 북미 전력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는 기술력뿐 아니라 인증 기준을 충족해야만 입찰 참여 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경에는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기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노후 송전망 교체와 신규 인프라 구축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며 초고압 케이블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는 단순 설비 확장이 아니라 전력망 자체를 재설계하는 수준의 변화로, 고성능 송전 인프라 수요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 과정에서 초고압 케이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은 장거리 대용량 전력 송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단지를 연결하는 필수 요소다. 특히 전력 손실 최소화와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기술 난도가 높고 인증 기준도 까다롭다. 결국 시장은 기술력만으로 열리지 않고 인증을 기반으로 제한된 공급업체 중심으로 형성되는 구조다. LS에코에너지의 전략은 글로벌 거점화다. 베트남 생산법인을 유럽·아시아를 넘어 북미까지 대응 가능한 생산기지로 확장하며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노리고 있다. 이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주요 시장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북미 시장은 현지 생산 또는 인증 기반 공급망이 중요한 만큼 이번 인증 확보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 사업 구조 변화도 맞물린다. LS에코에너지는 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중심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전선 산업이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 전력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무엇을 생산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이번 인증은 이러한 고부가 전략을 글로벌 시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은 인증뿐 아니라 납기 대응력, 프로젝트 수행 능력, 현지 네트워크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되는 구조다. 또한 글로벌 전력기기 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인증 확보가 곧 수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 프로젝트 참여와 레퍼런스 확보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전력 인프라 시장의 경쟁은 더 이상 가격이나 생산량이 아니라 ‘누가 인증과 신뢰를 확보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이번 인증 획득은 그 변화 속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시대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전력망을 연결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번 인증은 LS에코에너지가 북미 시장까지 대응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맞춰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6 13:36:35
삼성SDI, 미국서 수조원대 ESS 배터리 계약… 업계 "고객사는 테슬라"
[이코노믹데일리] 삼성SDI가 미국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계약 상대방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를 ESS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30일 삼성SDI는 자사 미국 법인(Samsung SDI America)이 미국 내 고객사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과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경영상 비밀 유지를 이유로 2030년 1월1일까지 공개가 유보됐다. 통상적인 배터리 공급 계약의 비밀 유지 기간과 규모를 고려할 때 수조원대에 이르는 '빅딜'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계약의 파트너를 테슬라로 지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사 대용량 ESS 제품인 '메가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삼성SDI가 테슬라에 3년간 매년 1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이번 공시는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삼성SDI는 "협의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약 2개월 만에 공급 계약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번 계약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AI 전력 쇼크'가 자리 잡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불규칙해 전력을 저장해 두는 ESS가 필수적이다. 테슬라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LG에너지솔루션과도 6조원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SDI의 기술 전략 변화도 주목된다. 그동안 출력과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에 주력해 온 삼성SDI는 최근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에서 ESS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 내 ESS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ESS용 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가 삼성SDI의 수익성 방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이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3년 55GWh에서 2035년 181GWh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객사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AI 시대 도래로 전력용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북미를 중심으로 한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LFP 등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6-01-30 15:19:03
LS그룹, 2026년 AI 시대의 '전력 백본(Backbone)'으로 우뚝… 글로벌 톱티어 도약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가 인공지능(AI)과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두 축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2026년, LS그룹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의 ‘백본(Backbone·중추신경망)’ 기업으로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다. 과거 내수 중심의 전선·전력기기 기업이라는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해저와 육상을 아우르는 ‘토털 전력 솔루션’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빅 리그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는 평가다. ‘전기화(Electrification)’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LS는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에너지 대전환의 설계자로 진화하고 있다. LS그룹 성장의 최전선에는 LS일렉트릭이 서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산과 노후화된 북미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사상 유례없는 호황, 이른바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 현재 북미 지역은 1970년대 설치된 전력망의 교체 주기가 도래한 데다 챗GPT 등 생성형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센터들이 전기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변압기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S일렉트릭이 최근 두 달 사이 미국에서만 7600억원 규모의 수주 잭팟을 터뜨린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미국 초대형 민간 전력 유틸리티와 체결한 4598억원 규모의 52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은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은 최상위 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북미 시장은 철저한 공급자 우위 시장”이라며 “LS일렉트릭의 수주 잔고가 4조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은 것은 단순한 실적 호조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확보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바다 위 ‘턴키(Turn-key)’ 승부수… LS마린솔루션의 퀀텀 점프 육지에서 LS일렉트릭이 달린다면 바다에서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의 연합 작전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해상 풍력 단지가 대형화되고 육지에서 멀어짐에 따라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이 최근 건조 계약을 체결한 세계 최대급 HVDC 해저케이블 포설선은 이 시장을 겨냥한 핵심 전략 자산이다. 총중량 1만8800톤, 케이블 적재량만 1만3000톤에 달하는 이 선박은 전 세계에 단 3척뿐인 고사양 장비를 갖추게 된다. 이 선박이 2026년부터 현장에 투입되면 LS그룹은 ‘케이블 제조(LS전선)부터 시공(LS마린솔루션)’까지 일괄 수행하는 완벽한 턴키 수주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의 대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할 결정적인 무기가 될 전망이다. 시공 능력이 부족해 수주를 놓치는 병목 현상을 원천 차단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망 투자는 원자재인 구리 수요 폭증으로 이어져 LS그룹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AI 확산에 따른 미국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선과 전력기기의 핵심 소재인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LS전선의 매출 확대는 물론 구리 제련 자회사인 LS M&M의 수익성 개선까지 견인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LS그룹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구조적으로 재평가받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본다. 대신증권은 “2026년 LS의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2026년이 LS그룹이 명실상부한 ‘전력 백본’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생태계 조성이 AI 인프라 붐과 만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해상 시공 프로젝트의 지연 가능성 등 변수는 남아있다. 급증하는 수주 잔고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실제 이익으로 실현해 내느냐가 관건이다. 재계 관계자는 “LS그룹은 제조와 시공, 소재를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며 AI 시대의 가장 확실한 수혜주로 떠올랐다”며 “2026년은 LS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플레이어로서 그 진가를 증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29 06:01:00
LS일렉트릭, 작년 영업익 4269억원... 'AI 전력 붐' 타고 사상 최대 실적
[이코노믹데일리]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북미 전력망 교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5조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력 인프라 시장의 '슈퍼 사이클'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LS일렉트릭은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4조9622억원, 영업이익 42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 9.6%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1조5208억원, 영업이익 130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이번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북미 시장'과 '전력 기기'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의 북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 약 7700억원과 비교해 30% 이상 급증한 수치다. 북미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전력 시스템 수요가 폭발한 데다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아세안 시장에서도 베트남 내 저압 전력기기 1위를 수성하고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이 개선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주 곳간도 두둑하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5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중 수익성이 높은 초고압 변압기 물량이 2조7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만 3조7000억원에 달해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전력 산업의 호황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술 고도화로 인한 전력 소비량 급증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따른 송배전망 확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은 기존 전력 기기를 넘어 차세대 기술인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북미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유럽과 중동 등으로 다변화해 글로벌 '토털 전력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수익 프로젝트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통했다"며 "압도적인 수주잔고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7 15: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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