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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發 고객정보 유출 사태...당국, 카드업계로 정조준될까 '전전긍긍'
[이코노믹데일리]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금융당국에서 소비자경보·현장점검에 돌입한 가운데 쿠팡에 등록된 카드 상품을 운영하는 여신업계로도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쿠팡에서는 카드 번호·CVC 등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당국 검사에서 유출이 확인될 시 카드 부정 사용 등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에서 고객 계정 3370만건이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같은달 G마켓에서도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된 카드로 상품권 결제가 진행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결제정보 유출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점검 중 결제정보 유출 정황 발견 시 현장 검사로 전환할 방침으로 금융사고 발생 위험이 확인되면 제재까지 내려질 수 있다. 이에 쿠팡 등 온라인쇼핑몰에 등록해 결제하는 신용·체크카드를 운영 중인 카드사의 불안감도 커지는 모양세다. 카드사는 쿠팡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쿠팡 고객들이 카드 정보를 등록해 결제를 진행하는 만큼 결제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발생 시 민원·피해 방지 조치에 인력·자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지난 2023년부터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쿠팡 와우 카드'를 주력 상품으로 발급하고 있다. 쿠팡·쿠팡 이츠·쿠팡 플레이 등 쿠팡의 전반적인 서비스에서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올해까지 200만장 이상 발급됐다. 이 외에도 신한·롯데·우리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가 쿠팡을 포함한 온라인쇼핑몰 및 쿠팡이츠 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운영하고 있어 결제정보 유출 시 대응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업계는 고객 보호를 위해 파트너사 플랫폼 내 인증 절차를 강화하는 등 피해 방지 및 대응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다만 이번 정보 유출 사고가 기업 외부 파트너사에서 발생했으며 해킹이 아닌 내부 정보 접근이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카드사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자지급 서비스에서 보안 책임은 카드사·쇼핑몰·통신망 등으로 나뉘며 이번 사안은 카드사 내부 시스템이 아닌 쇼핑몰 측의 보안 문제로 발생했다. 이에 카드사는 파트너사에서 발생한 정보유출 사고를 카드사 자체적으로 막을 수는 없어 현재 운영 중인 이상거래탐지(FDS) 시스템으로 비정상 결제 발생 시 차단 조치를 취하는 등 2차 피해 방지를 강화하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쿠팡 정보유출 사고 이후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해외 결제 시도·스팸 문자·보이스피싱 등 소비자 피해 의심 제보가 이어지며 고객 불안도 확산됐다. 이번 정보유출 사태가 실제 고객 피해로 이어질 시 카드사는 민원 접수·카드 재발급·사용 내역 조사 등 행정·자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소비자보호를 재차 강조하며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카드 부정사용 위험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9월 카드업계에서도 롯데카드의 297만명 규모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감원은 금융사의 보안관리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최근 금감원에서 보이스피싱·스미싱으로 인한 카드사 고객 피해도 의무 보상 항목에 포함하는 안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책임 소재와 관계없이 카드 부정사용 의심 정황이 발견되면 카드사로 민원이 접수된다"며 "민원 대응 및 후속 조치 등 행정 절차로 인한 자원 부담, 실제 피해 발생 시 카드 재발급 조치 및 회원 이탈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카드사 입장에서는 남의 일이 아닌 사안"이라고 말했다.
2025-12-08 06:08:00
'국민 혈세'로 술 먹고 상품권깡…구멍 뚫린 4대 과기원 연구비 관리
[이코노믹데일리]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산실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수백억 원대의 연구비 카드 부정 사용 실태가 무더기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법인카드로 110억원을 결제해 ‘상품권깡’을 하거나 유흥주점에서 사용하고 회의록을 조작하는 등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연구비가 일부 연구원들의 ‘개인 지갑’처럼 쓰인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가 R&D 기관의 관리·감독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붕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이 4대 과기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AIST는 내부 직원이 2022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법인카드 19개를 이용해 ‘카드 돌려막기’와 ‘상품권깡’ 방식으로 약 6500건, 총 110억원을 결제한 사실을 적발하고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KAIST는 이 직원의 미납 카드대금 9억원을 우선 대납한 뒤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GIST의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해 7월 특별감사를 통해 연구비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연구원 4명과 유흥성 비용을 지출한 1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연구비를 빼돌렸다. 휴가 중인 직원을 회의 참석자로 올리거나 같은 시간 다른 회의에 참석한 인물을 중복 기재하는 등 상습적인 조작이 이뤄졌으며 부하 직원에게 허위 회의록 작성을 지시한 사례까지 드러났다. 유흥주점, 와인바 등에서 사용한 금액도 150만원이 넘었다. 과기원의 연구비 부정 사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21년에도 KAIST와 DGIST에서 예산의 사적 사용이 적발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정 결제가 2년 넘게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과기원은 물론 상급 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관리·감독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최민희 의원은 "과기원에서 법인카드와 연구비 카드가 개인 지갑처럼 쓰이고 있는 건 충격적"이라며 "이는 일부 연구원의 일탈이 아니라 과기원은 물론 과기부의 관리·감독 부실에 따른 구조적 문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최 의원은 이어 “부정 사용이 반복되고 있는 GIST에서는 총장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기관장 책임론을 제기하고 “법인 카드 사용 매뉴얼을 전면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25-10-19 1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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