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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결산시즌 불공정거래 집중 감시"…최근 3년 79%가 1~3월 발생
[이코노믹데일리] 금융감독원은 국내 상장법인 대부분이 12월 결산 시기에 돌입하면서 결산 정보를 악용하거나 결산 결과에 따른 불이익을 모면하기 위한 불공정거래 시도가 매년 초에 집중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27일 금감원은 '결산 관련 불공정거래 유의 사항 안내 및 집중 감시 계획' 자료를 내고 최근 3년간 결산 관련 불공정거래 사건(19개사, 24건)의 79.1%(19건)가 1~3월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불공정거래도 반기 검토 등이 진행되는 3분기(7~9월)에 발생했다. 불공정거래 종류로는 미공개정보 이용이 16건(67%)으로 가장 많았다. 상장폐지 또는 담보 주식 반대매매 방지 등을 위한 부정거래(6건, 25%)와 시세조종(2건, 8%)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회사들은 불공정거래 행위 직전 장기 실적 악화 또는 적자 전환 등으로 자금난이 발생한 가운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 대규모 자금 조달 또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거나 최대 주주·경영진 변경에 나섰다. 금감원은 이러한 이상 징후는 대주주 및 임원 등이 회사의 사정을 해소하기보다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한 상장사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인 A씨는 2월쯤 자금 사정 악화로 인한 감사 의견 거절 정보를 직무상 들은 뒤 해당 정보가 공시되기 전에 본인 명의와 차명 계좌를 통해 소유 주식을 전량 매도해 손실을 회피했다. 또 다른 상장사 실질 사주 B씨는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자사 주식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았다. 그런데 다음 해 초 감사 의견 비적정설 등으로 주가가 하락해 반대매매 가능성이 높아지자 회사 임원과 증권사 직원 등에 시세조종 자금 및 증권 계좌를 제공해 주가를 조작했다. 결산일이 도래하기 직전 허위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부정거래 사례도 있다. 상장사 C사는 5년 연속 영업손실 등 재무상태 악화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과 연속된 자금조달 실패에 따른 상장폐지 실질심사 등이 우려됐다. 이에 C사 대표이사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C사에서 횡령한 자금을 증자 참여자에게 지원하는 등 허위로 자본을 충당했다. 금감원은 감사 의견 비적정과 감사보고서 지연 제출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상장회사 임원과 주요주주는 일정 규모 이상 주식 등을 거래할 땐 매매 예정일 30일 전까지 거래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위반 시 최대 20억원의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혐의 발견 시 가담자를 발본색원해 신속하고 엄중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사 임직원 등을 중심으로 관련 제도·규제 교육과 위반 사례를 공유해 사전 예방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2-27 07:57:05
화려했던 7.2조 M&A 비극... 법정관리 내몰린 홈플러스, MBK 김병주 회장 구속되나
[이코노믹데일리] '홈플러스 사태'의 정점에 있는 김병주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3일 밤 결정된다. 부실 징후를 숨긴 채 1000억원대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히고 1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수장이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회장을 비롯해 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경영진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 등은 지난해 2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임박했음을 인지하고도 이를 숨긴 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1064억원 상당의 전자단기사채(ABSTB)와 기업어음(CP) 등 총 1164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실제로 채권 발행 직후인 2월 28일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불과 나흘 뒤인 3월 4일 회사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신영증권 등 투자사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검찰은 이를 전형적인 '기획 부도'이자 사기적 부정거래로 보고 있다. 1조원대 분식회계 정황도 포착됐다. 김 회장 등은 법정관리 신청 전 1조1000억원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주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부채를 자본으로 둔갑시켜 재무제표를 조작한 혐의(외부감사법 위반)를 받는다. 또한 물품 대금 지급을 위한 2500억원 차입 사실을 감사보고서에서 누락하고 조기상환 특약이 걸린 1조3000억원 규모 대출 사실을 신용평가사에 알리지 않아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포함됐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MBK의 무리한 투자와 엑시트(투자금 회수) 실패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MBK는 2015년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였으나 이후 유통 시장이 쿠팡 등 이커머스 중심으로 급변하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MBK는 점포 매각(세일 앤 리스백)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며 버텼으나 차입금 이자 부담과 실적 악화의 악순환을 끊지 못했고 결국 사기성 자금 조달이라는 무리수까지 두게 됐다는 지적이다. 법조계와 재계는 법원의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회장이 구속될 경우 MBK의 경영 공백은 물론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한 국내 1위 사모펀드의 도덕적 해이가 법적 심판을 받게 되면 사모펀드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김 회장 측은 "회생 신청은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따른 불가피한 경영 판단이었으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1-13 08:38:18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 4명 확정…임종룡 연임 vs 정진완 세대교체 '경쟁'
[이코노믹데일리]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해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부 인사 2명 등 총 4명의 회장 후보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 행장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차기 회장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다. 내부 후보는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이며 외부 후보 2명은 비공개다. 현재 우리금융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같은 시기 경영승계 절차를 밟고 있는 신한·BNK금융에서도 각각 진옥동 회장·빈대인 회장의 연임론이 강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 회장은 2023년 우리금융 회장 취임 이후 그룹 비은행 부문을 확장하며 증권사와 보험사를 재출범시키고 생산적 금융·내부통제 강화 등 정부 금융정책 방향에 적극 호응하며 그룹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달에는 상업·한일은행(우리은행의 전신) 퇴직 직원 동우회의 통합을 이끌며 26년 만에 계파 갈등의 원인을 제거했다. 또 다른 후보인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차기 리더십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우리은행장에 오른 그는 취임 첫해에 회장 후보군에도 포함되며 조직 내 위상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정 행장은 1995년 한일은행 입행 이후 우리아메리카은행 부장·중소기업전략부장·본점영업본부장·중소기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치며 영업과 전략에 모두 능통한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된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이자·비이자이익이 포함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6조6110억원) 대비 2% 성장한 6조7440억원을 거두며 은행 본업에서 성과를 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자산 리밸런싱·선제적 리스크 반영 등을 통해 내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정 행장은 은행장 후보 시절 "금융사고로 실추된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전면적 혁신과 기업문화 재정비에 우선적 목표를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 후 업계 최초로 시나리오 기반 부정거래 검사 시스템(FDS)을 도입하며 올해 상반기까지 금융사고 공시 0건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조직 안정성과 리스크 대응력을 입증한 데다 1968년생으로 주요 은행장들 대비 젊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1966년생)을 제외하고 이환주 KB국민은행장·정상혁 신한은행장·이호성 하나은행장 모두 1964년생이다. 임 회장이 비은행 확장과 정책 공감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이 유력하나 정 행장의 조직 쇄신 성과도 뚜렷해 중장기적으로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도 정 행장 등 내부 차기 리더군의 부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우리금융이 중장기적 리더십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가 금융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리금융 회장 최종 후보자는 앞으로 한 달여간 외부 전문가 면접·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 등 검증 과정과 추가 논의를 거쳐 올해 안에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겠다고 밝히는 등 금융지주 거버넌스에 대한 감독 기조가 강화되는 점도 이번 인선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연임 기조와 당국의 감독 환경 변화가 이번 회장 후보 최종 결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의 연임 기조는 호실적뿐 아니라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 추진 속에서 안정적 리더십 유지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임 회장의 연임 대세론 역시 증권사 재출범·보험사 인수 등 뚜렷한 실적 향상과 사업 다각화 성과가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금융당국의 과도한 연임 욕구에 대한 경계 기조는 정 행장이나 다른 후보들이 부각되도록 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12-04 0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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