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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냐 경영이냐…HMM 부산 이전, 노사 충돌 본격화
[경제일보] HMM 본사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의 해양·물류 거점 육성 정책과 기업 경영 판단, 노동조합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양상이다. HMM 육상노동조합은 사측의 본사 이전 추진 과정에서 교섭 의무를 위반했다며 최원혁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 노조는 사측이 협상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정관 변경을 추진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본사 소재지 이전이다. HMM은 이사회를 통해 본점을 서울에서 부산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본사 이전은 단순 기업 의사결정을 넘어 정책 이슈와 맞물려 있다. 부산을 해양·물류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정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해운사의 본사 이전은 지역 산업 생태계와 물류 인프라 강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그러나 기업 내부에서는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노조는 본사 이전이 근로자의 근무 환경과 생활 기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는 중장기 성장 전략과 정책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 같은 충돌은 공공 성격을 지닌 기업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문제로도 해석된다. 정책 목적과 기업 경영 판단, 노동자의 권익이 동시에 얽히면서 의사결정 과정에서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본사 이전과 같은 구조 변화는 단순한 사업 전략이 아니라 조직 재편과 인력 이동을 수반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노사 간 합의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근무지 변경에 따른 직원들의 주거 이전, 통근 환경 변화, 가족 생활 기반 재조정 등 개인 단위의 부담이 발생하는 데다 일부 인력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조직 구조와 업무 체계가 함께 재편되면서 인사 배치, 직무 변경, 협력 부서 간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단순 이전을 넘어 기업 운영 전반의 효율성과 조직 안정성에 직결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 같은 변화가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될 경우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대규모 사업장 이전이나 구조 개편 과정에서 인력 이탈과 생산성 저하, 추가 비용 발생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이전 속도와 방식, 보상 및 지원책 등을 둘러싼 협상이 향후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안 역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면서 갈등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노조의 고소가 실제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될지 여부에 따라 향후 협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일 기업 이슈를 넘어 향후 공기업 성격을 가진 기업들의 조직 이전 문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책과 경영, 노동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이전 확정 여부와 함께 노사 협상, 정부의 정책 추진 속도가 맞물리며 갈등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결국 HMM 사례는 기업 입지 결정이 단순 경영 판단을 넘어 정책과 노동 문제까지 결합된 복합 이슈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2026-04-07 13: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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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에이치라인해운, 본사 부산 이전…해양 수도권 구축에 속도
[이코노믹데일리]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본사 이전지를 부산으로 확정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동남권 해양수도' 구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양사는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성익 SK해운 사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부산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 이달 중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변경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본사 이전 등기를 완료할 예정이다. 1982년 설립된 SK해운은 원유·석유제품·LNG·LPG 등을 운송하는 에너지 수송 전문 선사로 매출 기준 국내 7위 규모다. 원유선 24척, LNG선 12척, LPG선 14척 등 총 61척의 사선을 운영하며 임직원 수는 약 1398명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 부문을 기반으로 출범한 국내 최대 전용선 전문 선사로, 철광석·석탄·LNG 등 원자재·에너지 운송에 특화돼 있다. 현재 벌크선 50척, LNG선 8척 등 총 58척을 운영하며 임직원 규모는 약 1150명이다. 정부는 해양수산부 본부의 세종 이전과 별개로 해운·항만 정책 기능을 부산으로 집중하고 해운 관련 행정·사법·금융 기능까지 집약해 '해양 수도권'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부산 해양 수도 이전기관 지원 특별법'에는 이전 기업에 대한 비용 지원, 융자, 이주 직원 주거 지원 등이 포함됐다. 해수부는 이번 두 선사 이전을 계기로 HMM 등 다른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국가적 목표인 해양 수도권 조성에 뜻을 함께해 준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산 정착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관계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5 18: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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